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당에 나가 두달 짜리 바우와 좀 놀아주다 보니 손가락이 시렸다
하늘은 깊은 파란색, 대문 지붕위에 달린 풍향풍속계가 별로 움직이지 않으니 다행이란 느낌
전천후를 즐기면 될 것을 왜 날씨에 신경을 쓰야하는지.. 익숙치 못한 조건이 약간은 불편하다
하기사 갯가에서 태어나 갯가에서 살았으니 날씨엔 좀은 무신경해 질만하다
다만 선박과 선원과 화물의 안전확보가 최종목표일 뿐
육지와 달리 배는 전천후로 항해를 해야하고 밤낮으로 달려야 하니..
그래도 산행을 주관하다 보니 좀은 편한 따스한 날씨라야 "다음에도 참가하고픔"을 기약할 수 있으니.
외출도 외식도 산행도 일종의 생활의 습관이다
이것저것 구별하고 피하다 보면 이런저런 기회는 자꾸만 줄어들고
이런저런 느낌이나 경험 다 피하면 산 자나 죽은 자나..
100세가 무슨 소양이며 장례식장 영업방해의 민폐만 끼친다
바닷가에 가면 언제나 참 좋다
가슴이 탁 트여서 좋고, 맑은 바람이 좋고, 소음이 없어서 좋다
더 좋은 것은 나무가지를 통해서 보는 배, 섬, 수평선, 역광 햇살에 반짝이는 해수면이 넘 좋다
파도가 치면 파도소리도 좋고, 파도가 바위에 해변에 부딭혀 높이 솓아 오르는 겨울파도는
추위에 움추린 가슴을 설레게 하면서 도전을 꿈꾸게 한다
1010 : 부산일보사 앞에서 영도2송도 경유 뻐스 탑승
1030 : 한국테크노과학고 정류장에서 하차
1040 : 송설당이 기분에 들떠 번호!하고 숫자 점검을 시작한다 무려 일곱 명이니..
덕원이 몸이 근질근질한지 스트레칭을 하자고 나섰다,
조국과 심천서실과 우리의 행복을 위해 만세3창을 하고 싶었으나
근처에서 유심히 구경하는 중늙은이가 예쁜 선생님들이 만세하는 모습에
배가 아프거나 기절할 것이 걱정되어 생략하고, 출발!!
1110 함지골 전망대 휴식
"간식은 x"했건만, 캔디, 사과 오렌지 오뎅 초란 비스켓 단감뺏데기 보약이 잔뜩 펼처젔다
1200 중리해변 도착, 손바닥 길이의 숭어쌔끼 때들이 선착장 내에 쌔까맣게 와글하글 뫃인 게 보였다
30마력 선외기를 장착한 고무보트(6인용)의 2시간 대절에 3만원이라한다
이담, 봄/가을 야유회 때 영도 바다를 함 휘저여야겠다
1300 감지해변(태종대 자갈마당) 전망대 도착 휴식 및 기념사진
1340 태종대 입구 뻐스 종점 도착
1400 대성횟집(417-3345)도착, 광어/열기/우럭 모듬생선회와 우럭매운탕과 회비빔밥으로 포식하다가
1500 식당출발
1530 해양대 남여학생 둘이 사랑에 눈이 멀어, 어르신들이 탐승해도 못 본척 자리양보도 않하고
히히호호하다 부산역정류소에 내리면서 지갑을 흘리고 하차했는데 그 자리에 온 중늙은이가 줏었다
"지갑!"이란 말을 했더라면 내가 5만분의1초만에 뻐스창문을 열고 "학생 지갑!"하고 불렀을텐데,
그 중늙은이가 머리가 나빳든지 성격이 소극적이었든지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챤스를 놓첬다.
모두들 걱정하는 부산한 분위기로 YMCA앞 정류소를 놓치고 부산진에서 하차, 해산
얼빵한 중늙은이 땜에 지갑분실한 학생은 고생하고, 난 한 정거정을 더 걸었다.
첫댓글 즐거운 주말산행 덕에 새로운 한주는 거떤할것 같으네요~~~~~~~~~~!!
역시 사진반에 있었던 작가님이 찍으신 사진이라 작품같습니다. 근데 인물사진을 좀 더 크게 올려셨으면??
혹시 예쁜선생님들의 주름살이 드러날까 싶어서? 그런 속깊은 배려가 숨어 있나요??ㅎㅎ
날씨가 추워서 웅크려 지지만 막상 출발하면 .즐겁습니다.
회원이 50명이 넘는데 매번 참석 하시는 분만 갑니다.
낮설더라도 한번 가보시면...오메 ..이런거였어..!!..다음 번에는 많이 참석 하시길 희망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포늪을 한번도 못가봐서 기회 봐서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입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몸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운 둘레길 아자 아자 .......위장 만 쪼매 괴로울터..
동기회 등산클럽 산행 준비하랴 심천둘례길 준비하랴 항상 솔선수범하는 친구에게 존경과 사랑으르ㅡㅡ
신년초부터 푸르고 잔잔한 이쁜 은빛 바다를 품에 안고 돌아와 넘 부듯하네요^^~~~아자아자 화이팅!!!
둘레길 대장하시랴 카페에 글 쓰시랴 대단하신 원당선생님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