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봄은 오히려 책읽기 좋은 계절이네요~^^
최근에 읽은건데 한번 올려봅니다ㅋ
나는 그동안 몇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왔다. 늘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받고 힘을 얻어 나도 저들처럼, 저들이 가르쳐준 방법으로 해봐야지 늘 결심하지만 사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그닥 변하지 않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내가 본 책들에 공통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님 이를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도 거창하다. “대한민국자기계발연대기” 웬만한 자기계발서를 총망라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어떤 시대이기에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을까”
이 책은 그동안 큰 인기를 얻었던 14권의 자기계발서를 다루고 있다. 목록으로 봤을 때 난 후반부의 6권을 책을 읽었단 것을 확인했다. 모두 20대부터 30대중반까지 읽었던 책이었다. 나머지 책들을 읽기엔 그 당시 나는 너무 어렸다. 자기계발서에는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었다. 이 책 덕분에 과거의 시간속의 책들을 간접적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내 배경지식이 깊이 있진 않아 우려했지만 이 책은 여러 내용을 설명해주면서도 읽기에 큰 무리가 없게 적혀있어서 이해하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흔히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그래~맞아~그렇지~”라는 맞장구를 치며 편하게 읽어 나가는데 이 책으로 인해 미리 반론의 여지를 알게 되어 오히려 편견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만큼 비판적인 책읽기를 마련해준 게 아닐까한다.
“어른의 영웅상이 달라지니 아이들의 영웅상도 달라졌다. 부모와 사회의 욕망이 아이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주된 구매층과 독자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단걸 알았다. 구매층과 독자가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란것도 알게 되었다. 주된 구매층이 누구냐에 따라 그 당시 사회의 흐름과 그 책의 지향점을 알 수 있고 독자들이 갖는 고민도 알 수 있다. 물론 나는 그동안의 책들이 독자를 위한 책이라 당연스레 생각했지만 몇몇 책은 그 책을 지지하는 시대의 흐름을 우리에게 자연스레 받아들이게끔 만들었다고 느끼니 약간의 배신감도 들었다.
“그의 책을 통해 성공한 이는 얼마나 될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가 아닌, 서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각 시대의 상황, 요구를 제대로 반영해서 등장한 자기계발서들. 그만큼 이 책은 자기계발서들의 등장배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14권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자신보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자”라는 것이었다. 무려 14권을 통해 일관되게 하는 말이다 보니 그만큼 저자의 신념에 믿음이 간다. 그러니 14권의 책을 깐(?) 저자가 추천한 Best자기계발서를 안 볼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약간의 고민은 자기계발서로 단순하게 지친 마음의 위로와 공감을 받으면 안되는걸까? 비판하며 분석하며 읽기에 너무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대신 말해주는 비판에 살짝 업혀 가면 안되는걸까? 아님 저자는 우리마저 저자처럼 힘들어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를 바라는 걸까? 라는 궁금증은 들었다. 이걸 논하려면 다시 책을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았다. 그 때 그 때 밑줄 그어 공감하며 위로받은 자기계발서는 순간 내 것 같았지만 온전히 내 것, 나의 생각이라기보다 껍데기인 것 같았다. 오히려 지금은 소설이나 고전들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과 경험을 메모해서 정리해보면 결국 그것들이 나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인생관,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들,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들이 그 책들을 통해 나만의 방법론이 조금이나마 나오게 되니 그게 나에게 맞는 자기계발서가 아니었을까.
“나에게 적절한 텍스트를 나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공부의 출발점이다.”
*저자의 14권의 책에 대한 글을 나름 몇줄씩 요약(?)한것도 있지만 스포일러인 것 같아 목차정도만 남겨봅니다.
부자아빠가난한아빠, 성공하는사람들의7가지습관, 익숙한것과의결별, 공병호의자기경영노트, 아침형인간, 보보스, 시크릿, 인생수업, 긍정의힘, 서른살이심리학에게묻다, 멈추면비로소보이는것들, 리딩으로리드하라, 시골의사박경철의 자기혁명, 미움받을용기
첫댓글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전제조건입니다. 자기 계발서는 없는 것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의 정립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즉 경험과 생각의 깊이가 얕다면 그 결과도 얕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철학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위로라는 것이 진정 위로가 되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힘들어서 술을 마신다고 고민거리가 해결 되지 않는 거와 비슷하다는 느낌입니다. 근본적인 문제점의 발견하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해결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자기 계발서의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아는 것에 대한 정의 입니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거의 아는 이야기 입니다. 아는 것을 머리의 이해로 받아 들인다면 그 한계는 명백합니다. 단 한가지라도 실천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랍비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랍비가 말한 답변이 이랬답니다.
"내가 지금 행하지 않고 있으니 행하고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진정한 위로인지에 대한 고찰과 실천,행함에 대한 얘기는 공감합니다~
상대적으로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우리책풍경회원들도 여러권의 자기계발서는 읽어 봤을 것 같아 궁금했습니다~
14권중 반정도나 되는 책을 읽었단 사실을 알았을때 순간 "난 그저 읽으면 되는 손쉬운 방법을 계속 찾아왔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반성삼아 적어봤답니다^^
읽기만 해도 분명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경험상 세뇌가 되어 생각의 방향이 그 쪽으로 향하더군요. 독서의 목적 중 하나가 실천을 위한 워밍업이 아닐까 합니다.
근데 의외로 전 본 책들이 거의 없네요.
tv프로 천기누설이란 프로에서 늘 몸에 좋은 식품이 등장합니다. 그좋은 생약제들이 모든사람에게 그토록 효과가 확실 하다면 병원은 사라졌겠죠...건강에 가장 좋은것은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죠...운동,식습관,등...진시황도 하지 못한 장수의 꿈을 평범한 서민들이 어떻게 가능 하겠습니까..이 처럼 자기 계발서도 기본이 우선이며 기본은 고전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상당히 명쾌하신 말씀이시네요. 최근 고전에 관심이가는 이유가 시나위님이 말씀하신 기본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많이 없었던 시절이였기에 최고의 탐구 학문이 '인간 본성'과 같은 본질 이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우선 당면한 숙제같은 관심분야가 끝나면 고전을 접해 볼까 합니다.
물이 넘치면 비워집니다,
책도 어느 시기가 지나면 넘치게 됩니다.
편하게 읽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느낌대로, 손이가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