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울산 간절곶까지 이어지는 7번국도
라이더라면 반드시 달려보고 싶은 7번국도
부산 ~ 포항 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 구간이 해안을 근접 가시권에 두고 있어서
자주 방송사의 다큐멘터리의 소재가 되는 7번국도.
470.5킬로미터의 아름다운 7번국도.
지난8월 폭염아래에서 **활주로 사진촬영을 마치고 간절곶에 1004님과 영수형님과 동행했었습니다.
마침 1004님께서 7번국도의 추암 촛대바위,삼척 장호항의 투명카약 이야기를 하시며
다음에 박투어로 동해를 가자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실현될줄은 몰랐습니다.
금요일 아주심한(?)회식을 사무실 직원들과 한덕분에 토요일 새벽라이딩을 해야한다는 기억을
까마득하게 잊고서 불금 밤을 보냅니다.
토요일 새벽 숙취가 덜가신 상태에서 새벽에 문득 오늘이 1004님과 동해안 7번국도를 달리기로
했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이런~~시계를 보니 6시30분...
베낭에 속옷과 양말몇가지 급하게 챙겨서 바이크의 시동을 켭니다.
이런라이딩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며 조심스레 1004님과의 약속장소인 창녕의 **활주로로 달립니다.
출발과 동시에 230킬로를 내리 달려 먼저 도착하신 휴스톤에서 오신 윤사장님,거의스님,블랜탄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눕니다.
평소 야생의 삶을 즐기시는 거의스님표의 라면으로 간단하게 해장겸 해장촬영을 합니다.
이미 창녕의 평원은 노란 황금 물결이 펼쳐져 장관을 이룹니다.
활주로 촬영을 마치고 창녕을 지나 청도로 향합니다.
청도역전앞 가성비 좋고 맛있는 추어탕으로 간밤의 혈중알콜농도를 낮추어 봅니다.
점심식사후 운문댐에서 커피한잔하며 1박2일의 1004님께서 투어일정을 소개해 주십니다.
이곳 운문댐까지 함께 하셨던 거의스님께서 일정때문에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거의스님의 모델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만 오랜 라이딩과 로드경험에서 나오신 사진촬영솜씨
또한 일품이십니다.라이딩 패닝샷을 실현하셨습니다. ㅎㅎ
1004님표 교통체증없는 로드덕분에 어느덧 경주를 지납니다.
MB의 고향이라는 푯말도 스쳐지나가고 김유신장군의 묘도 지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안강읍을 지나1004님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7번국도 동해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군 해양 훈련장으로도 잘알려진 화진해수욕장에서 잠시 휴식후 대게의 고장 영덕 강구,후포,대진항을
경유하여 오늘의 숙박예정지인 죽변에 도착합니다.
원래 1004님께서 죽변에 와서 꼭 먹어보셔야 된다는 자연회식당으로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찍 문을 닫으셨습니다.
자연회식당 사장님께서 소개해주신 주변 물회집으로 가서 물회와 회덮밥으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윤사장님께서 너무 일찍 잠이들기 서운하시다 하셔서 숙소앞의 선미포차에서 고동에 소주한잔으로
7번국도라이딩의 토요일 밤이 익어 갑니다.
전날 과도한 음주덕분에 소주몇잔에 물먹은 휴지처럼 급 피곤 모드였지만 즐거운 담소가 이어집니다.
추석연휴에 전국투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다음 라이딩 계획에 분위좋은 죽변의 밤이 깊어갑니다.
이러다 윤사장님 미국 안가실려나요 ㅎㅎ
숙소에 돌아와 드디어 1004님과 첫날밤(?)을 보냅니다.
숙소에 돌아오셔서 1004님은 피곤한 몸이신데도 당일 촬영하신 사진정리를 하십니다.
저는 일찍 잠에 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1004님께서 보내주신 전날촬영사진이 메일에 들어와 있습니다.
역시 대단하신 열정의 1004님~~
중년의 남자둘이 뭐 새삼스러울것이라고는 없겠지만 이렇게 1004님과 첫날밤은 무사히 보냅니다.
다음날 아침 죽변에서 어제 먹지못한 자연회식당의 물회를 드시기로 하셨지만
다들 아침잠이 없으신덕분인지 7시경 일어나셔서 달릴준비를 모두 하십니다.
동해의 링스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다고 하셔서 약속장소인 장호항으로 달립니다.
죽변등대앞에 폭풍의 언덕 세트장이 있다고 했는데 다음을 기약합니다.
드디어 경상북도 끝자락에서 강원도를 향해 달립니다.
오르막길과 아름다운 해변길을 달려 나곡을 지나니 드디어 강원도 월천에 도달합니다.
서울에서 달리면 서울,경기분들 자주 오신다는 강원도 끝자락 임원항을 지납니다.
특히 임원항에서 장호항까지는 해안도로 와인딩길이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삼척의 장호항에 입성합니다.
작고 아담한 장호항 역시 동해안 아니날까봐 물빛이 에메랄드빛의 청록색 보석같은 물빛입니다.
메스컴에서 소개가된후 이곳의 명물이 된 투명카약과 스노클링은 얕은 수심에 잔파도만 없으면 명경지수입니다.
한참 피서철이 지났지만 장호항에는 아직도 관광객들이 많으시네요
장호항 끝자락에서 링스님께서 도착하셔서 인사를 나누고 미리 예약해두신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습니다.
어촌의 작은 여느 포구가 아닌 상권이 나름 형성된 상가(?)입니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삼척케이블카가 장호항을 가로질러 시험왕복운행을 합니다.
