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맞서 아침 도시락을 배달하는 영웅, 하성렬 선생님
올해 초,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대구시 전체가 멈추고 학교 문이 닫혔어요. 학생들의 아침은 어쩌나 고민하다가, 자청해서 조식 도시락을 아이들 가정에 배달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오전 8시, "선생님 언제 오시나 기다렸어요"하는 아이들의 말에 힘이 나더라고요. 평범한 도시락이지만 아이들에겐 하루를 시작하는 '따뜻한 응원이자 온기'입니다." @서평초등학교 상담복지사 하성렬 선생님 똑똑- "00아, 굿모닝!" ? 매일 아침, 다정한 인사로 아이들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 ? 미소가 넉넉한 그는, 대구 서평초등학교 상담복지사 하성렬 선생님입니다.
하성렬 선생님이 도시락을 들고 직접 배달에 나선 사연은 무엇일까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중지되고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됐어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아침 식사는 잘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 생각 끝에 '내가 직접 도시락을 배달을 해야겠다' 마음먹게 된 거 같아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4월부터, 전교생이 다시 등교하게 된 6월까지. 매일 아침 동네 골목을 다니며 아이들 집을 찾아갔어요. 저희 학교가 재개발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골목이 좁고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서, 차량 대신 도보로 배달해야 하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놀며 살았던 동네지만, 주소만으로 집을 찾는 게 어려워 헤매기도 했어요. ? "00아, 좋은 아침!" 하고 외치면, 아이들이 잠이 덜 깬 모습으로 나와 조식을 받고 저와 주먹 인사를 나눴어요. "선생님 언제 오시나 기다렸어요"하는 말에 힘이 나더라고요. (웃음) 저에게는 그저 도시락 하나이지만, 학생들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따뜻한 응원'이자 '든든한 한 끼'일지도 모릅니다." ?
대구 서평초등학교에서 월드비전 교내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를 담당하고 계신 하성렬 선생님. 전국 곳곳의 학교에 조성된 월드비전 아침머꼬 행복 Zone의 모습 월드비전 <아침머꼬>는, 전국 275개교에서 다양한 어려움으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4천여 명의 학생들을 위해, 교내 '행복 Zone' 공간을 조성하고 든든한 아침을 매일 제공하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문이 닫히면서 아침머꼬 활동도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우리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하성렬 선생님은 주저 없이 배달에 나섰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직접 조식 배달을 하면서 학생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가정을 방문해서 아침 식사를 전달하고 '잘 지내는지, 고민은 없는지' 대화하다 보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허물없이 나누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상담복지사로서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지원과 도움을 줘야 할지' 더 알게 됐어요." 아이들에게 전달했던 조식 도시락 "상담복지사로 일한 지, 벌써 13년이 되어가요. 10여 년 전, 취약 계층 아동들을 초대하는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울면서 밥을 안 먹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소고기를 어떻게 먹을 줄 몰라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때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먹이는 것'이 제 마음속 1순위가 된 계기였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막을 수 없었던 하성렬 선생님의 내리사랑. ? 그의 진심 어린 행보에 이웃들의 박수가 이어졌는데요. MBC 특집 "힘내라! 위(WE)대한 여러분" 방송 캡처 본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 하성렬 선생님의 미담 사연이 소개되고, 코로나19 극복 감동 사례 공모전(koreanstory.kr)에 올라온 칭찬 글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코로나19 극복 감동 사례 공모전'에 선생님 칭찬 글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월드비전 <아침머꼬> 프로그램을 담당한지 벌써 3년이네요. 처음에는 쭈뼛쭈뼛 밥을 먹으러 오던 아이들이, 이제는 등교하자마자 아침머꼬 교실을 찾아와요. "00이 요즘 키가 많이 자랐네"하니, 아이가 씨익 웃으면서 "그렇죠 선생님? 저 키 많이 큰 것 같아요. 선생님이 밥 잘 챙겨주셔서 그래요”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정말 더없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인 것 같아요. '꿈'이요. ?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어려운 일도 마주하겠지만, 그럼에도 꿈을 갖고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고요. @하성렬 선생님 위기 속에서 더 빛나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영웅들. ? 하루빨리, 안전한 교실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
첫댓글 얘들아~ 사랑 듬뿍 담긴
따뜻한 아침 잘 챙겨먹고
꿈을 갖고 세상속으로
당당히 나아가렴~!!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먹이는 것'이 마음속 1순위...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막을 수 없었던
선생님의 내리사랑에 큰 박수를 보내며
내리사랑으로 자란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