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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내외 걷기 여행 확산에 부응하고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에 걸쳐 조성한 국내 최장 걷기 여행길입니다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걷기 시작해서 강원 고성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10개 구간 50코스 770㎞에 달하지요 참고로 해파랑길의 어원은 동해의 상징인‘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의‘랑’이 합쳐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 이란 뜻의‘해파랑길’로 명명하였다 합니다 49코스는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보고 느끼며 걷기 때문에 산만을 등산하는 산행보다는 전혀 다른 체험이 될것을 기대합니다 전 구간은 아니지만 이렇게 부분적으로나마 해파랑길 고성 49코스를 산사랑 산악회 회원분들과 함께 걷게 되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거진항에 오전 8시50분경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단체 인증샷을 찍은다음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거진해맞이봉 산림욕장입구로 향합니다 들머리에서 다시 인증샷을 찍습니다 올라가서 뒤돌아보면 하얀 돌섬이 보입니다 이섬을 흰섬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이곳이 갈매기들의 휴식처인데 이곳에 갈매기들의 배설물로 인하여 하얗게 보여서 흰섬이라고 한다네요 급경사 계단을 올라오니 숨도차고 갈증도 느껴져 목도 축이고 숨도 고를 겸 잠시 쉬어갑니다 거진 해맞이봉 산림욕장입니다 바다와 하늘이 이어져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어디까지가 바다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어제는 정말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많이 아쉬웠는데 이 글을 쓰는 오늘 비가 내리니 어제의 날씨가 그래도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림욕장 정자 쉼터입니다 올라가 봅니다 해맞이봉 정자 쉼터에서 바라 본 해파랑길 마치 동화에 나오는 숲 속으로 난 조그마한 오솔길 같아 아늑하고 정겨운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조금 걷다보니 흔들그네가 있습니다 이런 게 있으면 괜히 한 번쯤 타보고 싶지요 흔들흔들 동심으로 돌아가 봅니다 기다림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입니다 과연 무엇을 위한 기다림일까요? 혹시, 오늘 이곳을 찾아온 우리 산사랑 산악회 회원들을 애타게 기다린 것은 아닐런지요? 누군가가 하나 둘 쌓아올린 돌무덤에 회원들이 정성을 보태고 있습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자신이 태어난 해의 12지상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사진을 찍으실 때 모두 소원 빌으셨죠? 꼭 이루어 지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퍼 모양의 조형물 쉼터 쪽에 열려 있습니다 세상사에 찌들어 닫혀있는 몸과 마음을 쉼터에서 열고 푹 쉬었다 가라는 뜻은 아닐까요? 하늘에 닿을 것 같은 아름다운 해파랑길을 계속 걸어 올라갑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걷다보면 특정 구간에 묘지가 많이 보입니다 산소나 묘지나 무덤 어느것도 사실 별로 달갑지 않은 단어입니다 죽음과 연결되기 때문이지요 주관적이고 사사로운 감정입니다만, 나도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정들고 귀한 사람을 보내는 일을 겪다보니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살아있어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음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우리 모두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는 포장도로 구간입니다 이곳은 군사용 작전도로를 겸해서 사용합니다 흙길-포장길-돌길-모래길 우리들은 꽃길만 걷길 원하지만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요 어쩜 해파랑길은 우리 인생의 축소판일지도 모릅니다 포장길 대신 산길을 택한 일부 회원들은 오르내림 끝에 화진포 해맞이교에 도착했습니다 포장도로로 간 팀들과 소통이 잘못되어 우리가 쉬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알고보니 우리보다 먼저 이곳을 통과하였다 합니다 우리는 헐레벌떡 급경사 지름길로 질러서 올랐습니다 사무국장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드디어 응봉 정상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바와 같이 호수가 바다와 바로 연결되는 풍경은 흔히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먼저 온 회원들이 기다릴까 급히오느라 흘린 땀이 이 풍경으로 모두 보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정상 인증샷은 꼭 찍어야지요 정상 표지석의 뒷면입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