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피아코스의 대 역전극으로 막을 내린 2011-12 Euro League. 대부분의 사람들은 0.1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성공시킨 Georgios Printezis에게 주목했지만, NBA Draft를 기다리는 사람들, 혹은 유럽 유망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Kostas Papanikolaou/90년/6-8/Greece)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26분 출전, 18점 5/5 FG, 3/3 3P, 5/6 FT 4 리바운드. 90년생에 불과한 파파니콜라우는 유로리그 커리어 하이 기록을 남기며, 맞상대였던 안드레이 킬릴렌코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으니까요.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는 여느 유럽 유망주들처럼 어렸을 때부터 두곽을 나타냈던 선수입니다. 특히 2009년 U-1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2009년 U-20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냅니다. 그 해, 10대의 나이로 그리스 프로리그에 데뷔했으며,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이 됩니다. 그리고 2011년 Euro Basket 에서 그리스 국가대표로 출전을 하게 됩니다.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의 최대 장점은 빠른 슛 릴리즈에서 나오는 정확한 슛입니다. 왼손잡이이면서 릴리즈가 빠르기에, 한 번 슛을 시도하면, 수비수가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경기 이해력이 뛰어나고 (어시스트 숫자는 적지만, 기본적인 패스와 볼 없을 때 움직임은 준수합니다) 수비력도 유럽무대에서는 평균 이상입니다. 유로리그 파이널 포 무대에서 8개의 슛 중 8개를 모두 림에 넣었다는 점은, 파파니콜라우가 얼마나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평범한 운동능력, 그리고 NBA 무대에서 뛰기에는 느린 스피드, 1:1 공격 창출력 등의 부족은 NBA에서 스타가 되기에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NBA에서 뛰어도 수비 열심히 해주면서, 와이드 오픈 삼점을 림에 꽂아 줄 수 있는 벤치멤버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가파른 성장세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을 비교해보면, 이제는 성인 무대에 완전히 적응을 했다고 봐도 됩니다)를 보면, 좋은 롤 플레이어, 또는 그 이상의 선수도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래 영상은 CSKA 모스코바와의 유로리그 결승전 활약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