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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리베로 탁구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일번지
정말 오랜만에 나의탁구이야기에 들어왔어요
이유는 건강이 안좋아져서 (집사람도 심한 알레르기와 마른기침증세) 부부의논끝에 공기좋은 전원생활로 결론을냈어요
여러 해 발품팔아서 터를 잡은곳이 충주에 안착을 했어요
맨처음은 집을 지으려다 실패하고, 그래서 진로변경을해 지어진 슬라브집을 사서 리모델링을 거쳐 이사까지 완료했어요
정년퇴직 까지는 아직도 3년정도 남았는데 미리퇴직후의 보금자리를 마련한거에요
매주 휴일이면 집보러다니고, 집산뒤는 리모델링 때문에 오르내리고, 주중에 직장간 교류전하다가 부상당했어요
그러다보니 대회참가도 자주 못하게되고, 이제서야 기회가 닿았네요
의왕시에 시립탁구장이있는데 그곳에서 10 년넘게 활동하는 누리동호회라고있어요
안양,의왕,군포,과천, 부근에서는 명문탁구클럽이에요
이 동호회주최로 매년 우수동호회 초청친선대회를 여는데 1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있지요
그동안 지방 여러동호회를 초청하다가 이번에는 좀더 자주만나는 가까운 동호회를 초청하자는 취지를 살렸데요
그래서 과천동호회, 안양 조민철클럽, 의왕핑클동호회(제소속), 3개동호회가 영광스럽게 초청되었어요
누리동호회원들의 구성은 구장은 의왕시소재지만 회원들은 안양시에 사는분들이 더많아요
의왕시립 탁구장은 약16대의 탁구대가 2열로 배치되어서 넓은공간과 환경이 아주A급인 구장이에요
출전선수는 약 100명이넘구요
각팀 단체전과, 타동호회와 파트너를 조합해서 복식대회를 치루는 방식으로 되었어요
각팀 1,2,3부 통합 1부리그 4,5,6부합해서 2부리그
4팀당 예선리그를거쳐서 2팀 상위부, 2팀하위부진출 이런식이에요
오전에는 복식시합만했어요
내 파트너는 누리동호회 여자분인데 6부에요. 난4부인데 합이 10부이네요
대진표 보고서 친선대회이지만 나름 승부욕이 있는편인데 포기하고 즐탁으로 마음먹었어요
예선전 시작되었어요
파트너에게 부담같지말고 편하게 치라고 일단은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어요
탁구시작한지 3년되었다는데, 화하고 빽은 기본적으로 치시네요
먼저두팀이 시합을 시작했어요
한팀은 남자두분만, 한팀은 여자두분만 파트너네요
다들 4,5부 여서 합이 9부네요 우리만 핸디1나네요
남자분들 역시 파워로 밀어붙이더구만 2:0 으로 쉽게 이기네요
다음은 우리차례에요
남자한분이 조민철 클럽에서 오셨는데 펜홀더에 드라이브도 거시고 만만치 않은것같아요
첫세트는 우리가 잡았어요
두번째 세트는 주고말았네요
우리 파트너 역시 써브에 약점을 보이네요
세번째세트 듀스까지가는 접전끝에 아슬아슬하게 이겼어요
어려운 첫 관문 통과했네요
두번째 팀은 여자두분 파트너팀 두분다 화가좋아요 특히 롱볼을 웬만하면 때려데요
우리파트너에게 될수있으면 짧게 가져가고 써브도 짧게 요구했어요
그리고 저는 롱 그레스를이용 코스공략하고 여자분들이지만 웬만하면 강한스매싱을 휘둘러공격적으로 나갔어요
생각보담은 어렵지않게 2;0으로 이겼네요
마지막관문 남자들 파트너 상대에요. 이팀도 2연승이에요
여기서 조 1,2위 정해져요
우리 파트너에게 넘겨만 주라고 요구했어요. 물론 써브는 짧게 당근이구요
첫세트 제써브와 롱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먼저 선점을 할수있었어요
롱의 장점이잖아요 적응하기전에 첫세트 가져올수있는확율이요
둘째세트는 역시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만 넘겨주고 말았어요
1;1 상황이네요
우리 여자파트너에게 화이팅으로 기운을 북돋아주면서 내친김에 3승으로 본선진출 하자고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구요
시소게임 으로 주고받다가 역시 듀스까지 가게되었어요
우리파트너 파이팅으로 제목해주고 14:14 까지갔다가 상대 써브실수 그리거 회심의 스메싱 한방으로 조1위 진출했어요
우리파트너 아저씨땜에 이겼다고 좋아라 하더라구요
자기 동호회원들에게 조1위라고 자랑도하구요. 물론저도 기분 쪼아 당근이지요
드디어 상위부 본선 1회전 시작이에요
상대편 남자 여자분인데 두분다 잘하시네요
여자분이 자기몫 다해주는것 같았어요
지급부터는 5판3선승제에요
일단은 롱을 앞세워서 1승을 가져왔어요
오마이갓 !
