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십오야 합동 산행 날이다.
부곡정에 8명(강공수 기덕문 김영부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장덕균 등)이 모여 10시 1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막 산행을 시작하였을 때,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쌀쌀한 가을 기온인데 반바지 차림을 하고 내려오고 있었다. 얼마나 일찍 올라갔다가 벌써 내려오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을 지나치고 나서 마지막인 듯한 사람들과 마주하였다. 박남용이 한 남자에게 아는 척을 하였다. 그러자 50대로 보이는 그 남자가 어떤 젊은 한국 여자에게 ‘she is my mother!’라고 하였다. ‘where are you came from?’, ‘New york!’라고 대답하였다. 그 여자는 아마 여행 가이드인 듯하였다. 모든 것을 그 한국여자가 해결해 주기 때문에 ‘엄마’라고 말한 것 같았다. 그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약사암을 향하여 계속 경사로를 올라갔다.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걷기를 계속하였다. 혼자였으면 힘들었을 산행 길이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가니까 어느 덧 약사암에 도착하고 말았다.
‘약사여래’를 모시기 때문에 ‘약사암’인 이 암자의 주 건물이 ‘대웅전’인 것은 잘 못된 것이라 하였다. 나는 불교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말이 맞은 지 알 수 없었다. 약사암 석등에서 석간수를 마시고 나는 종무소가 제공한 온수통에서 물을 받아 커피를 마시려고 하였는데, 커피가 떨어져버려서 현미 녹차 티백을 우려서 현미 녹차의 고소함을 맛볼 수 있었다.
하산할 무렵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국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곧 할 것이라 하여서, 많은 외국 정상들이 에이팩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로 모여들고 있는데, 어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한미 간에 매우 긍정적으로 타결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에이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에이팩(APEC,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은 대한민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호주·캐나다·베트남·멕시코·인도네시아·필리핀·브루나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홍콩(경제 단위로 포함)·뉴질랜드·페루·대만·칠레·파프아뉴기니아 등 환태평양 연안 국가의 경제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이며 싱가포르에 사무국을 두고 총 20개 국가와 1개의 특별행정구가 참여하고 있다.
이 기구는 어디까지나 '비공식'으로 되어 있으며 명목상 각국은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권'을 대표한다.
위의 국가 이 외에도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 영국,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마카오(특별행정구),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등이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2005년에는 우리나라의 부산 회의 당시 노무현대통령이 회의장이었던 누리마루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이 있다.
내일부터는 가입 회원국 들끼리 2025 경주 에이팩(APEC) 회담이 다음과 같이 열릴 것이다.
※ APEC 각 행정 부서별 장관 회담 목록
- 교육부 장관 회담, 재무부 장관 회담, 디지털/IT 기술부 장관 회담, 정보통신부 장관 회담, 식량안보부 장관 회담, 무역부 장관 회담, 에너지부 장관 회담, 문화관광부 장관 회담, 인적자원(고용/노동)부 장관 회담, 구조개혁 장관 회담, 중소기업부 장관 회담, 해양/어업부 장관 회담 등이 잡혀 있고,
※ APEC 실무/고위급 회담 리스트는,
APEC CEO 회담(기업/산업계)-경제인 연합회와 상공회의소 등 참여, ABAC 회담(경제 전문가)-각국 저명한 경제 전문가 등 참여, 스타트업/혁신 회담(스타트업/디지털)-스타트업 인사 등 참여, APEC 대학 회담(대학)-대학교 인사 등 참여, ASCC 회담(학술)-학술 기관의 연구자 등 참여, APEC Ethics 회담(보건/의료)-의료 기관 등 참여, VOF 회담(청년)-청년 대표단 참여, PPWE 회담(여성/젠더 평등)-여성 활동가와 여성 단체 등 참여, 그 외 고위 관리/각료 회담 등을 내일부터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외교노선을 〈안미경중〉(安美經中), 즉 ‘安保는 美國, 經濟는 中國’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말이다. 우리의 안보도 중국을 저버릴 수 없고, 우리의 경제도 미국을 도외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두 나라와는 절대로 한 쪽으로 편향적이거나 일방적 관계를 유지해서는 우리나라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 같은 외교적 문외한의 생각으로는, 절대로 이 두 나라와는 안보와 경제 중 어느 면으로나 상호간에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만 우리나라를 정상적으로 경영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이번에 우리나라와 미국 간의 통상과 무역협상에서 성공적 결과를 도출할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無謀)하지만 탁월(卓越)한’ 전략과 우리 이재명 대통령의 ‘믿음직하고 현명(賢明)한’ 전략이 주효하여 양국 간에 긍정적 협상을 타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명한 이재명 대통령의 믿는 구석이 있는 자신감이 뒷받침된 버티기 작전과 이 작전을 충실히 수행한 각료들의 노력으로 이번의 협상을 타결하는데, 크게 공헌 사람들이 모두 우리 전라도 사람들이었다는 데에 크게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안보 면에서는 장흥 출신 위성락 안보실장(남성고, 서울대 외교학과)과 김제출신의 조현 외교장관(전주고, 연세대 정외과)과 보성 우리 박실 마을 출신 박윤주(여수고,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부 제1차관의 활동으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미국이 허용한 핵 추진 연료(燃料) 공급(供給)로의 타결, 통상 면에서는 무안출신의 김용범 정책실장(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과 짝이 되어 배낭을 메고 몇 번이나 미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관세(關稅) 협상을 타결한 장성 출신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 등이 주역으로 통상 협상을 타결하였다는 점에 크게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콕 찝어서 언급하기를, 이번 협상에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장 까다롭게 밀어붙인 사람이 저 곱상하게 생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었다고 말한 것을 듣고, 부드러운 것이 결코 약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강한 것이며, 억센 것은 결코 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러질 뿐이라는 노자(老子)의 사상(思想)이 잘 적용된 사례라 생각하여, 이재명 대통령의 버티기 전략 설정의 성공에 사실상 매우 통쾌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외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의 합의한 모든 정책들도 매우 성공적으로 협상이 이루어진 점에도 깊은 신뢰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랜만에 현명한 지도자가 우리나라를 운영해 나가게 되어서, 우리가 이렇게 복 받은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참 행복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다시 식당에 모였다. 식당으로 4명(강종원 박오정 장휘부 최기동 등)이 합류하여 모두 12명이 각자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여 즐거운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첫댓글 한편의 '양수랑 칼럼'을 보는듯 합니다.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호남출신의 많은 인재들이 장차관으로 등용되어 괄목한 업적을 쌓은걸 보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까다로운 협상전문가'라고 칭송한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장성출신,광주일고 서울대),
곱상한 얼굴에 빛나는 눈빛, 백팩을 메고 기자들 질문에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오래오래 인상적이었답니다. 우리가 바라는 공직자상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