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디 교실 앞에서 알렉젠더 할머니를 만났다.
알렉젠더는 제이디가 베스트프렌드 라고 말하는 같은 반 아이다.
물론 말을 먼저 건넨 쪽은 제이디할머니다.
예 ,알렉젠더가 너구나, 제이디 베스트프렌드지,
옆에 서 있는 할머니에게 알렉젠더 할머니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다.
오늘의 일과가 갑자기 바뀌는 순간이다.
제이디와 알렉젠더는 서로 밍밍하다.
친구를 만났으면 인사를 해야지, 하고 할머니가 서로 마주보게 했다.
알렉젠더는 제이디 앞에 서더니 눈을 째려 보면서 입을 쑥 내밀고 있다.
너희들 싸웠구나.
서로 처다만 보고 딴청을 한다.
아이들이 무슨 일로 어제 싸운 모양이다.
알렉젠더 할머니와 제이디 할머니는 팔짱을 끼고 뭐라고 열심히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은 숙제 용지를 교실 앞에 서있는 담임 선생님한테 제출하고 교실로 모두 들어갔다.
알렉젠더 할머니는 말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제이디 할머니가 맞장구를 적절히 처주니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늦어진다.
알렉젠다 할머니는 아침에는 에이든 엄마와 걷기를 하고 집에 들어가신다고 붉은색 래깅스 모양의 옷을 입고 있다.
우리가 가는 곳까지 걸어가겠다고 따라나선다.
건널목에서 돌아가실 줄 알았는데, 계속 길을 건너 집까지 왔다.
차한잔 마시겠냐고 하니, 그러겠다고 하고 거실에 들어왔다.
아마도 걸어오면서 그 동안 살아 온 이야기의 8할은 했을꺼다.
말하는 사이에 자연스럽세 호칭이 바뀌었다.
제이디 할머니에게 언니라고 한다.
언니가 맞지요. 그렇죠.
그러면서 자신은 65살이라고 한다.
이름은 그레이스 라고 한다. 남편이 영주권을 취득할 때쯤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남편은 2살 연상이고 대학선배라고 한다.
알렉산더 엄마가 첫딸이라고 한다. 5살 위 형이 있고 87년 생이라고 한다.
약사로 에틀란타에서 살다가 이 곳으로 최근에 이사를 왔다고 한다. 에틀란타은 조지아 주에 있고, 조지아 주는 풀로리다 주 북쪽에 있는 미 동남부 주이다.
선그라스 끼고 가는 날.
책가방 걸어두는 곳.
손잡고 걸어가는 그레이스& 다나.
길거리에 쉬고 있는 도마뱀..
스포츠 센터로 가는 그래이스와 다나 .
알렉젠더는 휘슬러 초등학교와 셔니 힐스 하이스쿨 사이에 살고 있어 아이들이 모두 걸어서 등교한다고 한다.
차를 마시고 다시 학교까지 걸어갔다.
시니어들이 다니는 스포츠센터가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센터를 가르켜 주겠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막 벗어나는 길에 아는 언니가 있다고 전화를 하더니 같이 가자고 한다.
연립주택 구조의 화단에 꽃이 많은 집으로 들어갔다.
할머니가 손녀를 돌보고 있다.
72세에 우체국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4년되었다고 한다.
나이는 76세고 이민온 후 2년 후인 48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1남1녀를 키우셨다고 한다.
우체국 직원은 공체로 57세에 일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할머니의 미국 생활과 아이들 이야기로 한참을 있다가 스포츠 센터에서 그레이스와 해어졌다.
점심 먹을 시간이 지났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허겁지겁 점심을 먹었다.
어느날 보다 힘든 오전을 보냈다.
샤워하고 낮잠을 자고나니 4시이다.
오늘은 일찍 제이디가 귀가했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아빠가 피아노 학원에 대려주고 6시30분경에 교촌치킨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오늘은 수지 부부가 저녁 시간에 집에 있는 날이다. 우리가 미국에 오고 처음 있는 한거로운 저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