이 아름다운 비경에 케이블카에서 보는 물빛과 해안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스케이트짱님이라고 숏트랙감독을 하신다는 회원분이 1004님과 링스님과 저희들을 뵙고 싶어서
달려오고 계시답니다.
아침에 학생들 수업이 있어서 오시는동안 장호항 구석구석 아름다운 모습을 구경합니다.
1시간정도 시간이 흐르고 풍채 좋으신 스케이트짱님이 도착하십니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커피한잔에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이른 브런치 해장국을 먹은 덕분에 윤사장님께서 서울까지 오르시는 길가운데 정체가 걱정이 되시는가 봅니다.
아직 시차적응중이시라 그런지 야간라이딩을 자제하신다고 하셔서 예정보다 조금 일찍 장호항을 떠납니다.
다행히도 스케이트짱님이 일산을 자주 다니시는 길이시라 윤사장님과 블랙탄님,링스님은
든든한 로드덕분에 서울에 잘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한번 스케이트짱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리고 옆자리에 오셔서 점심 드셨던
인디안,브레이크아웃 라이더님 반가웠습니다.
윤사장님 일행과 헤어진 저와 1004님은 이제 태백산맥을 넘습니다.
삼척 가곡면의 계곡길을 따라 이제 아름다운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달려 고도계를 보니 해박 920미터입니다.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삼척의 경계에 도달합니다.
아연광산이 유명했다는 석포까지 멋지고 호졎한 길을 1004님과 둘이서 달립니다.
낙동강 상류지역이기도 한 현동,임기를 지나 청량산 자락에 도달합니다.
라이딩을 하면서 이곳을 꼭 한번 오고 싶었습니다.
1004님께서 시간상 올라갈수는 없지만 풍수지리상의 최고의 복지 육육봉이 보이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셔서 대리만족합니다.
좀더 가을이 깊어지면 집사람 손잡고 다시 와봐야겠네요^^
청량산입구에서 1004님과 잠시 휴식후 안동으로 달립니다.
도산서원을 지나 안동댐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으로 1004님께서 소개해주신
안동 간고등어구이로 꿀맛같은 점심식사를 함께 합니다.
1004님께서 간고등에 대한 웃지못할 이야기들을 해주십니다.
1004님 한참때 안동에서 근무하시던 시절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주십니다.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해서 안동이 바닷가에 있는 줄 알았다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안동은 내륙지방이다.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한 건 안동까지 고등어를 아무 처리 없이 운송했다가는
당연히 다 썩어버리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쳤고,
그 이동된 동안 적당히 삭은 소금간 고등어가 감칠맛을 내서 이렇게 유명해진 것이다.
실제 이 방법이 상온에서도 히스타민 독소 생성이 더뎌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포탈인용^^
*간잽이라고 부르는데,
이 간잽이는 아무나 할 수 없고 상당한 경력이 필요하다고.
심지어 10년 이상 배우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니 말 다했다. 네임드 간잽이로는 이동삼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안동 구시장에서 50년이 넘는 경험을 가진 전설이다.
식객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젊은 시절에는 좀 부끄러운 직업이었으나 이젠 스타가 되었다면서 웃고
즐기며 신나게 한다고...포탈인용^^
안동댐에서 1004님과 늦은 점심후 안동=>의성=>군위=>칠곡=>다부동 전적비=>왜관철교
원래는 1004님은 왜관에서 대구로 가시면 30분도 채 안걸리실 거리를 저를 위해서
낙동강을 함께 도하해주셨습니다.
고령휴게소까지 야간라이딩을 감수하시며 배웅해주신 1004님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집에 두고운 냥이 생각도 나시고 서울에서 내려오신 형수님도 보고 싶으시고 하실낀데...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투어때까지 건강하세요^^
고령휴게소에서 1004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네비를 켜고 출발합니다.
여기서 집까지 220킬로가 남았다고 뜹니다.
33번국도가 칠곡=>성주=>고령=>합천=>단성=>진주까지 아주 잘 되어 있네요.
다행스럽게 장호항에서 한장의 멋진 사진 몇장을 올려놓았는데 여러 회원님들께서 응원의 답글을 달아주시니
팝엽창 보며 힘내서 복귀합니다.
블랙탄님과 윤사장님은 서울에서 벌써 뒷풀이 한잔하신다는 소식도 전해주시고 ㅎㅎ
복귀길에 안전라이딩하라고 메세지와 전화주신 자유영혼성태님,거의스님,할리2님,블랙탄님,705grd님등
여러회원님들의 격려속에서 전혀 외롭지 않게 안전하게 복귀하여서 어제 여독과 업무 처리로 만하루가 지난
늦은(?)동해안 동행 후기를 마감합니다.
함께 해주셨던 1004님,윤사장님,거의스님,링스님,블랙탄님,스케이트짱님 그리고
전국의 함께 마음으로 달려주셨던 회원 여러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말은 총 1050킬로 달렸는데요. 이제좀 자제 하겠습니다.
소모품 비용도 비용이지만 집사람한데 미안해서요 코스모스 질때까지는
집사람과 여행좀 다녀야겠어요 ㅎㅎ
공도에서 다시뵐때까지 건강하시고 풍성한 팔월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멀리 안동에서 고흥까지 탠덤해서 함께온 간고등어^^
고흥에서 블루핀 올립니다~
요즘 한달에 한번은 오일교체 하셔야 되겠어요!
항상 먼길 조심히 다니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