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人生)은
아둥바둥 사는게 아니라
즐겁게 살아야하고,
꾸역꾸역 사는게 아니라
재미나게 살아야하고,
걱정하며 사는게 아니라
웃으며 살아야하고,
힘들어하며 사는게 아니라
가볍게 살아야하고,
근심하며 사는게 아니라
감사하며 살아야하고,
오늘 죽어도 아깝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거야!
- 지인이 보내준 좋은 글 -
🐤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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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득 구름
비 내릴 듯 말 듯
에구 감질만 난다
오늘은 치과 임플란트 하러 가는날
집사람이 몸이 힘들다며 혼자 다녀올 수 없냐고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주차하는데 힘들다니 마지 못해 같이 가자고
아직 주차 실력이 좋지 않으니 별 수 없다
얼른 아침 지어 한술
솔밭에서 쑥을 캐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같아 작년에 뜯어다 냉동해 둔 쑥을 꺼내 쑥국을 끓였다
새쑥만은 못하지만그런대로 맛이 있다
올해도 쑥을 캐 냉동해 두어야겠다
쑥국에 밥말아 한술
봄엔 이런 쑥국이 속을 편하게 해준다
우리집 주변 천지가 쑥이니 자주 캐다 끓여 먹어야겠다
동물 챙겨주러 내려가 보니 어제 알자리를 털로 덮어두었던 기러기가 꼼짝 않고 알을 품고 있다
저 녀석 드디어 알을 품을려나 보다
이번엔 뻥이가 지키고 있으니 좀은 안심된다
잘 품어 예쁜 새끼들 부화해 내렴
동물 챙겨주고 바로 치과로 출발
오늘은 다행히 서광주에서 막히지 않아 일찍 도착
치과에 들어가니 한분이 먼저 와 있다
간호사가 접수하며 앞으론 예약제로 운영한단다
예약이 되지 않으신 분은 당일 진료 보기 어렵다고
그도 좋은 제도이다
당장 급하다면 별수 없지만 사전 예약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게 현명한 방법이겠다
9시 30분부터 진료
새로 한 임플란트를 끼워 보며 높이와 양 이와의 관계를 꼼꼼히 체크
체크한 뒤 임플란트를 손보아 다시 끼워 놓고 원장님이 보신 뒤에 고정한다고
원장님이 오셔서 살펴보시더니 높이를 재 조정해 준다
높이를 조정하고 나니 임플란트가 맞는 것같다
임플란트를 보통 한 개만 하고 나면 양 옆 이사이로 음식물이 끼일 때가 있단다
그건 양옆의 이가 물러나며 틈이 벌어지기 때문이란다
그럴 땐 다시 임플란트를 빼서 손을 본다고
그러기 위해서 임플란트를 완전 고정시키지 않고 대부분 임시로 고정시킨단다
그러다 보니 임플란트가 자주 빠지게 된다고
난 몇 번을 빠져 버렸기 때문에 이번엔 단단하게 고정하겠단다
원장님 알아서 해달라 했다
임플란트 고정 약을 바르고 한참 동안 이를 꽉 다물고 있었다
간호사가 임플란트 주변에 묻은 약을 제거해 주고 이제 다 되었단다
이제 제대로 임플란트가 고정되었나 보다
원장님이 특별한 사항 없으면 6월에 점검받으러 한번 나오라고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임플란트가 드디어 끝났다
앞으로 이 관리를 잘해야하는데 장담 못하겠다
간호사가 6월에 나오실 땐 사전 전화해 달라고
시간 조정을 하겠단다
그래 예약제로 운영한다니 그렇게 해야겠지
오늘은 말바우 장날
오랜만이니 한번 들러 보자고
말바우 장은 꽤 크게 서기에 구경거리가 많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장 한바퀴
오가는 사람이 많아 서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
온갖 봄나물과 모종
각종 어류
닭 오리 돼지고기 등등
육해공이 다 모여 있다
거기다 각종 잡화들
그래서 장구경을 할만하다
집사람이 고사리 삶아 났으니 조기 넣어 지져 먹자며 조기를 산다
별로 크지 않는데 20마리에 3만원
그래도 한번 지져 먹으면 괜찮겠다고 샀다
어묵도 한봉지 사고 바나나도 한손
길가 횟집에서 숭어 한접시에 만원
숭어가 먹음직스러워 보여 들어가 먹고가자고
숭어 한접시를 먹는데 튀김도 나온다
난 여기에 막걸리도 한잔
안주 좋으니 한잔 해야지
얼큰하니까 기분도 좋다
오늘 점심은 이걸로 땡
서울 아짐집 들러 금낭화를 얻어 왔다
집사람은 꽃밭에 심겠단다
집사람이 어제도 비내렸으니 골프장 옆 고사리 나는 곳에 가 보잔다
우리 고사리가 났으니 거기도 났을 것같다고
물기도 말라 산을 올라가기도 괜찮겠다
스틱을 가지고 뒷산을 올라 골프장으로 내려갔다
쪼끄마한 웅이가 따라온다
우리가 산으로 올라가면 집으로 내려가 버렸는데 오늘은 산까지 따라 온다
뻥이를 닭장에 넣어 버렸더니 혼자 있어 심심해서일까?
