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구정 현대에서 신혼생활했고,역삼동에서 아이들 학교 보냈고,지금은 광장동에 살고 있습니다
성남, 이 지역은 이상스레 저하고 인연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이곳에 살때보다 성남이 더 푸근한곳이지요
80년도초 지금은 테크원이 됬지만 공단파출소(없어짐)앞 삼성물산 가방공장이였고,옆은 에스콰이어 공장이였지요
명목은 알바였는데 "청보핀토스" 의 가방 만드느랴 밤샘하며 일하다가(참고로 남자 한명꼴에 여자 백명-미싱사들,진짜 등쌀에...)
전체가 아마도 500명은 넘었으니깐요,담하나 사이에 에스콰이아 이집 아이들도 극성,전부 여자들*^^*
공장 문열고 들어가면 파란색 까운에 파란모자쓴 여공들이 끝없이 펼쳐진,,...80년대의 수출 역군의 모습
공돌아,공순이 어울리던 그때가 아련합니다
상대원동 먹자나 모란 나이트로 몰려다니곤 했었고,형님이 분당 첫입주할때(90년초)2년간 같이 양지동에 살았고
아마도 고개에 위치한 하늘아래 첫동네이지요~^^
그 이후에는 상대원동 공단지역에서 한동안 또 보냈고,삼정아파트 공사할땐 태평역 근처를 누볐고,금광동 래미안 할땐
신구대 근방을 누볐고,하대원 금호할땐 모란을 누볐어요
그런데,웃기는건 아직도 태평오거리나,탄리사거리,인하병원 사거리,상대원고개,논골,제일시장등에 가면 그래도 인심이 후하다는 것이지요
모란은 좀 틀리는데,지금도 모임을 가질땐 그 위치에서 동해 해물탕이나,태평동 한국관 건너톰보장어,삼부앞 풍경채등에서 하는데
그맛과 정취는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은행동 뒷길,이른바 중동뒷길도 재밌죠,..성호시장의 머리고기에도 자빠지지요
특히나 제일시장 번성주차장 앞 "내고향 민속촌"의 북어찜은 먹어보질 않으면 말을 하지 말라 이겁니다
태평역 "미가 보리밥"은 아주 상상의 나래를 펼침니다
옛날 어머니 맛이지요,미로로 이루어진 태평오거리 주위의 아주 서민적인 그 길을 지금도 좋아합니다
골목,골목 펼쳐진 그 사연을 몸으로 체험하며,체념하기도하고,눈물 짓기도 하고..
아마도 폴리텍 뒤쪽으로 가시면 더욱 고즈넉(?)한곳이 많치요
진주 사우나 뒤편 비탈리는 더욱 좋아요
뭐,남현동 꼭대기나,봉천동7~8지구나 다 좋지만 성남의 매력을 알구나면 참으로 사람들이 직설적인것을 느끼실꺼예요
눈을 감으면 저에게 반찬을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는 "고려식당"그리고 가격대비 너무 푸짐히 맛있는 풍생뒤"장안식당"
이름만 "9900 횟집",대원사거리 영양의 보고 "금산 삼계탕"제일시장 "양고기 샤브샤브"....은행동의 "산성쌈밥"
성남을 알아야 한국을 압니다
전국 건축 현장의 일급 오야지의 80%가 성남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주 생활이 어렵지요,일거리가 없으니깐,성남이 잘살아야 전국이 잘산다는 사실을 잊었네요
아침 첫차를 타보세요
서울행 407,462,30,70.303등등...서울을 살리려 성남에서 올라갑니다
님이 다시금 성남을 보아 줫슴 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올림니다
전 광진구에 적을두고 또한 이곳에서 세금을 납부하고 있기에 성남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항상 님의 행보에 행운과 사랑이 그득하시길 소원하나이다
첫댓글 푸근한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마디 마디에 정감이 넘쳐 흐르는군요^^*
표현도 잘 하시고, 맛집도 먹음직스럽게 소개도 해 주시고...!!!
저역시 성남에서 오래 살고 있지만, 성남 구시가지 만큼 정이 넘치는 도시는 좀처럼 없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왠지, 님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 하더군요!
모쪼록 알찬 하루 되세요^^*
그게 조선족이 많이 살다보니 일부 가 그렇겠지요
사람들 대부분이 좋지요
아주 좋은 글입니다...상대원...이제는 말만들어도 푸근함을 느끼는 한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