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작사 한운사, 작곡 박춘석)는
1962년 HLKA 인기 라디오 연속극 "남과 북"의 주제가로서
「곽순옥」이 불러 최고의 인기를 얻은 히트곡입니다.
이 노래는 1983년 "KBS 특별 생방송 이산 가족 찾기"가 시작 되어
불길처럼 번지며 생방송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할 때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국민 가요로 부활했는데 당시는 '패티김'의 노래가 전파를
탔습니다.
「곽순옥」 은 6.25전쟁 중인 1951년 미8군 쇼 무대로 데뷔합니다.
'김광수 악단'과 외국 팝송과 번안곡을 부르고 '박단마'가 운영하던
'그랜드 쇼단' 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녀는 1958년
서울 시민 회관에서 열린 "세계의 휴일" 무대를 계기로 대중 앞에
서서 노래하기 시작했고 육감적인 몸매와 힘차고 세련된 고음,
섬세한 감정 처리 등으로 "정열(情熱)의 가희(歌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드라마 주제가인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여자가
고개를 넘을 때" 등을 불러 주목을 받았고, 1965년엔 홍콩에서
나이트 클럽 '코리아 가든'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곽순옥」 은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이 진행되던 1983년 7월 9일 직접
출연해 이 곡을 불렀습니다.
또한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김기덕 감독'이 '최무룡', '신영균',
'엄앵란', '남궁원' 등과 함께 만든 영화 "남과 북"의 주제가로서,
이 영화는 광복 직후 남하한 애인을 찾아 귀순한 북한군 대대장의 실화를
역사적, 시대적 비극으로 담아내며 전국을 '눈물 바다'로 만들면서 흥행에
성공합니다. 서울 아카데미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는 10만 명의 관객이
들었고 동남아에도 수출되었던 영화로 이 영화는 제 12회 아시아 영화제
비극상, 제 3회 청룡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시나리오 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섭렵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베니스 영화제 등 국제 영화제에도 출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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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얌전한 몸매의 빛나는 눈
고운 마음씨는 달덩이 같이
이 세상 끝까지 가겠노라고
나하고 강가에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부드러운 정열의 화사한 입
한번 마음 주면 변함이 없어
꿈 따라 임 따라 가겠노라고
내 품에 안기어서 맹세를 하던
이 여인을 누가 모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