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균 대표의 ‘나에 대한 정답’
생명건강공학과 202014484 이지수
우리는 보통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흥미, 적성, 연봉, 성취도, 봉사 그리고 안정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많은 조건 중에서 나는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군가 내게 ‘당신이 만약 좋아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다면 그것을 버리고 흥미를 느끼는 일을 선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예전의 나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누구든 안전한 일을 두고 뚜렷하지 않은 일을 원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나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에 변화를 준 사람이 바로 나의 롤모델인 파파레서피 김한균 대표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겁내지 않고 했다는 점에서 내가 김한균 대표를 롤모델로 정한 것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김한균 대표는 광고학과를 전공하고 뷰티학과를 부전공으로 한라대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블로그, 화장품 아르바이트, 뷰티브랜드 상품기획과 마케팅, 쇼호스트 등 가리지 않고 화장품과 관련된 일을 경험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에 입사했지만, 그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위해 퇴사를 결심했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꿈을 위해 퇴사하겠다는 김한균 대표를 말렸다. 하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퇴사를 했고, 남자가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악플에도 꿋꿋하게 견디며 꿈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 그는 노력 끝에 딸의 아토피를 치료하고자 만든 ‘호호바 오일’ 개발에 성공했다. 블로그를 통해 아토피로 고통받는 아이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그의 화장품이 유명해졌다. 그렇게 차근차근 노력한 그는 결국 자신이 만든 화장품으로 ‘파파레서피’를 창업하여 한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뚜렷한 진로가 없었던 나는 그저 대학을 나와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렇다 보니 공부에 대한 의욕도, 목표도 내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고등학생 2학년이 돼서야 피부와 화장품에 관심이 커진 나는 화장품 관련 영상을 찾아보면서 화장품연구원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고 진로로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갑자기 바뀐 진로에 주변 사람들의 놀람과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망설였다. 그리고 그때 성공한 사업가에 대한 인터뷰에서 김한균 대표가 한 말이 내게 크게 와닿았다. 바로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나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누군가는 그를 무모한 사람, 또 다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내게 그는 용기를 준 사람이다. 그가 인터뷰에서 중요하게 강조했던 나에 대한 정답을 찾으라는 말은 내게 아직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주는 동시에 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게 해주는 말이었다. 이를 계기로 나와 그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목표와 계획이 뚜렷하다는 것. 이 두 가지가 나와 다른 점이었으며,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문제점을 깨달은 후부터 사소한 일에도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로지 김한균 대표로 인해 내 삶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를 보고 내 선택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나를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또한 안정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내가 그의 말 한마디에서 얻은 용기로 하고싶은 일에 한걸음 내딛을 수 있었다. 김한균 대표는 내 롤모델이자 내게 용기를 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