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in my dream: S#. 1
벌써 4월 중순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하복을 입지 않느냐며 다른학교와 달리 만만한 학생주임에게 대드는 아이들을 보며
등교하는게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렸다는게 변해버린 일과중 하나이다. 절대 학교라는곳에 적응하지 못할것이라며 마치 저
새우떼같은 아이들처럼 아버지에게 대들던게 벌써 어언 2년이 다 되어간다. 신기하게도 학교에 적응하여 친구까지 사귄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어버렸다.
토스트를 입에 물고서 허겁지겁 숙제를 하며 교복을 갈아입는 내 모습을 절대 작은키가 아닌 내 키를 비춰주는 전신거울을
통해 보고 아침마다 웃는다. '푸하하하' 하고 아주 크게… 가족들에게 창피하지 않냐고 간혹 물어보는 아이들이 있지만, 혼자
살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혼자 뭘 생각하냐?"
"…."
별로 말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아 누군가가 질문을 해 와도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내 주위에는 친구가 없다.
이런 사실을 알았는지, 어느 날 부터 내 목소리를 녹음해오면 수행평가 점수를 높여주겠다는 담임의 말에 1분단 창가쪽 가장
끝자리 (여름에는 명당자리)인 내 자리는 항상 아이들로 북적북적 댄다.
어릴적 부터 아버지에 의해 절권도라는 생소한 이름의 무술에서 부터 태권도라는 아주 흔한 운동에서까지. 이유도 모른채
배워와 저런 아이들쯤 몇분사이에 조용히 시킬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조용히 살고싶다.
"싸움은 누구한테 배웠어?"
아아, 한달에 한번씩 싸움을 배우기도 했었지.
나의 모든것을 다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여자아이는 나이는 열여덟이요. 이름은 강보람. 키는 나와 10cm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 아이도 결코 키가 작지는 않다. 내가 비정상적으로 크다고 해야 맞는말인가.
"첫시간"
"오늘이… 아!수학!"
등교길. 내가 유일하게 물어보는것이 있다면 첫 시간표일것이다. 조용히 살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오늘도 양호실가서 잘꺼야?"
고개를 끄덕거렸다. 키는 정말 쓸데없이 크지만 비정상적으로 큰 키와 더불어 비정상적으로 몸무게도 적게나가 양호실에
가서 수시로 아프다고 말해도 절대 교실로 돌아가라는 법 없이 약을 주고, 침대에 누워 한시간 자라고 한다. 이럴때에는 짜증날 정도로 마른 몸이 좋을때도 있다.
근데, 눈을 크게뜨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다니… 이녀석.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귀여운 녀석이다.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을 할 때에는 여자인 나 조차 홀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몇분 지나지 않아 교실로 들어와 가방에서 파란색 볼펜을 꺼내 책상위에 올려놓고 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뒤에서 졸졸
따라오는 보람이와 함께 가장 가까운 3학년 3반을 향해 간다. 남녀공학이지만 짝수반은 여자, 홀수반은 남자인 이곳에서 나는
남자에 별 관심이 없기에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언젠가 정말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보람에 의해 이 녀석의
남자친구를 함께 구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3학년 3반이 오늘 순찰할 반이고 내일은 2학년 1반!정녕 우리학교에는 내 반쪽이 없는것인가… 우어어."
이 귀여운 녀석에게 고백하는 남자는 많았지만,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라며 번번히 차버렸다. 도대체 이녀석의 이상형은
무어란 말인가?이상형이 외계인이라도 되는건 아니란 말인가?
"보람이의 남자친구를 찾아…"
보통때 같으면 교실이 떠나갈 듯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을 보람이의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졌다는건…
이상형이 외계인일 것이라는 나의 짐작과는 달리 평범한 인간이 이상이라는 건가?
"우아… 우아… 다, 당신!내 이상형이야!"
언뜻 보기에도 정말 조각같이 잘생긴, 179cm인 나보다도 키가 커보이는 저 남자가 보람이의 이상형인가. 역시 보통사람은
맘에 들어하지 않는게 틀림없었다. 저 남자… 혹시 외계인일까?
그렇게 멋대로 상상하고 있는데, 보람이의 이상형이라는 녀석 옆으로 다른 한 녀석이 다가온다.
"얘 이름은 난슬픔. 나이는 보시다시피 열여덟. 여자에는 관심 무. 그러니까 나가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정말 천연덕스럽게 하는 녀석. 네놈도 외계인이란 말이냐?
첫댓글 꺄욱!읽기 힘들어용 ㅠ_ㅠ 그래두 재밌게 보고 가욤^^
다음부터 고려해서 쓸께요~
ㅋㅋ잼써요 ㅋㅋ
고마워요!! >ㅁ< 당신은 천사~?
뭐야>ㅇ< 한자씨<-_-...도 소설 너무 잘쓴다 ㅋㅋ 설마 진짜 외계인은 아니죠? ㅋㅋㅋㅋ
갑자기 외계인으로 만들고 싶어졌어요. ㅋㅋ 판타지로 간다는?? 참, 제이름은 한자씨가 아니라… 흑루.. 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