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M12 한글판이 출시된 이후로 암암리에, 혹은 공공연하게
기존 유저분들 중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한글판 부스터 뜯기를 꺼리고 계실 겁니다.
뭐 ISD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M12 미씩/레어카드의 기대값이라거나 기대값이라던지 기대값때문, 혹은
한글판을 아예 싫어하시는(...ㅠㅠ)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저는 당분간 M12 드랩으로 한다 하면 기꺼이, 즐겁게 참여해야 할 듯 하네요. 그 이유는 차차...
언제부터인가 드랩을 안 하면 손에 수전증이 생기는 중증 병에 걸린 낙천.
어제도 강남 오즈에 갔습니다. 도요새 형이랑 거래 약속도 있었고, 수전증 없애려면 드랩도 해야 하고 후후
조금 일찍 도착해서 카드테이블 정리 좀 하면서 멍~ 때리고 있으려니 매직인분들이 한두분씩 오십니다.
깡팀의 웅캉캉님, 싸이더님, 거래하자는 빌미로 제가 오즈로 납치한 도요새형, 미처 아이디/성함을 여쭙지 못한 많은 분들
그리고 오늘 드랩이 처음이시라는 초심자 두 분까지 , 어제 오즈는 드랩 2포드 돌릴 정도로 흥했답니다 ㅋ
그래서 M12 드랩하실 초보자 한 테이블, ISD 드랩하실 분들 한 테이블 나뉘어서 두 테이블로 드랩이 돌아갔지요.
어디에 낄지 고민 좀 하다가,
사실 지난 일요일에 M12 드랩에서 <기억조작술사 제이스> 를 득템한 행운의 경험이 있어 M12 쪽으로 붙었습니다.
그 행운이 지금까지 이어지겠느냐마는...
그래서 드랩 시작!
1팩. 레어가... 뭐더라 -_- Warstorm Surge 였던 듯 하네요. 뭐 후반에야 일단 깔리면 좋은 카드겠지만 전 그닥...
옆으로 패스하면서 집었던 카드가 곤봉 트롤이었습니다. 이후 G 로 쭉 밀고 나갔습니다.
한 팩 끝나면서 보니 끝물 몇 장을 제외하고는 다 녹색을 픽했더군요. 첫팩부터 색깔이 정해진 느낌이라 다행.
2팩. 오오미 이게 뭐시당가 <원시사냥꾼 개럭> 득템!
M12가 이런 엄청난 행운을 자꾸 가져다주네요. 저같은 경우 드래프트만 즐기는 유저라 이렇게 드랩 값 이상 가는 카드 나올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경기야 지든 말든^^; 돈드랩만세
그런데 행운이 계속 이어집니다. 거미줄 찾아와서 붙이는 대왕거미-_- 도 넘어오더군요.
아쉽게도 거미줄은 못 집었습니다. 한 번 손에 왔었는데, 괜히 남의 카드 하나 끊어보겠다고 -_ㅠㅠㅠ 후회막심.
2팩에서는 얼음 우리 두어 장과 몇몇 청색 비행기, 그리고 서리 입김도 확보를 했습니다. UG 로 갈 삘.
3팩. 엘프 대드루이드 나오셨네요. 색이야 맞지만 엘프가 단 한 장도 없는 턱에 그닥 끌리지 않아 패스.
그 이후 계속 UG 쪽으로 색깔 맞추고 픽 끝. 인어 약탈자, 청색 마도사 두 장 픽픽
덱을 짜려고 픽한 카드들을 쭉 펼쳐놓고 보니, U를 집는다고 집긴 했는데 G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모노그린으로 가볼까 했으나
생물이 15마리 기준에 대략 세 장? 정도 부족한 듯 하여 U를 섞었습니다.
그리고 W에서 평화주의를 세 장이었나 컷인지 픽인지 한 탓에 섞어볼까 했는데, 그냥 얼음우리 세 장 믿고
2색으로만 가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적다 보니 좀 후회되네요.
