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수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빠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깜퐁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7월 27일(목) 여드렛날
다섯 시 사십 분에 일어나다. 오늘도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싸완클록 박물관(Sawankhalok National Museum)에 다녀와야겠다. 새벽에 비가 내렸고, 아침에도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오늘도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계속 이어진다. 아침 7시 20분에 출발하다. 숙소에서 나와 서쪽으로 향하는 짜롯 위티통(Charot Withithong) 거리를 달리다가 네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101번 국도 우회도로이다. 조금만 가면 버스 터미널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 좌회전 하면 씨싸차날라이와 싸완클록 방향 도로가 나온다. 1195번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로 다니는 차가 거의 없이 한산하여 오토바이를 달리기에는 제격이다. 뒤에 탄 찬이가 어제는 종종 ‘레벨 업’을 하라고 해서 이번에는 속도를 냈다. 평균 60km/h 정도는 낸 것 같다. 아름다운 쑤코타이 시골 지역을 쾌적한 주행을 한다. 여덟 시쯤 뒤에 여자를 태우고 가는 오토바이를 추월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바퀴 소리가 이상하다. 뒷 바퀴에 펑크가 났다.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재빨리 뒤에 따라오던 오토바이를 세웠다. 아까 내가 추월했던 오토바이였다. 중년 남자가 부인을 태우고 가는 길이다. 바퀴에 펑크가 나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고 하니, 자기가 태우고 오던 부인을 내리게 하고 나를 태워서 정비소를 찾아 나섰다. 5km 정도 가니 정비소와 잡화점을 겸하는 곳이 나온다. 중년 남자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상황 설명을 한다. 하지만 주인은 느긋한데다가 아침부터 웬 손님들이 계속 들이 닥치는지. 십 여명의 손님이 계속 와서 물건도 사고, 타이어에 바람도 넣고 한다. 시골이라서 가게 손님들은 모두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이십 여분을 기다려서 구난(레커)차로 등장한 픽업 트럭을 타고 펑크 나서 기다리고 있는 내 오토바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 중년 남자가 안내하는 오토바이를 뒤따라가는데, 속도는 시속 60km 정도다. 내가 달린 속도는 어쩔 땐 시속 80km 이상은 된 것 같다. 도로 사정이 워낙 좋아서 한번 기분을 내본 것이다. 중년의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합장으로 하였다.
오토바이 레커에 싣고 와서 튜브를 갈았다. 바람 넣는 꼭지 부분이 삭아서 터졌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체게바라는 오토바이를 폐차 하였지만 우리는 그대로 타고 간다. 오토바이 정비에 소요된 비용은 150 바트(튜브 가격은 60 바트). 생각보다 무척 싸다. 한적한 길에서 이런 사고가 나면 침착하게 현지 사람들에게 도움이 청하는 일이 우선이다. 이곳 사람들의 오토바이 활용도가 무척 높아보였다.
개도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서 간다.
09:10 싸완카록에 있는 박물관(Sawan Woranayok National Museum) 앞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카우팟과 팟타이(볶음 국수)를 먹다. 카우팟을 만들 때 자세히 보니 아지노모토를 한 숟가락 넣는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없애야 할 것이 아지노모토, 합성세제, 비닐이다. 특히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 우리 입맛에 태국 음식은 너무 달아서 쉽게 질린다.
그 단맛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밥 먹을 때마다 칠리(작은 고추)소스나 날 고추를 썰어 달라고 해서 함께 먹는다.
* 환전
우리은행 2006년 7월 6일
1바트 25.21 원으로 30,000 바트 환전(우대 40% 적용)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울집개도 가끔 제가 텍트타면 양발사이에올라탑니다...달리면 제 다리를 기둥삼아 지탱하고 머리만 내놓고 구경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