골프장 옆 고사리 밭에 가보니 거긴 아직 감감
아예 조그맣게 움튼 것도 없다
여긴 다음 주말이나 되어야 올라올 것같다
다른 곳도 들러 보려다 마찬가지일 것같아 되돌아와 하우스 뒤 표고목에서 버섯을 땄다
이번 비에 버섯이 꽤 나왔다
표고목에서 한 3년 버섯을 따 먹을 수 있는데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같다
그래서인지 모두 함께 올라와 버린 듯한 느낌
올해도 표고목을 구해다 놔야겠는데 아직 구하지 못하고 있다
부탁은 했지만 가져다줄지는 미지수
산림조합에 가면 살 수 있다는데 운반 수단이 없어 망설이고 있다
집사람은 따 온 버섯을 썰어 말린다고
나도 옆에서 거들어 주었다
버섯은 잘게 썰어야 잘 마른단다
그래야 국에다 넣어 먹기도 좋다고
우린 음식조리에 거의 표고를 넣는다
표고버섯을 넣으면 확실히 음식 맛이 살아나는 것같다
표고를 모두 썰어 널어놓고 서울아짐집에서 얻어온 금낭화를 꽃밭에 심었다
금낭화가 서너개 되어 여기저기에다 심어 두었다
꽃피면 예쁘겠지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세시
오늘은 바둑 모임
일찍 나가서 한수 두어야겠다
기러길 부르러 아래밭에 가보니 고랑에 물이 많다
기러기를 닭장에 가두어 두고
삽과 괭이를 가지고 내려가 고랑에 물을 연못으로 뺐다
밭이 말라야 노열동생에게 로타리 쳐 달라 하겠는데 저리 물 있으면 안되겠지
다음주 화요일에도 비소식 잡혀 있다
며칠 사이에 흙이 마르지 않을건데..
걱정만 늘어간다
땅 말랐을 때 로타리 쳐 주었음 좋았을 건데 이리저리 핑계대며 날짜를 늦추다 보니 제때 작물을 심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동안 노열동생에게 나름 잘 대해 주어 내가 부탁하면 먼저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 내가 바보다
노열동생만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로타리 쳐 줄 다른 분도 알아 둘 것을...
올핸 어쩔 수 없이 이대로 넘어가지만 내년엔 생각을 달리 해봐야겠다
집사람이 서울 처형이 잉어를 고운다며 한번 전화해 보란다
전화해 보니 나에게 잉어를 가져가라 해도 가지러 오지 않아 오골계 한 마리와 약뿌리 넣어 고고 있단다
형님과 공춘씨는 또 잉어를 잡으러 갔다며 잡으면 내일이라도 가지러 오란다
요즘 잉어가 산란철이라 강가 풀숲 가로 떼로 몰려든다고
뜰망만 있어도 얼마든지 뜰 수 있을 것같다고
대체 얼마나 많은 잉어가 몰려들었을까?
