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마지막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는
1939년 8월 총리로 취임했다가 1940년 1월 총리를 사임했다.
1939년 8월 히라누마(平沼) 총리가 내각이 되어, 중일전쟁 조기 타결 및 제2차 세계대전 불개입정책을 세웠으나,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5개월이란 단명 내각으로 그쳤다.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는 중국특파 전권대사를 거쳐 1944년 마지막 조선총독으로 부임, 이듬해 1945년 9월8일 서울에 진주한 미군 사령관 J.R. 하지 중장 앞에서 항복문서에 조인했다.
원래는 할복자살을 시도했지만 미수로 그치고, 여러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항복 조인식장에 나와 항복 조인 문서에 서명했으며, 1945년 9월12일 총독 자리에서 해임되었다.
그 아베 노부유키는 조선 총독부의 마지막 회의 석상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 意味深長한 말을 남겼다.
“ 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민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으며,
찬란했지만 현재 조선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우리나라는 대한 독립투사 분들의 피어린 노력과 한반도와 만주지역 곳곳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초개 草芥처럼 목숨을 던져버린 위대한 애국선열 愛國先烈 분들,
수많은,
우국지사 憂國之士의 고귀한 죽음의 댓가와 연합국의 승리로 일제식민지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방 解放된 지 어느덧, 일세기 一世紀가 다 되어 간다.
그런데,
마지막 조선총독부 총독이 “조선은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할 것이다”라며 호언장담 豪言壯談 했던바, 그의 장담이 한치도 틀리지 아니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우리의 역사학계는 흘러왔다.
마지막 조선 총독이 장담한 ‘식민교육’ 植民敎育.
과연, 무엇을 뜻할까?
그 이면 裏面에는 또 다른, 무서운 복선 伏線이 깔려 있다.
총독이 장담할 수 있는 이유인즉, 그때(해방 전)까지 우리 국민이나 역사학자들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확실하게 잘 심어 놓았으며, 차후 此後에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니, 해방되어 버린 관계로 우리나라 국민은 이제부터는 직접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으니, 앞으로는 역사학자들을 일본의 꼭두각시로 만들 계획까지 다 적절하게 안배 按配해 놓았다는 의미 意味다.
그 꼭두각시들을 뒤에서 조종 操縱하여 조선 국민들을 이간 離間질 시키고, 서로 다투고 싸우도록 하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계획은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장담한 그대로 현재까지 잘 추진되어왔었고, 오차 誤差 없이 현시점에서도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행 履行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現在 進行形의 추악 醜惡한 작태 作態다.
그리고 앞으로도 쉬지 아니하고 계속 추진될 것이다.
꼭두각시들은 스스로 움직이질 못한다.
자립력 自立力. 자의력 自意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해 주길 바라고 있다.
꼭두각시들은
항시 뒤쪽을 바라보며,
무대 뒤에 숨어있는 조종자를 기다리고 있는 처지이다.
그들은 제 2의, 제 3의 아베 노부유키를 기다리고 있다.
아베는 “(조선으로)다시 돌아온다”라고 스스로 장담하였다.
그런바,
그들은 제 2의 조선총독부를 고대 苦待하고 있다.
품속에는 ‘욱일승천기 旭日昇天旗’를 감추고, 언제던 욱일기를 펼 기회만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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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 감니다.
역사학계의 현실 잘 지적하셨네요.
참 지그지긋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