청색 마도사의 경우 두 장 다 투입하고 게임을 했었는데, 인어 약탈자보다 활용 빈도수에 있어 현격히 밀리더군요.
둘 다 카드를 드로우시켜주는 역할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청색 마도사는 카드 버릴 필요도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4마나를 남겨놓는 상황이라는 게 초-중반에는 나오지가 않으니... 상대가 마나커브 잘 짜인 속도감 있는 덱이면
그저 2/1 생물에 지나지 않을 경우도 많더라고요. 차라리 인어 약탈자가 낫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엔 청도사 말고 다른 걸 먼저 집어야겠다 생각을 해봤습니다.
1라운드. 도요새 형님. RG.
아니 이분 제 오른쪽 자리셨는데.... G였다니.... R이셨던 건 수다떨면서 알 수 있었지만 G는. 쩝. 몰랐었어요.
그런데 제가 개럭 뽑으면서 오른쪽으로 넘겨드린 팩에 폭주가 있었고, 그리고 도요새형님의 오른쪽에 앉으신 싸이더님께서
평소에 '절대 이타적인 드래프트 플레이어, 그분의 왼쪽에 앉으면 축복' 뭐 이런 분이시라는 소문을 줏어들은 턱에 ㅋㅋ
뭔가 시작부터 불안했습니다. ㄷㄷㄷ
게임 1. 2~3턴에 나온 상대의 생물 두 마리에 몇대 맞다가 모두 얼음우리를 던져서 봉인,
그 후 거대 바실리스크 뽑아놓고 트롤가죽 + 축지장화-_-; 달아서 최대한 보호한 후 GOGOSING 승.
게임 2. 첫번째 듀얼과 상황이 비슷하게 돌아가다가, 거대 바실리스크 다시 뽑았는데
이번엔 상대분께서 거미줄을 바실리스크에 철커덕; 아옭 제거할 수단은 트롤가죽이나 폭풍성장 두장뿐 -_-;
이렇게 묶여있으면서 퍽퍽퍽 두들겨맞고 GG ㅠㅠ
게임 3. 저도 가끔 여러 분들께 여쭤보는 질문이고, 어제 경기전에 매개링님께서도 제게 질문해주셨던 건데,
"어떻게 하면 셔플을 잘 하나요?" 라는 유명한(?) 질문이 있지요.
이 질문의 모범답안은 '아무리 잘 섞어봐야 소용없다. 상대방이 내 서고 칼컷해서 돌려주면 다 망' 인 듯 합니다.
도요새형님의 신의 컷이 세번째 게임에 발동해서; 제가 트리플 멀리건까지 가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1랜드-노랜드-1랜드 허억 ㅠㅠ 형 미워요. 2랜드까지 깔고 몇대 맞다 빠르게 포기.
그런데 서고 열어보니 이어질 3번째 드로우까지 매턴 괜찮은 것들이 나오더군요; 적어도 두세 턴은 더 해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밀려오며, '매직은 끝나봐야 안다' 라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 . 바보.
2라운드. 매개링님. RG. 오늘 드랩을 처음 해보신다는 분이셨습니다.
오즈에 조금 일찍 오셔서 깡팀 웅캉캉님이 해주시는 드랩에 대한 설명을 저랑 같이 들으셨던 분이셨고,
그 이후 제가 이분께 드랩의 기본에 대한 약을 좀 팔았었습니다 -_-a 제 약이 조금이라도 도움되셨나 모르겠네요 ㅠㅠ
그런데 이 분, 드랩에서 안타까운 실수를 범하십니다. 히드라를 옆으로 넘기셨다능 ㄷㄷ
(근데 더 무서운 건 이분의 옆자리에서 히드라를 받으신 분도 히드라를 옆으로 또 넘기셨다능 ㅇㅅㅇ; 무려 1위 하신 분;)
첫 게임에서는 이런저런 생물 대치 끝에 제 개럭이 등장 ; 진작 나오지 이녀석아 1라운드에는 왜안나와! 낙승.
