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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7 (월) 안나푸르나 발견 시신 2구… 실종 교사로 확인
지난 4월 25일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모두 한국인 교사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4월 26일 충남교육청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네팔 군경과 현지 주민은 이날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에서 남성과 여성 시신 각 1구씩을 수습했다. 현지 주민 수색대장은 전날 오후 3시께 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하다가 시신 2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고 이날 오전 시신 수습이 이뤄졌다.
충남교육청 측은 "시신 2구는 남교사 1명과 여교사 1명으로 확인됐다"며 "발견된 시신 2구에서 나온 여권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다만, 구체적인 신원은 가족의 간곡한 요청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수습된 시신은 헬기로 인근 포카라를 경유,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포카라에 머물던 충남교육청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 1명도 카트만두로 이동, 유류품과 신원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실종된 4명은 이모(56·남),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남) 교사다. 이들 교사 4명은 지난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이미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4월 22일 발견됐다. 사고 직후 시작된 한국 구조팀과 네팔 군경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1월 24일 공식 수색은 중단됐고, 최근 기온이 올라 현장의 눈이 녹으면서 시신들이 발견됐다. 현지 군경과 주민은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수색을 하고 있다.
홍준표, 김종인 맹폭…“뇌물 전과자가 당 농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이틀 맹폭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이 검사였을 때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뇌물 사건의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 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4월 26일 홍준표 전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두 건 올렸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올린 글에서 “정체불명의 ‘부패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 하는 것은 단연코 반대한다”며 “전국위원회 개최여부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당 비대위원장이되기까지 전국위 추인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더 이상 노욕으로 찌든 부패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을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올린 글에서 홍준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조사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의 주임검사는 함승희 검사였다”며 “나는 슬롯머신 연루 검찰 고검장들 수사를 위해 대검에 파견 나가 있었는데, 나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있는 조사실에 들어가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들어가 보니 김종인 수석은 상당히 긴장해 있었고, 나는 그에게 ‘가인 김병로 선생의 손자가 이런 짓을 하고도 거짓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 더 뻗대면 뇌물 액수가 더 늘어날 텐데 지금까지 추적한 것으로 끝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며 “단 두마디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함승희 선배에게 바로 보고하고 입회 계장이 즉시 자백 조서를 받은 것이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전말”이라며 “내가 그 사건 주임검사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012년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당시 자신의 공천문제로 시비를 걸 때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전 대표는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건 그런 사람(김 전 위원장)이 정치판에서 개혁을 운운하며 노욕을 채우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 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거리지 말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도 페이스북 글에 잇따라 글을 올려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자백을 받은 일을 털어놓으면서 “‘차떼기 정당’ 경력을 가진 우리 당이 뇌물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대표직을 채운다는 게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보는가”라고 되물으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을 향해 “최근 잇단 노욕에 찬 발언들을 보면서 (통합)당이 이러다가 풍비박산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며 “이제 그만 공적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에 기웃거리지 말라, 그만하면 오래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홍준표 전 대표가 연이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한 건 통합당 복당 후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지는 ‘김종인 비대위’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언급하고, 외부인 청년층과 당내 혁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릴 가능성을 내비친 점도 홍 전 대표가 반발하고 나선 한 원인으로 꼽힌다. 홍준표 전 대표는 4·15 총선 전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종인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며칠 전까지는 비대위원장에 김종인만한 사람이 없다고 했었는데, 견제하는 것 같다”며 “전국위가 이 정도 반발에 무산될 상황이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안 해도 관계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총선 직후엔 통합당 비대위원장직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대해선 “당시 기업들이 민자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권에 든 후보들에게 특별당비 2억원씩을 대납해주던 관행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관광객 하루 2만명↑… 나들이 인파 '북적'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을 발표한 후 첫 휴일인 4월 26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화창한 날씨를 보인 이날 오후 제주 대표 해수욕장인 이 곳에는 제주의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오르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은 신발을 벗어던지고 발을 바닷물 속에 담그는 등 그동안의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하루 제주 입도 관광객은 2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인 24일에는 2만2240명, 토요일인 25일에는 2만1908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이전인 지난주와 비교하면 하루 5000~6000명 가량 더 제주를 찾은 것이다. 제주 관광객이 하루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3일 이후 2개월 만이다.
특히 다가오는 '4말5초'(4월30~5월5일) 황금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3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제주도관광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1일 평균 4만명 이상이 찾았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도내 관광업계는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상황이다. 내심 관광업계는 여름 휴가철까지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들어오길 바라고 있다.
