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분
교육부분은 흔히 대학원을 거쳐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해 약대 교수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 약학대학이 아니더라도 약학적 지식이 필요한 일부 의과대학을 비롯해 KAIST, KIST 등 약학 지식이 필요한 연구 중심의 대학의 교수로 취임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약학에 대한 열정, 지식 등을 다년간 쏟아내면서 학자로서의 자질을 쌓아야 가능하다. 약대6년제 이후에는 학부과정과 석사과정 등의 통합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1. 대학원
(1)약학대학원
약학은 흔히 기초과학을 약물의 연구, 개발이라는 부분에 작용하는 응용과학으로 불리며 이로 인해 타학문과의 연계성이 요구되며 특히 인체에 작용되는 약물을 그 주제로 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 사회의 과학기술 수준의 발전과 약물 연구개발을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각각의 분절된 연구 주제를 깊이 파고 들어야 하는 점과 지금까지 대학원 과정의 선택이 개인적, 소극적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점 등으로 인해 연구자의 책임성이나 사회와의 연계성, 좁게는 연구를 둘러싼 구체적 환경에 대한 관심이 충족될 수 없었던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약학대학원은 약물학, 생화학, 위생화학, 생약학, 미생물 약품 화학, 물리약학, 약품 분석학, 약화학, 유기약품 제조화학의 전공분야로 나눠지며 석사과정 이수 후에는 제약회사 기술부나 연구소, 국가기관 연구소에서 종사하기도 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거나 유학해 대학교수가 되기도 한다.
(2)보건대학원
보건학은 인구 집단의 건강을 측정하고 건강 저해 요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건대학원은 전문보건요원의 양성과 보건학 연구자의 양성이라는 목적하에 설립된 전문대학원이다. 1959년에 서울대에 보건대학원이 설립된 이후 현재 8개 대학에 보건대학원이 있다. 전문대학원이기 때문에 학부 과정과 연계되지 않고 독립적인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서울대를 예로 들면 보건학과와 환경보건학과의 두 개학과가 있으며 보건학과는 다시 보건학 전공과 인구학 전공으로 나뉜다. 보건학과의 전공들은 역학, 통계학을 제외하고는 사회과하적 소양을 필요로 한다.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심리학 등이 이 분야의 근간 학문이 된다. “보건학이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라는 구기둥위에 세워진 아치이다”라는 한 교수의 말은 보건학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보건대학원의 어떤 분야도 약학전공자에게는 도전해 볼 만하고 약학 전공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 실험에 관심이 있으면서 현장성이 생생한 연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환경보건학과의 전공들이 추천할 만하다. 특히 산업보건분야는 약대 출신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분야이다. 건강문제를 추적하고 측정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역학과 보건통계학 분야를 추천할 수 있다. 요즘은 인구집단에서의 약물 사용을 추적, 조사하는 약물역학이 새로이 생겼다.
약물의 임상시험 설계에 관심이 많다면 보건통계학을 의료보험, 의약분업, 의료인력수급, 의료의 형평성, 의료비 증가 문제 등 보건의료 제도에 관심이 많으면 보건정책, 보건경제, 보건행정 분야를 전공하는 것이 좋다. 이는 사회약학으로 통칭되며 보건의료제도 분야는 현재 가장 많은 약대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는 곳이다.
보건대학원을 통한 진로는 환경보건학과의 경우 그 전공에 따라 기업체에 산업보건관리자, 환경보건연구원으로 진출하기도 하며 보건학과의 경우는 보건복지부, 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의료관리연구원 등 보건의료제도와 관련된 연구 분야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고 계속 학문에 정진해 학계에 진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