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꾸리꾸리 날씨였는데 오늘은 오전에 비가 오더라구요~
우리 브홈은 마법같이 존재 유무에따라 을씨년스럽다가도 활기차지고 다시 가을같다가도 여름같아지네요~
오늘은 대표님이 아이들 성향에 맞춰 큰마당에서 맘껏 뛰어놀수 있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런거보면 우리 애들 나이 들었구나 싶다가 또 마당에서 뛰어놀때는 애기 같다가~~ 막 이랬다저랬다 그럽니다..ㅎㅎ
브홈 입주하면서부터 제 핸드폰에는 호동이의 사진이 가장 많아요...
다른 아이들처럼 큰마당에 가지도 못하고 작은마당에서 볼 일 보고나면 자기방으로 후다닥 들어가버리니까요..
그래도 처음보다는 밖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좋은 징조랍니다.
사람에게 극도의 겁을 먹었던 아이라서 제가 아주 조금씩 천천히 다가가는데요..
조금의 변화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매번 핸드폰을 드는것 같아요~
리버하우스에 있을때에는 담이아빠님이 계실때 가장 편한 모습을 보였던 호동이.....
그런 호동이가 요즘 저에게 표현이란 걸 하기 시작한 듯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방안에 들어가면 한쪽 구석에 잔뜩 웅크리고 있으면서 여기저기 만질때마다 움찔움찔대고
어쩔땐 손을 피해 좁은 방에서 요리조리 우다다다를 했던 호동이가
어느순간 네 다리를 쭉 펴고 서서 만지는걸 가만히 지켜봅니다..
물론 아직 꼬리는 실종되었지만요....ㅎㅎ
항상 간식을 손으로만 줬더니 이제 손을 내밀면 간식이 있는 줄 알고 손 냄새를 맡아요..
그러다가 자기가 코를 제 손끝에 댈때도 있죠~~
이건 장군이도 똑같이 하더라구요...
사람을 무서워하면서도 조금씩 용기를 내주는 호동이가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우리 호동이는 사람에게 문을 열게 되는 그 순간부터는 너무너무 젠틀한 멋진 개신사로 다시 태어날겁니다..
ㅎㅎㅎㅎ
우리 호동이 오공이에 이어 브홈 개신사 넘버 2가 될 수 있겠죠????
첫댓글 어제 우리 아이들을 마당에서 뛰어놀게 하며 그것을 정자에 앉아서 바라보면서 "와.. 이건 힐링 제대로네. 천국이 따로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봉사자님들이 주말 휴일을 아이들에게 귀한 시간을 쓰며 돌봐줬던 정성들이 모이고 모인 결과가 이런 소중한 결실로 맺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 같은 사람인데 누구라고 소중한 휴일에 개인 일정을 보며 쉬고 싶지 않았겠을까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애정을 주고 스킨쉽을 가졌었기에 아이들이 보다 더 사람 친화적이고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팅커벨 중대형견 입양센터 '브링미홈 Bring me home'이 생기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물론 운영을 책임져야하는 대표로서 느끼는 재정적 압박이 크지만, 그동안 말씀드렸던것처럼 브링미홈이 생겨서 팅커벨 재정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브링미홈의 건립을 계기로 팅커벨 재정을 더 튼튼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회원님들의 소망이기도 할 것입니다. 팅커벨을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과 봉사자님들, 그리고 아이들의 곁을 매일 지켜주는 박주희 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호동이는 터치도 쉽지 않은 아이였는데
엉덩이를 내주다니요 ㅎㅎ
아마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은가 싶네요
호동이가 마당을 뛰놀고 같이 산책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호동이의 작은 변화에 이모도 하루의 피로를 싹 날렸네~~
브링미홈의 아이들은 이모의 자양강장제, 비타민영양제~~
매일매일 영양제 주세욥~~ㅋㅋ
호동아 팀장님의 손길이 너무 따뜻하지
천천히 다가와도 돼 기다릴께
항상 응원한다 우리 호동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