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보려다 놓쳐 두고두고 아쉬웠던 영화를 이제서 보게 되었어요.
플로렌스는 전쟁터에서 죽은 남편과의 추억이 어린 바닷가 마을에 찾아와 서점을 엽니다.
먹고 살기도 바쁜 마을 사람들이지만,
책의 향기를 나눠주고 삶의 희망도 전하려는 그녀의 용기 있는 도전은
그러나 벽에 부딪치고 맙니다.
어느 세상에서, 어느 마을에나
그런 인간들 있지요.
별로 갖고 싶지 않다가도 누군가 갖게 되면 쓸데없이 욕심을 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것을 갖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다 동원하지요.
그런 플로렌스를 도와주려 하다가 심장발작으로 안타깝게 죽는 에드먼드 브런디쉬 같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죠.
마을 사람들은 돈많고 탐욕스런 바이올렛이라는 귀부인의 눈치만 볼 뿐.
그 밑에 빌붙어 그들과 협력하는 인간들도 있고.
결국 플로렌스는 서점을 떠나게 되지만....
서점에서 일하던 깜찍한 소녀는 그 서점을 없애버립니다.
플로렌스와는 다른 용기를 발휘한 거죠.
(잘 했어. 건물이 그 못된 여자에게 가는 건 참을 수 없지!)
1959년 영국의 작은 바닷가 마을 하드버러에서 일어난 일.
페넬로페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비가 자주 오고, 뭔가 우울한 듯한 영국의 풍경이지만,
그조차도 아름다운 마을.
담쟁이덩굴 줄기가 올라간 흔적이 뼈다귀처럼 흔적을 남긴 아름다운 고서점.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책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서점 주인 플로렌스.
보이는 모든 풍경, 모든 일상이 아름답지만
보고 나면 눈물나고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영화.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바로 그 남자예요! 에드먼드 역의 빌 나이. ㅎㅎ
그러게 나는 좀 이해가 안 됐는데 이번에 보니 괜찮네요.ㅋㅋ 이 역에 딱 맞는...
@바람숲 이 사람 좋은 영화 많아요.
<타인의 친절> <런던 프라이드>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1,2> <러브 엑추얼리>
제가 본 것만 해도 이 정돈데요.
@산초 타인의 친절, 러브 액츄얼리- 찾아서 볼게요. 타인의 친절은 우리나라 영화로도 나온 듯? 아닌가?
@바람숲 아닐 거예요
@산초 아, 내가 생각한 건 '완벽한 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