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숙희 칼럼: 미디어 패널의 언어적 품격과 공정성 강화를 촉구한다 ■
[정옥임 패널을 방송출연 금지하라 !]
해외에서 고국의 정치를 바라보는 필자는 최근 국내 시사 방송에 출연하는 일부 보수 성향 패널들의 평론 방향과 표현 수위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방송 패널은 대중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을 도와야 하는 공적 책무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MBC 비롯 일부 방송에서 나타나는 편파성과 자극적인 발언은 시사 평론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일 MBC 방송에 출연한 정옥임 패널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신공격성 표현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 방송에서 정 패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간취급할 수 없는 장동혁류.. 사약을 먹여서라도 저열하고 더러운 입을 다물게 할 수도 없고" 라는 극단적인 언사를 사용했으며, 과거에도 "정치 말고 정신병원에나 가라" 는 식의 전혀 근거도 없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정치적 입장 차이나 정책에 대한 비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공론장인 지상파 방송에서 상대 정치인을 향해 이토록 원색적인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언론의 품격을 저하시키는 행위다. 더욱이 최근 가족사로 인해 깊은 슬픔을 겪고 있는 공당의 대표를 향한 배려 없는 언사라면, 이는 정치적 비판을 넘어선 인간적 도의의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밖에 없다.
필자가 보기에 정옥임, 조갑제, 이현종 등 관록 있는 평론가들이 특정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지지 혹은 반대로 비치는 확증 편향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미디어 환경에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특히 평론가라는 직함을 가지고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지지와 옹호로 일관하면서, 장동혁 당대표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이고 집요할 정도로 공격을 퍼붓는 행태는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진영 논리를 떠나 시사 평론의 기본 원칙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더욱이 이들이 방송에 나와 끊임없이 장동혁 대표의 사퇴만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더 심각한 정치적 왜곡이 존재한다. 그간 보수 진영 내에서 제기되어 온 선거 공정성 의혹이나 부정선거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규명보다는 '부정선거 음모론' 으로 방관과 침묵으로 일관해 온 한동훈계 인물을 맹목적으로 밀어주는 행태는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선거 제도의 투명성 확보 요구를 외면하는 태도는 선거 공정성 문제를 덮어두려는 더불어민주당 등 반대 진영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다를 바 없다.
이런 경악할 패널환경을 만든 것에 지상파를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의 책임도 크다. 패널 선정과 방송 내용에 있어 엄격한 공정성 기준을 적용해야 함에도 오히려 이런자들을 기용해 교묘히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들 소위 " 위장우파 패널" 들의 자극적인 발언과 편파적인 편들기로 시청률을 견인하려는 태도를 지양하고, 품격 있는 토론 문화가 정착되도록 미디어 내부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
정옥임 패널은 학문적 성취와 함께 국회의원, 공공기관 이사장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중견 정치인이자 평론가이다. 여성리더로서 그녀가 지닌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발언의 무게감과 책임감은 더욱 무거워야 한다. 특정인에 대한 과도한 팬덤 정치를 방송으로 끌고 들어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길 바란다. 고희를 바라보는 여성으로 타인의 아픔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과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여 성숙한 정치 문화창조에 기여해야 마땅하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각 언론사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자행되는 언어폭력과 편파 방송에 대해 보다 엄격한 심의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공적 토론의 장을 오염시키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확실한 제재 조치(출연 중지 등)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방송의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 품격 있는 언어가 지배하는 정치가 미디어를 통해 구현되기를 간곡히 기대한다.
2026년 7월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신숙희 (PhD in TESOL & Mental Health Professional)
[위글은 국내외 여성 리더로 구성된 국제자유주권총연대 여성협의회에서 승인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