마음 같아선 잡지 못해도 구경이라도 하게 당장 달려가고 싶다
아이구 그러나 오늘은 늦었다
바둑휴개소에 가니 김회장이 나왔다
다른 몇분도 나와 바둑을 두고 있다
김회장이 저번 고흥바둑대회에 나가 동상을 받았단다
축하한다고
김회장은 바둑대회가 있으면 여기저기 잘 찾아 다닌다
저런 의욕이 있어 바둑 수도 느는 것같다
예전엔 가볍게 이겨왔는데 올 들어선 연패
갑자기 바둑이 세진 느낌
의욕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수 두자고
내가 백으로
김회장이 소목을 선택하길래 나도 향소목으로 맞섰다
소목 굳힘이 아니라 변으로 넓게 벌려가길래 반대편 소목에 걸쳐갔더니 바로 협공
4-5급 수준에선 협공이 형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갈 때가 많다
소목 한점을 눌러 가니 반발하지 않고 고분고분 받아준다
이럼 협공의 의미가 반감되는데...
눌러 놓고 되협공으로 흑을 몰았다
김회장과 둘 땐 서두르면 꼭 탈이 난다는 걸 의식하며 한수 한수 되살펴 보며 두어갔다
김회장이 내가 생각하는 시간의 두배는 쓰는 것같다
중후반까지 팽팽한 바둑
끝내기 단계로 접어드는데 내가 헛수를 놓는 틈을 타 패를 걸어 대마를 잡으러 든다
먼저 선수로 지킬 수 있었던 걸 놓치고 나니 바로 역습 들어와 패가 벌어졌다
이래서 내 바둑이 엉터리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살자는 팻감이 많아 결국 흑이 양보하여 패를 해소하고 나니 덤바둑이 되었다
이때부터 정확한 수순으로 끝내기
계가해보니 1집 반 승
도중에 실수 있었지만 마지막 끝내기에서 손해 보지 않아 이긴 것같다
내 바둑이 이래야하는데 왜 요즘 자꾸 헷갈릴까?
집사람 전화
잉어를 아주 큰 걸 잡았다 한단다
와 잉어 한 마리 고아 먹으면 좋겠는데...
서울 처형에게 전화하니 물에 넣어 두었어도 밤 지나면 죽어 버릴 것같다고
어떻게든 살려 보라니 쉽지 않단다
아이구 그럼 너무 아깝겠다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다섯시가 넘었지만 강진 가서 잉어 가져오자니 그럼 지금 집으로 바로 오란다
오늘 모임이지만 나온 회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먼저 일어섰다
집에 와서 강진 내려가자니 처형이 밤길이라 위험하다며 내일 오라했다고
내일 동생이랑 같이 와서 한두마리라도 더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래 밤이라 집사람이 몇시간을 오가며 운전하려면 넘 위험하겠다
차라리 내일 동생이랑 같이 가는게 나을 듯
동생에게 전화
내일 집에 온다했는데 잉어가 많이 나온다니 강진내려가자고
그럼 그렇게 하잔다
얼음팩이랑 담을 그릇을 준비하라했다
혹 못잡더라도 그릇은 준비해 가는게 좋겠지
다시 바둑 두러 간다니 또 나가냐고
오늘 모임이라 별일 없으니 나가봐야한다해도 집에 왔으면 되지 또 나가야하냐며 궁시렁
에라 오늘은 참자
바둑 한판 안 둔다고 덧나는 것 아니니
집에서 떠 온 숭어회와 어묵볶음에 막걸리 한잔
나가면 술만 많이 먹어 취하지만 집에서 혼술하면 취하지 않아 좋긴 하다
야외솥을 깨끗이 닦아 놓았다
부엌 재도 치우고
내일 잉어 가져오면 야외 솥에다 푹 고아야겠다
잉어를 담아 올 아이스박스를 준비하고 아이스팩도 얼려 놓았다
장화도 미리 준비해 놓고
내일 가서 한두마리라도 잡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
작년엔 문사장이 낚시해 붕어를 자주 가져다주어 고아 먹었는데
올핸 잉어로 몸보신을 해보아야겠다
잉어를 구할 수만 있으면 애들에게도 한 마리씩 고아 보내고
혼자 이런저런 공상만 하다 잠들었다
찬공기가 쑥 밀려든다
기온이 뚝 떨어졌나보다
님이여!
비온 뒤라 기온 떨어져 좀 쌀쌀하지만 미세먼지 없다니 나들이 하기에 좋겠네요
예쁜 봄꽃 구경하시면서
오늘도 몸과 마음 편안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