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바다 머물면서
사랑을 잃은 생각만 해도
명치 끝이 아파져서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사랑할 사람이 꼭 있으면 좋겠소
해변 길을 걷다가 갈매기 목소리에
문득 뒤돌아섰을 때 그곳에 있는
파도가 나였으면 좋겠소
외로울 때 가끔 생각나는 바다보다는
펄펄 끓어 오른 심장 속에서 부르는 이름이
꼭 나였으면 좋겠소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늙은 소년
삶의 종착역에서
이별의 눈인사를 나누고 싶은 갈매기보다는
넘치게 마시며 취한 술 때문에
참 사랑했어!" 라고
말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소
전찬수j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