반면 제주도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정부의 방침과는 별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도 직영관광지 폐쇄조치도 풀지 않고 있다.원희룡 지사는 지난 23일 "제주에 오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증상을 숨기고 여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제주에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가오는 황금연휴가 '코로나19'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정부의 권고에 따라 현장예배를 중단, 온라인예배만 했던 도내 대형교회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현장 예배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배도 병행해 현장 예배 참여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방역수칙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예배 진행을 위한 여건이 충분하지 못했던 중소형교회는 이미 1~2주 전부터 현장예배를 재개했다. 일부는 정부의 운영중단 권고에도 현장예배를 지속해왔다.천주교 제주교구는 지난 9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순서를 간소화하고, 65세이상 고령자, 미성년자 등은 참여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는 기존 인원의 절반 정도만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불교 제주교구 역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주말부터 법회를 재개하고 있다. 불교계는 법회 중단은 5월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도 5월30일로 미뤘다. 제주도내 종교시설은 788곳. 종교별로는 기독교(개신교)가 420개로 가장 많고, 불교 293곳, 천주교 28곳, 원불교 18곳, 수운교 15곳, 기타 10곳이다. 앞서 제주도는 도내 종교계 대표단체에 지난 21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낮엔 태권도 관장, 밤엔 택배… 오늘도 버틴다
4월 23일 새벽 1시. 서울 동작구 빌라촌 내 18평 투룸 반(半)전셋집 안방에서 휴대전화 알람이 요란하게 울렸다. 태권도장 관장 김모(39)씨가 알람을 끄고 일어나, 아내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옷을 챙겨 입고 거실로 나갔다. 식탁 위 삶은 계란 두 알을 까먹고, 관원 아이들을 태워 주는 노란 승합차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다. 향한 곳은 서울 양재동 쿠팡플렉스 물류센터. 센터 앞 도로엔 먼저 도착한 자동차 30여 대가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일일 물품 배송 아르바이트를 뛰려는 사람들이다.
새벽 2시 54분, 휴대전화에 '금일 물량 20건 이하'라는 쿠팡 측 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밤새 배달해 봤자 3만원도 벌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자 김씨 앞에 줄을 서 있던 차량 10여 대가 대열을 벗어나 집으로 갔다. 김씨는 그러지 못했다. "두 딸과 아들을 생각하면 몇 푼이라도 벌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씨 체육관에는 올 초만 해도 70명 가까운 관원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와 함께 급격히 줄어, 지금은 10여명이다. 이번 달 김씨 수입은 130만원. 월 200만원인 체육관 임차료가 석 달째 밀렸다. 승합차 운전기사가 따로 있었는데, 지난달 무급 휴가를 줬다. 이날 새벽 김씨는 방배동 일대로 가는 택배 열다섯 개를 받았다. 총 연장 20㎞를 돌며 배달을 마친 뒤 집에 들어섰을 때, 시계는 6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김씨는 휴대전화 알람을 '오전 10시'로 맞추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이날 김씨 손에 쥐여진 배달 인건비는 '2만2000원'이었다.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배달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단기 알바를 포함한 취업자 수는 도매·소매업에서는 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는 10만9000명이 줄었지만 운수·창고업에서는 7만1000명이 늘었다. 택배 배달은 특별한 전문성이나 번거로운 채용 절차가 필요 없다. 그러다 보니 소비 위축과 급격한 최저임금·임차료 상승, 거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그 종업원까지 한꺼번에 배송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배달 인력 공급이 수요를 한참 초과하면서 배달원 인건비는 건당 2000원에서 최근 1년여 사이 850원까지 떨어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 위기는 경직적인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제도 등 악재가 누적된 상태에서 코로나를 계기로 터져 나온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만 넘기고 보자'는 식의 접근으론 해결 불가"라고 했다. 서울 양재동 쿠팡플렉스 물류센터 앞 도로에는 밤 11시 30분 무렵부터 차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음 날 오전 2시 30분 시작되는 배송 아르바이트에 지원하려는 차들이다. 23일 오전 0시 30분쯤 대기 행렬로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가 다가왔다. 그러자 차량 한 대에서 50대 남자가 내리더니, 짬뽕 한 그릇을 받아서 차 안으로 돌아갔다.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그는 "어제 제시간에 나왔더니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오늘은 3시간 일찍 나왔다"고 했다. 새벽 1시가 되자, 대기 차량은 80여 대로 늘었다. 쿠팡플렉스는 배달원이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배송 일을 하고, 건당 인건비를 받는 구조다. 배송 인건비는 배송 물품의 내용과 그날 인력 사정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재작년 12월 건당 대략 2000원 정도였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친 지금은 주간 850~950원, 야간·심야 1050~1150원 정도다. 오전 2시 30분쯤 이곳에서 만난 김모(38)씨는 지난주까지 구로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다.
코로나 사태로 월세 200만원과 직원 한 명 월급 200만원을 줄 수 없어 결국 휴업했다. 그는 "소상공인 긴급 대출 2500만원을 받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했다. 김씨는 전날엔 주간과 야간 '두 탕'을 뛰며 총 48건을 배송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에 10~20㎏짜리 물·쌀 등을 배달했고, 총 운전 거리는 85㎞, 총근무시간은 8시간 30분이었다. 그러고 6만원을 받았다. 시간당 7059원꼴이었다. 김씨는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될 때가 많지만 안 버는 것보단 낫다"고 했다. 서울 관악구 국숫집 주인 김모(56)씨는 3월 말부터 '남의 가게 음식'도 배달한다.
직원 세 명에 알바생 한 명을 쓰는 김씨는 "하루 열 건 정도 다른 음식점 배달도 한다"며 "이렇게 하면 5만원 정도 버는데, 알바생 한나절 인건비는 된다"고 했다. 택배 차량에 물건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 업무', 주소에 따라 택배 물품을 분류하는 업무에도 자영업자가 몰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본지가 수도권 배송 관련 인력 업체 20곳에 전화를 돌려 '코로나 이후 지원자가 얼마나 늘었느냐'고 물었더니, 가장 적게 부른 곳이 "2배"였고, "5배"라고 답한 곳도 있었다.
봄날… 원주기독병원-원주5일장-남원로
11:10 삼성으로......
흰라일락
16:10 성우..... 용암리 산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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