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 참피언십 나란히 16강 진출
'매치 강자' 김자영 10연승
대회 2연패 향해 순항중
국내 대회 우승 못한 박인비
작년 결승전 패배 설욕나서
장하나, 무명 김수지에 무릎
김,이,오 '지현 트리오'도 탈락
올해도 맞짱 승부 이변 속출
'매치퀸' 김자영2(27.SK네트윅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10연승 기록을 세우고 올해 대회 16강전에 진출했다.
김자영은 18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안송이를 한 홀 차(1UP)로 물리치고 올해 대회 3연승을 달렸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다.
김지영과 안송이는 전반에서 한 홀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첫 홀을 안송이에 내주며 끌려가던 김자영은 세 번째 홀과 여섯 번째 홀을 잇따라 따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마지막 홀을 비기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김자영은 앞서 1,2차전에서 홍진주와 임은빈을 제압했다.
지난해 7연승을 거두며 이 대회 챔피언에 오른 김자영은 이로써 10연승을 질주했다.
김자영은 '승부에 신경쓰지 않고 한 홀 한 홀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자영은 통산 4승 가운데 매치플레이 강자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페언심에서만 2승(2012, 2017년)을 올렸다.
경기에 집중할 때면 표정 변화가 없어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도 이날 정연주를 꺾고 예전 전적 3연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최혜용을 2홀 차로, 2차전에서 최유림을 역시 2홀 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겴으전에서 만난 김자영과의 리턴매치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박인비는 전반에 정연주를 3홀 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일본 투어에서 뛰다 한국 투어로 돌아온 정연주는 후반 첫 홀을 따내는 등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골프여제'의 흔들림 없는 기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인비는 이날 2~3m의 버디 퍼트와 날카로운 그린 주변 어프로치로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
3홀 차로 앞서던 16번 홀에서는 10m가 넘는 긴 퍼트를 홀에 그대로 꽂아 넣었다.
박인비는 16강전에서 김혜선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9승(메이저 7승)을 올린 박인비는 2008년 KLPGA 투어에 입회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어렵사리 결승에 진출했지만 김자영에게 덜미가 잡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는 '아이언 샷 거리감이 들쭉날쭉해 좀 더 보완할 계획'이라며
'체력 관리를 잘해 꼭 8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루키 최혜진(19)도 생애 처음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이날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하민송(22)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초반부터 하민승을 몰아붙였고, 9번 홀까지 6홀 차로 앞서자
하민송을 몰아붙였고, 9번 홀까지 6홀 차로 앞서자 하민송이 백기를 들었다.
최혜진은 '날씨가 쌀쌀해진 탓인지 어제보다 플레이는 좋지 않았지만
하민송 언니가 초반부터 실수를 거듭한 덕에 수월하게 경기가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3차전전을 치른 결과 김자영 박인비 최혜진 외에도 김아림 김해림 최은우 남소연 김혜선 등이 16강에 올랐다.
이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