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토) 오전 10시 대공원역 2번 출구에 열두회사랑 산악회 회원 8명(석강, 장산, 덕산, 죽암, 소곡, 아모, 대송, 만송)이 모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후라서 그런지 모두들 건강한 모습이었고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다. 모처럼 서울의 하늘이 청명하고 미세먼지가 없어 산행에 좋은 날씨였고, 산림욕장 1코스에 들어서니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철 나무잎 향기가 싱그러웠다.
우리들은 청계저수지 우측 둘레길에 진입하여 호주관 입구 ~ 다람쥐광장 ~ 자연과 함께하는 숲 ~ 얼음골 숲 ~ 남미관 샛길까지 1코스 2.7km를 걸으며 구슬땀을 흘리면서 힐링 시간을 가졌다. 회원 중에 석강, 장산, 아모, 대송, 만송 등 '80대 청년들'은 앞에서 선도하고, 필자를 비롯하여 죽암, 소곡 등 '70대 중년들'은 조금 힘들었고 선도팀을 따라잡기에 바빴다. 우리 회원들은 평소에 체력 및 건강관리를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청년'과 '중년'으로 구분하고 있다.
오늘 산행은 비록 산림욕장 힐링코스였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대공원 ~ 산림욕장 1코스를 왕복하며 15,000보를 걸었다. 운동량이 꽤 많았다. 대공원역 3번 출구 인근에 단골식당의 주인은 바뀌었지만, 분위기는 여전하고... 우리들은 창밖으로 채소 농장을 바라보며 주물럭 오리구이 상추쌈에 막걸리를 마시며 회포를 풀었다.
우리들은 4명씩 식탁을 나누어 앉아 맛있는 음식에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우정을 나누는데, 평소에 과묵한 장산이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얼굴표정이 밝아지며 손자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 사연은 반포중학교에 재학 중인 큰 손자가 1학기말 고사에서 all 100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장산이 축하 박수를 받으면서 오찬 비용 일체를 결재했다.
첫댓글 어제도 죽암은 운동화 닳을까봐 맨발로 산행을 완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