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관 노동자시인의 뜻을 세운다 | |||
2월 19일, 추모비 제막식 및 1회 창작기금 수여식 | |||
노동자시인 조영관 추모비 제막식이 2월 19일(토) 오후 2시 마석 모란민주열사 공원묘역에서 열린다. 조영관 추모사업회와 서울시립대 민주동문회가 개최하는 이번 추모비 제막식은 노동자시인 故 조영관(1957∼2007) 4주기를 맞아 개최하는데, 조영관 노동자 시인의 뜻을 기리어 제정된 1회 조영관 창작기금 수여식도 함께 열린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리얼리스트100'과 조영관 추모사업회가 공동주관 제정한 제 1회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수혜자로 임성용 시인의 시집 <하늘공장> 이 선정되었다. 심사 경위와 수혜 소감은 다음과 같다.
[심사 경위] 고양된 작품성과 예민한 현실감각을 높이 평가 조영관 문학창작기금 심사위원회는 제1회 수혜자로 임성용 시인을 선정하였다. 지난 2010년 12월 31일까지 투고와 추천 절차를 걸친 총 11명의 문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심사 대상자를 장르 별로 보면 시 7명, 소설 2명, 르포 2명이었다. 이들의 면면은 조영관 시인의 삶과 정신을 추모하고 기리는데 손색이 없었다. 전국 곳곳의 300여개가 넘는 문학상이나 창작기금과 비교하여 이제 걸음마 단계에 있는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에 경향 각지에서 관심을 두고 투고를 아끼지 않은 문인들에게 고 조영관 시인을 대신하여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복된 작품을 대하며 편편이 모두 소중하였다. 심사숙고 오래도록 올리고 내리고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임성용 시인의 시집『하늘공장』을 기금수혜자로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심사대상 작품 중 소설은 장편의 긴 호흡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박진감이 넘쳤고 작가들의 이력이 빛났다. 르포의 경우 본 기금의 취지를 십분 살릴 수 있는 문학형식으로 거론되었고, 대상자들이 최근 발군의 역량을 발휘했던 터라 선정의 영예를 안겨도 무방하였지만, 조영관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상징성과 대상자들의 전도양양함을 생각하여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였다. 시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대상자들이 다수 있어 고민이 컸다. 바닷가 삶의 치열성과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이 있었고, 농촌 현실을 새로운 시각에서 여유와 넉넉함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 물망에 오르내렸다. 임성용 시인을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의 수혜자로 선정하며 우리는 서슴없이 고 조영관 시인과 임성용 시인의 시와 삶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임성용 시인은 어느 곳에 갇힌 시인이 아니다. 1992년 『삶글』에 시와 소설을 발표한 이후 2002년 제11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을 우리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첫 시집 『하늘공장』이후 멈추지 않고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고양된 작품성과 예민한 현실감각을 높이 평가하였다. 그의 존재가 이 세상에서 절대 망각돼서는 안 될 이유가 우리에게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의 두 번째 시집이 나오기 전에 그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기려는 뜻은 다시금 그를 밝히고 떠올림으로써 고 조영관 시인의 시와 삶을 재조명하려함이며,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자 함이다. 끝으로 어렵게 투고와 추천을 해 주신 분들에게 그에 걸맞는 결과를 내주지 못해 송구스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그 외 조영관 문학창기금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분 또한 심사결과에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겸허히 받고자 한다. 어느 때라도 어떤 말이든 달게 받고자 하니 오늘의 심사 결과를 너그럽게 받아주어 우리 모두 기쁘게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심사위원 : 이시백, 정우영, 이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