두번째 게임에서는 상대분의 랜드가 산 두 개에서 스톱... 3번째 랜드로 숲을 내셨으나 제 슬라임이 폭파 -ㅁ-ㅋ
이후 또다시 개럭이 등장 -ㅅ-ㅋ 매조지합니다.
이후 시간이 없어서 바로 가셨죠?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 자주 놀러오세용
3라운드. 꺄악 싸이더님 ;ㅅ; 초보자 아니시면서!!!
(실제로 본인께서 게임중에 '이런 거 초보자 드랩에서 쓰면 안되는데... 를 되뇌이심 -_ㅠㅠㅠ)
BR.
'매직은 지면서 배우는거야... 지면서 배우는거야...' 를 되뇌이며 게임 시작.
...... 1, 2 듀얼 걍 한번에 요약. ㅠㅠ
마컨과 얼음우리를 열심히 던져가며 버텨봤으나, 싸이더님의 각종 조합 작렬.
A. 익히 봤었던, 못막는영혼 + 악의 은혜 = 멍~ 바라만 보다가 푹찍푹찍, 얼음우리 던지긴 했으나 이미 8점이나 맞았죠 흑흑
B. 생물씹고커지는벌레 + 재조립 해골 = 이거 강합니다. 마나 두개에 +1/+1 무한 펌핑이라 보시면 되죠.
C. 고블린 불팔매꾼 + 각종 피굶주림 생물 = 뭐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역시 기본이 무섭습니다 ㅠㅠ
이 모든 조합은 5턴 넘어가기 전에 이미 다 완성 가능한 조합이고, 실제로 초~중반 사이에 모두 나오더군요. ㅠㅠ
거기다 적절한 파멸의 칼날과 이런저런 번까지.
2게임에서였나, 개럭이 깜짝출연했으나 지못미. 비행기도 없고, 생물 수에서도 밀리니 답이 없더군요.
역시 지면서 배웁니다~ ㅎㅎ
처음 뵙는 분들 만나서 즐거웠었고, 알던 분들 만나서 또 반가웠습니다.
게임도 재밌었고, 개럭을 뽑을 정도로 행운까지 따랐던 하루였네요.
다들 다음에 또 뵈어요 ^^
ps. 오늘도 갑니다. ㅋㅋ 개럭팔아서 드랩값벌었음~!! 만세
ps2. 그래요. 사실 제이스도 개럭도 다 케이님 손으로 세상에 빛을 본 거에요. 찬양하자 찬양해 케이님~
흑흑 난 마이너스의 손일 뿐이야 ㅠㅠ
첫댓글 낙천님 도요새님은 형이고 왜난 님임
음... 음... 음... (뜬금없이) 이따 술이나 한잔 하실까요?
술 담배와는 척을진 관계로 음료수 ㅎㅎ
네 ㅋㅋㅋㅋ 콜라잔을 기울이며 호칭에 대한 정리를... 읭?!
내가 집어준 부스터라고 왜 말을 못해 ㅋㅋ
아참 ㅋㅋㅋㅋㅋㅋㅋ 수정할께요 ㅋㅋㅋ
피니셔로 스몰폭스 맞지 않으셨나열?ㅋ
맞았어요 ㅠㅠ 이런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ㅋㅋ
ㄷㄷㄷ;;
그러고보니 Merfolk Looter는 유일하게 구판과 신판 카드명이 달라진 카드가 되었군요. (구판: '루트워터의 약탈자' 신판: '인어 약탈자')
싸님 매너점여
그리고 싸님 우측에 앉으면 이겨여
우측이었군요 헐~
M12 한글판을 사랑하셔야 됩니다 ㅋㅋ
한글판 두어번 하다 보니 이제 슬슬 입에 붙네요. 한자어 난무인 것들은 아직이지만;
그나저나 어제 쫌만 빨리오시지 ㅠㅠ 오늘은 오시나요?
왜 저만 실명이냐며ㅠㅠ
어익후 수정 수정 ㄷㄷㄷ 죄송합니다 ^^;
잘봣어영 ㅋ 강남오즈 간다 간다 하고 못가게되네여 ㅠㅠ 조만간 꼭갈게영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