이런된장
우라질레이션이에요
남자분이 우리파트너 여자분과 같은 동호회 소속이다보니 약점을 너무 잘아는거에요
상대남자 써브, 리시브는 우리여자파트너에요
이런 이런 상대편 횡회전 써비스(밖으로 휘어나가는) 를 하나도 리시브를 못하는거에요
써브 리시브가 안되니 게임자체가 안되는거에요
알려주어도 게임중에 6부가 그것을 받아드릴수가있나요
분위기가 완전히 흘러가서 아쉽지만 3 :1 로 질수밖에 없었지요
끌려가다보니 무리하게되고....스매싱까지 날라가고있네요
우리파트너 위로해주고... 여기까지 온것도 잘한거지요
부담없이 여러게임하고 처음부터 생각했던 결론인데요
우리 이긴팀 역시 강적이었어요
준우승 하더라구요
큰대회 나가면은 게임도 얼마하지못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스트레스인데, 오늘은 부담감도없고 기다리는 시간도 없고 굿이에요
주최측에서 진행을 아주잘하고있어요
벌써 10년을 주관하다보니까 노하우가 쌓여서 재미있게 잘하네요
참가비 만원인데 김밥에다 호박떡1개씩 수건 양말 기본 기념품 챙겨주고 행운상에다 상품도 푸짐해요
역시 부자동호회 이다보니 모든게 푸짐해서 ㅎㅎㅎ 너무너무좋아요 ㅋㅋ
점심으로주는 주최측 김밥을 먹고나서 오후단체전 게임이 시작되었어요
대부분이 주위에 동호회원들이니 대회에 나가면은 마주치는 정다운 얼굴들이지요
그러니 분위기 또한 화기애애 언니,누님,오라버니,형님등 듣기좋은 존칭들이 난무하고요
4팀이 역시 예선전리그를 거쳐서 2팀상위전, 2팀은 하위전 토너먼트 게임이에요
상대팀이 골고루 편성되었네요
과천팀,누리팀,조민철팀 다행이도 각동호회 A 팀은 없으니 다행이랄까요
우리팀 역시 B팀이지만 팀구성원이 괜찮아요
큰 오라버니가 1빠로 나서서 이기고 사기 올려주라고 이쁜누이들이 추겨세워서 선방으로 3게임을 치루었어요
오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밀고나갔는데 아주좋았어요
예선전 전부를 과천5:0 누리4:1 조민철 4:1로 쉽게누르고 본선 1위로 진출했는데 8강이네요
8강에서 과천팀 만났어요
1번게임 내가이기고, 두번째게임 누이가 지고말았어요, 세번째 복식게임은 우리가 잡았구요
네번째 우리선수 초등교 4학년 꼬맹이가 제대로 한몫하네요 (우리팀 5번 아들)
다섯번째 엄마도 이겼어요, 아들이 앞 게임에서 이기니까 체면생각 했는가봐요
4강에서는 누리팀 만났어요
상대팀 나름대로 오다에 신경많이썼어요
생각지도않게 좀약한 여자분을 1번으로 세웠네요, 게다가 롱핌플 나하고 같은과에요
하지만 롱을 아직은 원숙하게 다루지못해요. 그래서 1번은이기고
2번은 상대편 남자인데 드라이브 빽 다좋아요
그래서 우리누이 또 지고말았어요
3번 복식은 용호상박 나타전끝에 3 : 2 로 그만 지고말았어요
우리는 남자여자 혼복이고 상대는 호흡이 잘맞는 여자조 팀이에요
최대의 위기에요 2: 1로 지고있어요
그러나 우리에게 4번이 있었어요
모든 아줌마들에게 귀엽다고 이쁨받는 우리꼬맹이가 또 일을 저질렀어요
접전끝에 3:2로 이겨주어서 이제 세트스코어 2 ; 2 에요
2번째 게임에서는 제가 작전을 세웠어요
다른팀은 전부 단체전을 5명씩 나와서 한명이 개인뛰고 복식뛰고 하는거에요
우리만 6명이 나와서 불리하더라구요
그래서 5번 아들엄마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승리를 위해서 자기가 빠지겠다고 양보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복식조 남자후배를 이번 게임에서는 단식 5번으로 돌렸지요
