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말썽을 부려 점검차 남포동에 나갔다가
니콘 a/s센터에 잠시 입원을 시켜 놓고
남포동을 어슬렁 거리다가 마주친 곳이 서울깍두기 앞
옹헤야 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불고기백반집이였다.
간판에 블백을 전문적으로 하는 음식점이라
점심먹으러 들어갔다. 옹헤야! 라는 이름은 예전 시골
오뉴월에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할때
흥을 돋우기위하여 부르는 것을 본적이 있어 옹헤야! 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 온것이다.
옹헤야 !
불백과 고추장불백 2종류가 주 메뉴라
선택하는데 오히려 쉬운것이 장점이라 생각되고,
부담없이 들어가 간편하게 먹을수있어 좋은 집이였다.
식당 내부는
일식집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모습의 실내엔
탁자도 몇 않되고 아담하게 꾸며 진 곳이라 좋았다.
옹헤야 메뉴 선택 길라잡이
라며 적어 놓은 것을 보면
탱실탱실한 쌀밥과 쇠고기가
드시고 싶을땐 불백을
매운 삼겹불고기가 그리울 땐
고추장불백을,
소박한 백반이 먹고 싶을 땐
자가제 2년 숙성김치로 징하게
끓인 김치찌개백반,
고향의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백반을,
나 혼자 왔을땐 불고기 한접시,
고추장불고기 한접시 추가 !
스트레스 날려야 할 땐 청량 핫소스 투입 비빈다.
어떤 메뉴를 선택하시든 한분한분께 정성을 가득 담아
제공할것을 약속 합니다. 라는 말이 좋다.
작년에는 야채샐러드도 나왔는데,
그리고 덮밥 형식이 아니고
고추장불고기가 별도로 나왔는
데.....
가격도 500원올랐는데....
너무 단출한 상차림으로 변했다.
고추장덮밥 한그릇
미소된장국 한그릇
무우말랭이와 깍두기가 전부다.
물가가 올랐다고 너무 줄여 놓은것이 예전에 다녀간 사람들 눈엔 보인다.
( 위 : 작년의 고추장 백반 )
혼자 남포동 구경 나왔거나
간편하게 점심을 먹어야 겠다는분은 스스럼없이 들어가서 해결하기 좋은 집입니다.
불백보다 고추장불백이 훨 ~ 좋은것같아 그걸 주문 했죠 !
깔끔한 고추장불백 - 그렇게 매운맛이라 아니라
제겐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불백 한그릇 이면 잘 먹는 음식 이였는데 , 지금은 패스트 푸드 처럼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있어 좋긴 합니다만,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천천히 불백을 즐기는 일은 없어
졌죠!
세월따라 이름은 그대로 남아도
불백의 내용은 세월따라 변화나 봅니다.
메뉴도 작년과 다르게 변했습니다.
불백과 고추장불백 2종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양에 따라 가격만 다를 뿐입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고추장불백 보통, M 이였습니다.
여성분들은 소, S를 시키면 적당할것 같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중 옛날 시골에서 오뉴월 보리 타작하던 모습을 보셨던사람은
옹헤야! 라는 말을 사기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 유래를 옮겨 봅니다.
옹헤야 이야기
음력5월 밤나무 꽃이 흰구름 마냥 활짝 필
무렵이면 보리수확이 시작된다.
당시 보리타작은 어디서나 도리깨를 사용했다.
일렬로 늘어선 장정 도리깨잡이들을 마주하고
노련하고 숙련된 일꾼 한명이 긴막대기를
손에 들고 낟알이 다 떨린 보리짚을 한쪽으로
걷어내고 다 털지 못한 보리이삭을 도리깨꾼들
앞에 고루고루 먹여주는 작업을 한다.
이 모든 작업은 옹헤야 박자에 맞추어 진행되기
때문에 그들의 동닥은 저절로 민접한 행동과
흥겨운 율동으로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작업반장과 동시에 노래의 지휘자도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 노동가요로 부터 그 기원이 시작된 민요들이 많다.
이런 민요들은 옛적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랜과정에서 변형 된것도 있지만 그대로 집단적
놀이에서도 즐겨 불려지고 있다.
변함없이 옹헤야는 지치고 힘든 일을 할때
함께 장단을 맞추고 즐기면서 신바람 일터로 만들었던 것이다.
( 도유호의 조선의 민속놀이 에서)
맛집정보
1> 상호 : 남포동 옹헤야
2> 위치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25-1번지 쏠레마빌딩 1층
3> 전화 : 051-245-0484
4> 영업시간 : 07:00 - 23:00
첫댓글 저녁 다 먹고 앉았는데 입맛은 또 땡깁니다~~~ ^^
한번 가보고 싶네요.
소중대로 양구분을 확실히 해놓았네요. 고추장불고기 맛있겠습니다.
불백
먹고 싶어지네요.
고추장불백 먹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