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모' 제692회 주말걷기_2024.11.24/ "경춘선 숲길" 걷기/총 26명 참석
'한사모' 제 692회 주말걷기
"경춘선 숲길 걷기" 후기 [1]
* 글, 안내 : 김용만 고문, 이규선 사진위원
* 사진 : 류연수 한사모 감사
[참석 인원 : 총 26명]
1팀 : 안철주, 정정균, 임금자, 황금철, 한숙이(5명)
2팀 : 권영춘, 박동진, 이석용, 김동식(4명)
3팀 : 이영례, 진풍길, 소정자, 김정희(4명)
4팀 : 최경숙, 이달희, 박정임, 박찬도(4명)
5팀 : 안태숙, 류연수, 김용만, 이경환, 윤삼가, 이규선(6명)
* 예비회원(3명) : 박제윤(1회), 정명순(2회), 홍영란(3회)
경춘선숲길은 시발지점부터 종착지점까지 다 걷고 싶은 것이 우리의
희망이지만, 이것은 걷는 사람들의 건강과 기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 역시 경춘철교에서 시작되는 하일라이트 지점을
중심으로 화랑대철도공원까지만 걷기로 작정하였다,
월계역에 제일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진풍길 회원 내외분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도착하신 분은 황금철 회장 내외분이었는데,
오늘 걷기에 참석해 주신 분은 모두 26분이었다.
그중에는 오늘 처음 나오신 박제윤·정명순 부부가 계시는데, 우리
한사모에 기꺼이 참여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경환 회원께서
박제윤님에 대한 소개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한국교육과정·교과서연구회
회장으로서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교과서 발전에 헌신하고 계신 분이다.
모쪼록 이 걷기 모임에 5회 연속 참가하셔서 우리 한사모 정회원이
되시기를 바라고 있다.
경춘선숲길 걷기는 월계역 1번 출구로 나가 중랑천 천변을 따라 걷다가
경춘철교에 올라섬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랑천 천변길은 인도와
자전거길로 나뉘어져 있으며 초목과 관목으로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어
경춘철교까지 안전하고 수월하게 갈 수 있는 통로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은 중랑천에서는 물새들의 날갯짓과 물고기들이
물 위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장관을 종종 볼 수 있어서 이 길 역시
수변공원으로서 걸어볼 만한 명품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경춘선숲길은 ‘경춘철교(녹천중학교 부근)’로부터 시작하여
‘담터마을(서울시계)’까지 총거리 6Km의 공원화된 철길을 말한다.
‘경춘선숲길’ 발자취를 보면 다음과 같다.
① 1937년 7월 : 경춘선 노선 확정, ‘경춘선’이라 명명
② 1939년 7월 : 경춘철도 개통(사설, 성동역~춘천역 24개 역)
③ 1946년 5월 : 경춘철도주식회사 국유화
④ 1971년 10월 : 성동역~성북역 구간 폐지
⑤ 1999년 12월 : 경춘선을 수도권 전철망으로 편입
⑥ 2010년 12월 : 복선 전철망 완성
⑦ 2013년 10월 : 폐선된 경춘선(약 6km)에 숲길 조성 착수
⑧ 2017년 11월 : 경춘선 숲길 전구간 완공
위 내용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경춘선 철도는 춘천 자방 주민들의 기부금
으로 건설되어, 1939년 7월부텨 운행을 시작했고 2010년 12월에 수도권
전철망으로 편입되어 수도권 전철망 속에서 운행되었는데, 이 시기에
노선 변경으로 72년간 운행된 일부 구간이 폐선되었다. 폐선된 구간은
성북역(광운대 입구역)에서 태릉입구역, 화랑대역을 거쳐 담터 마을
고개까지인데, 이렇게 버려진 폐철길을 노원구청에서 2013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총거리 6Km의 철길공원(경춘선 숲길)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돌려주었다.
경춘선 설립의 배경과 경위에는 타지역과 다른 점이 있었다. 설립 당시인
1930년대에 춘천은 강원도 도청 소재지로서 행정력과 상권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서울과 연결되는 철도가 없었다. 지방의 중심도시로서 서울
(京城)과의 교통소통이 경원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진 철원만
못하니 그곳으로 도청을 옮겨야 한다는 여론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에 춘천 시민들은 행정력과 상권을 지키며 도시의 쇄락을 막기로 결의
하고, 시민들 스스로 자본을 모아 경춘선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왜정 시기에 건설된 우리 나라 철도 중에서 일제의 자본이
아닌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철도라는 지위를 갖게했다.
경춘철교에 이르렀다. 중랑천변에서 경춘철교로 오르려면 엘레베이터를
이용하거나 나선형 계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우리 일행은 두 차례에 걸쳐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경춘철교로 올라갔다. 우리가 오른 지점은 경춘
철교의 중간 부분이었다. 경춘철교의 시점은 철교의 왼쪽 끝에 있는
주택가였고 바로 녹천중학교가 철교 한쪽 끝에 붙어있었다. 그래서 거기
까지 걸어가 경춘선숲길의 소개 팻말이나 이정표를 통해서 긴 산책을
위한 마음의 준비와 배경지식을 좀 쌓아 두었다.
경춘선 숲길의 시발점인 경춘철교를 건너면, 길은 세 갈래길로 나뉜다.
① 아스팔트 보행길,
② 철길,
③ 소나무 숲길,
이렇게 말이다. 어느 길이나 다 걷고 싶은 길이기에 모든 보행자는 잠시
망설이게 된다. 나는 세 갈래 길 중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필자는 회원들을 소나무(사실은 전나무가 대부분임) 숲길로 안내하였다.
이 숲길을 걸어나가면 ‘경춘선 숲길 방문자 센터’에 이른다. 월계역에서
경춘선 숲길 방문자센터까지는 거의 3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경춘선숲길
방문객들은 보통 방문자센터 잔디마당이나 숲속 벤취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경춘선 힐링쉼터’까지 쉬지 않고 걸을 생각이다.
몇 분만 더 걸으면 그 곳에서 따끈한 차도 마시고, 휴식도 취하고, 볼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춘철교에서 방문자센터까지는 경춘선 숲길 제 1구간에 해당된다.
이 구간에서는 철로변의 유휴지에 시민들 스스로 꽃밭과 텃밭을 가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유실수와 미루나무를 심어 생산적이고 낭만적인
정취를 띠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춘철교, 미루나무산책길, 상추밭,
잔디마당, 철길산책로, 소나무숲길이 눈과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 계속하여 "경춘선 숲길 걷기" 후기 [2]로 이어집니다. >
-<
Les Feuilles Mortes (Fallen Leaves)-Yves Montand 고엽 - 이브 몽탕>-
* 편집 : 西湖 李璟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