마지막 5번게임에서 이친구 예정대로 상대편 남자선수를 드라이브로 몰아부쳐서 3 : 2로 이겨서 결승에 진출했어요
예상대로 결승에는 조민철 팀이 올라왔어요
안양부근 대회에서는 단식이든, 복식이든 조민철 팀을 거치지않으면 상위에 랭크될수없어요
피할수없는 지뢰밭이에요
실력도있고 회원들도많아서 거의 조민철 아성이에요
약 2주전에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교류전이 있었는데 그때 무리했었는가봐요
이놈의 승부욕 때문에 이길려고 강스매싱을 마구마구 날렸더니 휴우증이있네요
오른쪽 날개뼈부근이 아파서 평소처럼 파스바르고 맨소래담 바르며 며칠쉬면 괜찮겠지하면서 2주를 전부쉬었어요
그래도 차도가 없어서 할수없이 병원에 갔더니만 X-ray 촬영결과 근육이 뭉쳤다나요
주사4대맞고 이틀동안 물리치료받아도 영 시원치가않아요
오늘대회도 그런 상태로 나왔는데 오후되니까 그곳이 불편하네요
하지만 마지막 게임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지요
상대는 복식 예선에서 만났던 남자 왼손잡이에 펜홀더 드라이브 잡이에요
생각외로 내 써브가 먹혀 들어가고 롱핌플 써브를 또 타네요
3 : 1로 내몫을 완수했어요
또 우리 2번누이 임무를 완수하지못하네요
거기에다 밑었던 복식마저 상대편 여자조에 무너지고 말았어요
8강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상황 벼랑끝에 몰렸어요
너무 이쁜 꼬맹이가 또 구세주네요
접전끝에 진짜 잘치는 엄마를 3 : 2로 잡아주네요
난리났어요
상대편 엄마들도 꼬맹이잡고 잘친다, 이쁘다, 귀엽다, 칭찬일색이어요
오늘 꼬맹이는 완존 200프로 목표달성이에요
마지막게임이에요
우리선수30대남자 4부 드라이브전형 우리동호회 차세대 꿈나무에요
신경질나지만 요새는 막쳐도 내가거의져요
상대편 뽕 아줌마네요, 아는 우리누이 3부로 나오는 실력인데 4부로 나왔다네요
롱을 자유자제로 쓰는것도아니고 미들로 밀어주고 스메싱 하나는 다부지게 실수없이 완빵 수준이에요
나를 이기는 상태이니까 쉽게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게임이 그렇지가않네요
이아줌마 대회를 많이 출전해서 경험이 많아요
반면에 우리젊은 후배는 아무래도 경험부족이에요
첫세트 이기고 2,3세트 연속적으로 지고말아요
상대편 아줌마 드라이브 자체를 바짝 붙어서 스매싱 그대로 때려버리네요
나하고 전형이 다르다보니 당황되는가봐요
다음에는 나도 저렇게 드라이브 자체를 스매싱으로 조져버려야겠어요
저런식으로도 롱핌플이 게임을 하는구나.... 새로운 모습이에요
4세트 드라이브에 스매싱으로 적극 공격해서 타이만들었어요
5세트 마지막이에요
치열하게 시소게임 하면서 듀스까지왔어요
모든게임 끝나서 전부다 몰려들어 응원도 난리부르스에요
13 : 13 에서 역시 경험이 승패를 좌우하네요
여러격전지를 누비고다닌 아줌마용사가 승리를 쟁취하네요
개인적으로 조민철클럽 너무얄미워요
조민철팀 만나서 정상에서좌절한게 어디 한두번이에요
ㅋㅋㅋㅋ 실력이 뒤지는데 할수없지요 뭐
근데 대회 나올때면 팀을 급조하지말고 조민철 팀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용병들을 데리고와서..... 저는 관심도없고 솔직히 잘모르는데 아줌마들은 정보 훤 하잖아요
이런 친선 교류전까지 그런다면...... 승리도좋지만요
하지만 오늘 하루는 정말로 재미있는 탁구친선 교류전 이었어요
