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핸스 에듀케이션 수학담당 훈모샘입니다.
"선생님, 이거 잘 모르겠어요."
학생들은 저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합니다. 수업 도중 모르는 문제를 만날 때요.
하지만 가끔 이런 질문을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선생님, 수학은 왜 배워요?"
다행히도 꼬마였던 제가선생님께 자주 했던 질문이기에 저는 전혀 당황스럽지 않습니다.
그럼 수학은 왜 배우는걸까요? 학생들이 혹은 자녀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까요?
학생들은 (혹은 자녀들은) 자신들의 질문에 힘을 싣기 위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어차피 살면서 더하기 빼기 밖에 안하잖아요."
"곱하기도 한단다."하고 답한다면 이야기는 산으로...
1. 수학은 쓸모있고 보편적인 언어다.
제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지 꽤 되었습니다.
모두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2018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프로그래밍 자체보다는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석학인 MIT의 Tomaso Poggio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수학은 과학과 컴퓨터 공학 모두에서 통용되는 보편적인 언어다."
2. 수학은 문제해결 능력 신장을 위한 좋은 도구이다.
미국 교육계는 이미 1970년대부터 문제해결을
'기지의 지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장애나 곤란에 당면했을 때, 창조적으로 새로운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어 그것을 조작, 실험, 추론, 논증 등에 의하여 확인하는 상태'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항상 같이 하여야만 되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이다.'
로 보면서 수학 교육은 학생 교육의 선두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어 1980년대부터 NCTM(국립 수학 교사 협의회)에서 '문제해결을 수학 교육의 초점이다.'라며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수학 교육의 주된 목표로 권고하기 시작했고
2000년 학교 수학 교과 과정 표준에까지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 나가는 글
흔히들 수학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TV에서 수학 비슷한 것만 들고 나와도 어렵다고 손사레 치고,
공부 잘하는 캐릭터는 수학 공식 한 두개 정도 외워주면 주변에서 대단하다며 난리가 나죠.
하지만 잘 보면 우리가 살면서 마주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며 잘 살아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수학을 배움으로서 습득하고 훈련된 문제해결 능력이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가장 촉망받는 언어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가볍게 짚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더 많은 고민들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풀어주었으면 좋겠네요 :)
다음 시간에 또 재밋는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네이버 카페에 제 동영상 강의도 있으니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P.S
학생 1: "선생님, 수학은 도대체 누가 만든거에요?"
선생님: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 유명한 철학자들에 의해서..."
학생 1: "그럼 타임머신 만들어 과거로 가서 수학 못하게 하면 되겠네요?"
선생님: "타임머신 만드려면 수학부터 공부해야 한단다......"
학생 1: "아 놔..."
출처:
강민영. "수학교육과정에서 영역별 문제해결전략의 분석" (2007)
첫댓글 학부모님들에게 참 도움이 될 것 같은 글이네요. 물론 학생들에게도요. 저도 어렸을때 '수학을 왜 배울까?'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보니 꼭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를 생활에 쓰고 안 쓰고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수학 문제를 풀며 익히고,적용했던 논리적 사고방식이 우리가 커서 해야 하는 수 많은 의사결정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되었어요..... 물론 이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줘도 이해 못할 수 있겠지요.. . 저 같은 경우 고심고심 하면서 풀었던 문제의 정답을 맞혔을때 쾌감과 만족감 때문에 그리고 딱딱 떨어지는 수학적 논리에 재미있게 수학을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