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 모두를 불썽히 여기소서!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고산족 난민들에게 평안과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폭동으로 집을 잃고 고통당하는 영혼들에게 피난처, 쉼터를 주소서! 욕심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마니푸리족에게 회개할 기회를 베풀어 주소서! 함께 사는 길,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사는 길로 우리 모두를 인도하소서!
지난 3일에 동북인도 마니푸리주의 수도 임팔에서 주종족인 마니푸리(메이테이)족에 의한 폭동이 일어났다. 대대로 저지대에 살며 마니푸르주를 통치해온 그들이 고산족이 누리고 있는 소수부족민 쿼터를 자신들에게도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계급으로 치자면 마니푸리는 4계급으로 평민이며 소수부족민들은 6계급으로 아디바시들이다.) 이에 대하여 모든 소수부족민들이 생존권의 침탈과 위기로 여기며 일치단합하여 반대하며 저항하였다. 이에 분노한 마니푸리족들이 폭동을 일으켜 소수부족민들을 위협하고 탄압하며 임팔 시내에 있는 그들의 일부 가옥과 대부분의 교회를 불태웠다. 폭동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인터넷이 다운 되었으며 만 명에 가까운 난민이 발생하였다. 거기다가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이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피난을 떠나와서 모든 학교들이 난민수용소가 되었다. 난민들은 굶주림에 직면하여 긴급하게 양식과 식수를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폭동이 전체 마니푸리주로 퍼지고 있어서 타겟이 되고 있는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불안에 시달리며 기도요청을 하고 있다. 분쟁과 폭동의 원인이 된 소수부족민 쿼터는 인도 헌법이 소수부족민을 위해서 제정한 것으로 소수부족민의 생존과 권익을 위한 것이다.
첫째는 메이테이 주종족들은 고산족들의 주거지인 산에 정착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는 가난한 고산족의 생존권을 위한 것으로 부유한 주종족들이 소수민들의 지역에 정착하여 소수민들의 경제를파탄시키지 못하도로록 고산족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둘째는 소수부족민들에게 할당된 공무원 정원제이다. 고산에 살며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종족들보다 적은 그들의 일부가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서 그나마 소수부족민의 소리가 민원으로 접수된다. 셋째는 대학진학이나 직업훈련 등에 할당된 정원에 대하여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이제도를 통해서 소수부족민청년들의 도시 이주가 비교적 쉬운 것은 사실이나 소수부족민들의 공동체 해체를 가속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인도가 독립할 당시 생계와 생존이 어려운 고산족, 소수부족민에게 준 것과 동일한 법적인 혜택을 요구하며 폭동을 일으키고 았는 마니푸리족은 원래가 평지 사람들이며 대부분이 힌두교도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종교박해로 이해하며 “홀로코스트”라고 말한다. 기장교회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독립교단 소속의 교회 9개가 불에 탔다고 한다. 교회가 있는 마을의 가옥도 불에 탔다고 한다. 우리가 함께 섬기고 있는 실맛신학교는 난민수용소가 되었다고 한다. 6월 중순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언제 개강할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폭동이 속히 진정돠길 두 손모아 빈다.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마니푸르주에 가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