오픈대회 참가하면 기본적으로 2~3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림없이 게임이 바로바로되고 끝나는 시간도 오후6시쯤 굿이에요
우리동호회 좋은성적 거두었네요
1부 단체전 우승, 복식우승, 2부단체전 준우승.........1등 2등만 시상하니까 2부 단체전만 빼았기고 싹쓸이했네요
상품은 1등 굴비셋트, 2등 후라이펜 우리2부준우승은 헤어드라이기에요
울마님 헤어드라이기없는데 정말 잘되었네하면서 좋아라하네요
푸짐한 행운상은 또 어떻구요
선수들 유니폼 기증한것 나에게도 행운이 있었어요
추교성선수 대우유니폼 빨간색으로 우리동호회회장이 날 추첨해서 즐거움을 가져다주네요
약 20벌의 선수유니폼들이 행운의 주인들을 찾아가구요
우리동호회 유니폼2벌, 가방1개, 굴비셋트1나 ㅋㅋㅋ 대박이네요
내년에도 초청해주면 안되남유, 그럼 충주에서라도 올라올텐데요 ( 나 대머리) ㅎㅎ
2관왕의 영예를안은 우리회원을 필두로 삼겹살 파티가 벌어졌는데 에구에구 난 내일 3개월마다가는 정기검진 날이에요
그냥 낚지볶음 한그릇 먹고서 집으로 돌아와서 충주에서 올라온 마나님과 딸래미가 끓어준 파트너라는 한국영화 감상했어요
새벽5시에 일어나서 울마님은 충주에 내려가고 난 현대아산병원에 가서 아까운 피 듬뿍 뽑았어요
열심히 탁구치는 덕분에 지금 이식9년차인데 지극히 좋다네요
그래서 난 탁구만세에요 !
단체전 우리팀 (남자후배가 빠졌네요)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원 생활은 많은 분들이 노후에 생각하는데 실천이 매우 어렵지요
부럽습니다....^^
탁구 이야기..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네요...
한편의... 코믹소설 같군요^^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세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일번지님 글 읽으니 좋아요~~~~이번엔 보너스로 사진까지~~~^^
민주씨 반가워요. 매일 한번씩은 카페에 들려서 민주씨 열심히 활동하는모습 보고있습니다. 건강하시고 계속 화이팅입니다
오랫만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전원생활 소식두 종종 알려 주세요 건강 하시구요 누리동호회 저두 작년에 외인구단 동호회 초청 받아서 대회 참가 했었는데 정말 알차고 푸짐한 대회 였던거 같아요 ㅎㅎ 저도 그때 받은 부상 헤어 드라이기 주방 칼 셋트 완전 잘쓰고 있네요 ㅎㅎ
키티현주님 완존 반가워요. 멋진 활약상 카페를 통해서 잘알고 있답니다. 이곳 충주는 핌플이면 무조건 3부부터 시작이에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하고있는데 ...잘 되겠지요. 즐탁과함께 언제나 건강하세요
그냥 부담없이 3부부터 하세요.
롱을 규제하는 지역은 희소성에 롱을 더 많이 타게 되어 있습니다.
3부로 뛰셔도 무리 없는 실력이십니다.
유관장님 조언 감사합니다. 토요일 충주 한 동호회 찾아가서 충주탁구 잠깐 경험하고 왔는데 . 몇 사람이지만 충분히 적응 할수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관장님 제자분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 정말 보기좋습니다. 건강하시고앞으로도 무궁한 발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