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사해 바다 체험
지구에서 가장 지표면이 낮은 사해 바다에서 신비로운 체험을 한다. 먼저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다. 사해 스파 온천장 건물 안에서 중식을 했다. 그리고 수영복을 갈아입고 실내 스파 온천장에서 들어가서 몸을 담갔다. 이곳 하해 바다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염호다. 요르단 강이 흘러드나, 물이 빠져나가는 곳은 없고 유입량과 같은 량의 증발이 일어난다. 그래서 염분은 표면에서 해수의 5배인 200% 정도로 생물이 살지 못하여 사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물을 실내로 끌어들여 온천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파 온천장 물도 사해 바다와 같은 염도다. 주의 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절대로 이 사해 바닷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눈이나 귀에 들어가도 안 된다. 세수를 해도 안 된다. 만일 맛을 본다고 입에 물을 넣었을 때는 빨리 뱉아야 한다. 정말 신기할 만큼 몸이 둥둥 뜬다. 물속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빠른 속도로 몸을 들어 올린다. 아주 신비로운 체험이다. 가장자리 난간을 잡고 묘한 감동으로 물장구도 치며 사해 바닷물의 유영을 즐겼다.
실내 스파 온천 체험을 하고 다음은 차를 타고 사해 바다로 갔다. 스파 온천장에서 가까이 있지만 바닥이 소금기로 거칠어서 차를 탄다. 해변의 백사장 격인 곳에 하얀 소금기가 서려 있다. 바닷가에 내려 바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사해 바다 바닥에 온통 소금기둥이 서려 있어 발을 들여놓기 어렵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갔다. 염도가 높아서 몸을 가만히 바다에 맡기면 둥둥 떠오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 스파에 둥둥 떠 보는 체험을 한 것이다. 발의 균형을 잃으면 쓰러져 날카로운 소금기둥에 다칠 수 있다. 발바닥이 아파서 오래 있진 못하고 잠시 후 나왔다. 세상에 이런 바다도 있나 싶다. 모래가 있어야 할 자리에 소금이 엉켜 붙어 소금밭을 이루다니, 사해는 참 신비로운 바다다. 다시 차를 타고 사해 바다에서 스파 온천장 건물 쪽으로 왔다. 오면서 물이 빠진 소금 흙 밭에 해마다 점점 사해 바닷물이 줄어든다는 팻말을 보았다. 연도별로 그 당시 여기까지 고였었다는 경계선 표식을 해 두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머잖은 미래에 사해 바다가 지구상에서 없어질 거라고 한다. 그 현장을 목격해 보니 그 말에 동감하게 되었다.
스파 온천장 앞에 내려서 사해 진흙 마사지를 했다. 사해의 진흙을 온몸에 바른다. 등은 서로 발라 주었다. 가능하면 옷에는 닿지 않아야 한다. 염도가 높아서 수영복이라도 구멍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참을 발라 문지른 후 수돗물로 닦고 나왔다. 다시 실내 스파 온천장에 들어가 차가워진 몸을 녹이며 스파 체험을 하고 나왔다. 그 건물 안에는 사해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고 있다. 잠시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아주 개운한 몸이다. 사해는 ‘지상에서 가장 낮은 헬스 스파’로도 불리는데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검은 사해 진흙과 미네랄 온천수 그리고 사해 소금으로 원기를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는다. 사해 진흙과 온천수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건조한 사막 기후 덕에 오염되지 않고 꽃가루가 없는 맑은 공기는 산소와 브롬 및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천식과 폐, 심장질환에 좋고, 일 년 내 비추는 강렬한 태양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 휴양 요양지역이다. 건물 주변은 열대 식물로 울창하다. 그러나 건너편 사막산은 풀 한 포기 없이 황막하다. 인공으로 기르는 스파 온천장 주변과는 천지 차이다. 사해 바다 주변에는 관광객이 많아서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석양 풍경이 그윽하다.
첫댓글 20년 전에 다녀와서 기억이 새롭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