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남고등학교의 투수 노경은(17)은 2학년 고교투수로는 최고 대어로 꼽힌다.프로 스카우트들이 이구동성으로 최고 선수라고 평가한다.서울이 연고지인 LG와 두산이 눈독을 들이고 벌써부터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185㎝ 84㎏의 당당한 체격에 고교생으로는 드물게 최고구속 147㎞의
직구를뿌려댄다.손목이 유연해 공끝의 움직임이 좋다.특히 부드러운
몸을 이용해공을 쉽게 던진다.
무럭무럭 크는 꿈나무답게 지난 여름보다 밸런스가 좋아져 볼이 더
빨라졌다.이 성장속도라면 내년 봄에는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뿌리는 것도 어렵지않을 듯하다.
화곡초등학교 시절 OB기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이미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게임운영능력이 이미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다.상체는 잘 쓰지만 하체와 허리 이용이 서툴다.이런 단점만 보완하면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지난 10월부터는 LG 투수 출신인 박철홍씨가 코치로 부임해 특별지도를
하고 있다.
이호경 성남고 감독은 “배짱이 두둑하고 재능이 있는 선수다.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격만 더 좋아지면 대형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노경은은 “완투능력이 뛰어나면서 게임을 끝까지 책임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힌다.
당찬 꿈을 지닌 소년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내년 한해는 흥미로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