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5월 4일자.
1. 광주 서구의회 "상록회관 부지, 체육공원 지정해야"
광주 서구의회가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현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광주시에 촉구했습니다. 서구의회 의원들은 4일 성명서를 내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도심 공공시설이자 생활체육공원인 상록회관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체육공원 지정을 요구했는데요, 8만2259㎡(1만 4807평)에 달하는 상록회관 부지는 일부가 도시계획상 공원지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38차례의 유찰을 거쳐 지난해 10월 서울 모 부동산업체에 548억원에 낙찰돼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구의회는 이어 "광주시는 상록회관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이나 건축허가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히려 이 부지를 매입해 체육공원으로 조성해 생활체육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2. 광주 찾은 문재인 "진정성 없는 사과" 항의 받아
'낙선 인사'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4·29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일부 시민들에게 항의를 받았습니다. 문 대표는 4일 오후 광주공항에 도착한 뒤 서구 서창동 발산마을회관과 서창향토문화마을,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마지막으로 광주를 방문했을 때 1박을 했던 풍암동 한 아파트 경로당에 들러 선거에서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이날 공항에는 문 대표를 맞으려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관계자 이외에 '새정치연합의 개혁을 바라는 시민' 회원 20여명이 나와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을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이어 "문 대표는 광주 방문에 앞서 이번 선거 패배에 따른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그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순서"라며 "진정성 없는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한다"고 항의했습니다.
3. 초중고교, 체육시설 개방 '딜레마'
학교 운동장과 강당을 무료 개방토록 한 조례가 제정된지 5년째 맞지만 비싼 공공요금과 관리상 어려움, 장기 계약을 위한 장학금 기부 등으로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4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일선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을 한 달 이상 장기 사용한 생활체육 동호인단체는 484개로, 1년 전보다 27개(5.9%) 증가했는데요, 그러나 예산난과 관리상 어려움으로 상당수 학교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관련 조례에 따라 교육청과 시청이 각각 3억5000만원씩, 모두 7억원을 체육시설 개방 학교에 지원하고 있으나 학교당 지원금이 연간 300만원에 불과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모 고교 관계자는 "체육시설 개방을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지만 조례를 들어 사실상 규제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그럼에도 월 지원금은 25만원에 그쳐 냉·난방 비용 떼우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는데요, 지은 지 오래된 강당의 경우 개·보수비용도 만만찮고, 체육시설을 관리할 별도 인력을 운용하기도 녹록치 않아 고민이 깊다고 합니다.
4. 법원 "U대회 축구 연습장 개보수 공사 계약 효력 정지"
광주U대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법원이 축구 연습장 개·보수 공사 입찰에 있어 광주시가 특정 업체와 체결한 계약의 효력을 정지시켰습니다. 광주시는 곧바로 법원에 가처분 취소 및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회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2015 광주U대회(7월3일∼14일)를 준비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2Star 인증을 받은 인조잔디 구장의 설치를 요구받았는데요, 입찰과정에서 광주시는 입찰공고 및 그 시방서를 통해 구매규격의 제품에 대한 랩 테스트 시험성적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 이를 제출하지 못한 B사와의 사이에 구매규격을 임의로 변경해 계약 체결을 강행했습니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광주시는 특별한 사정(시급한 경기장 건설 문제 등)으로 인한 가처분 취소신청과 가처분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습니다.
5. “네팔을 도와주세요” 발벗고 나선 광주 네팔인들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해 광주에 거주하는 네팔인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광주네팔인센터는 3일 서구 상무지구, 버스터미널, 광주송정역 등에서 네팔 지진피해 돕기 모금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이날 모금활동에는 광주외국인근로자센터를 비롯해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등이 함께 했습니다. 구체적인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현재 2~3명의 네팔인은 먼저 지진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귀국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지진피해를 입은 네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등 대부분은 비용 등 여건이 어려워 네팔에 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이에 네팔인센터는 앞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곳곳에서 모금활동을 진행, 우선적으로 네팔로 귀국을 희망하는 이들의 항공료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