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산을 사랑하는,지리산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여... 올해도 많은 복 다 받으십시요^^
2006년에는 나에게 좋은 소식들이 많이 있어,
나쁜 소식을 잊을 수 있었던, 고마운 해 였다.
너무나도 말이 많은 복돼지 2007년...
올해는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12월31일에 지리산에 올라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한해를 다시금 계획하는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맡은바 본분을 다 해야 하기에 다른 날을 기약했다.
회사에 휴가를 빼서 1월7,8,9일 이렇게 2박3일로
지리산 겨울종주를 할 계획을 한달전 부터 미리 마음속에 예약을 해 둔다.
날이 가까워 질수록 모든 준비를 하고,출발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웬걸?
6일 토요일 12시부로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지리산 전지역 입산통제 되었단다.
이리저리 전화를 해 봐도 소용이 없다. 들어 갈 수가 없단다.
기다리는 수 밖에...
미리 용산역에서 구례구역으로 출발하는 열차표는 예약을 해 놓은 상태...
어떻게 해야 하지...짐을 다 싸놓고, 고민한다.
그래 밤기차 타고 내려가다보면 입산통제가 풀리겠지...
혼자만의 생각으로 용산역으로 밤기차를 타러 가 본다.
커다란 베낭을 메고 예약 해 놓은 기차표를 끊고 시간을 기다리는데,
어떻게 된게 아무도 없냐? 지리산에 가는 사람이...
내가 어리석은 판단을 한건가...
여기서 또 한참을 고민한 끝에,
그래 오늘은 아니다. 그냥 집에가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다시 집으로 향한다.
입이 나올때로 나온 나는 괜히 와이프한테 투정아닌 투정을 부려본다.
왜 나를 거부 하냐고?~~~
산에가서 먹을 소주를 그날 다 비워 버린다.
지리산에 못가서 쓰린 내 속을 소주가 아에 태우는 구나...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바로 지리산 홈페이지에 들러서 입산여부를 확인 해 보니 여전히 입산 통제...
기상청 확인, 대설 주의보는 해제 되었단다. 그럼 곧 지리산도 입산통제가 풀리겠구나,
라는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pc앞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저녁 6시경인가? 입산통제가 풀렸단다.
앗싸^^(이기분 뭐라 하지 않아도 다 아실듯...)
다시 풀어놓은 베낭을 꾸리고 일정을 조금 수정한다.
처음 계획했던 종주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백무동, 한신 계곡에서 올라
세석을 거쳐 장터목으로, 일정을 바꾼다.
밤12시 막차 함양,인월,백무동행.동서울에서 백무동가는 막차를 기다린다
새벽 3시30분경에 백무동에 도착 예정.
겨울철이라 새벽5시30경에 입산이 시작된다. 도착해서 2시간 가량을 아무것도 없는
백무동에서 떨어야하나...
03시 함양을 거쳐 인월 도착.
여기서 내린다.
근처 겜방에서 시간을 떼우고 아침 첫 버스로 한신계곡으로 오르기로 한다.
(초행이라 날이 밝을때 오르기 위해서...)
아침 7시30분 버스(함양에서 출발해서 오는 버스)를 타고 백무동으로 향한다.
손님이 없다.
조용한 백무동 매표소...
2007년1월8일 아침 8시경 내가 첫 손님이다.
2007년 첫 지리산 산행.
기분이 매우 좋다.
쉬어가도 좋으련만...
한신계곡으로 산행하는건 처음이다.
눈이 많이 왔다.
모르는 길이라 그런지,
쉽게 지쳐 버린다.
그래도 자연이 만들어준 아름다움에 감탄을 해 가며
즐거이 오른다.
눈이 많이오긴 많이 왔다.
한참을 오르는데,뭔가 허전해 보니 아이젠 하나를 잃어 버렸다.
찾으려 돌아온 길을 내려가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눈때문에 더욱이...
그래서 그럴까?
한신계곡...무지 힘들더라...
마지막을 올라서며...
힘듬에 보답이라도 하듯 반겨주는 맑은 하늘.
아...무지 힘든길
(겨울에 아이젠 없이는 추천 해 주고 싶지 않은 길이다.)
12시40분 세석 산장 도착.
따지고 보니 4시간이 더 걸려서 세석에 도착 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물이 얼마 나오지 않는다.
세석 산장에서 어느 한분을 만났는데,
어젯밤에 혼자 세석에서 주무셨단다.ㅎㅎㅎ
입산 통제로 인해 사람들이 모두 내려가고 아무도 없었다고...
언제 오셨냐고 물으니, 지리산에 작년에 올라오셨단다.
그러니깐 12월31일에 올라와서 지금껏 지리산에 계신다고...
대단 하시다.
얼른 밥을 해 먹고 장터목으로 향한다.
세석을 떠나기전 한컷^^
14시
다시 걸음을 재촉하며...
사람이 없는 조용한 세석 산장
지리산의 아름다운 비경들
조용한 지리산이 너무좋다.
눈꽃이 있어 더욱더...
촛대봉을 올라서며...
촛대봉에서 바람이 무지 많이 불었던거 같다.
사진 찍는데, 아차 하면 날아갈 정도로 많이 불고,찢어질 정도로 날카로운 바람들...
하얗게 모두 뒤 덮힌 지리
언제나 그자리에서 너의 존재를 알려주는...
눈덮힌 터널이다.
눈이 많이 와서 위험?
상고대...
장터목 다와간다.
설화를 배경으로...
춥다.
눈덮힌 터널에서...
바위야 너도 무지 춥겠구나
장터목이다.
16시10분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사람들이 꾀 있다.
지리산을 무지 좋아하는 사람들...그중에 나도 끼어 있어 행복하다.
장터목은 세석보다 물이 더 않나온다.
기존에 있던 곳은 물이 나오지 않고, 그보다 100m아래에서 물을 받아 올라와야 한다.
2리터 물 받는데, 10분이상 걸린거 같다...
그렇게 해서 밥을 먹고, 그날의 일정은 또 끝이 난다.
밤새 뒤척이다, 새벽5시 30분에 일어나 천왕봉에 오를 준비를 하고.
겨울이라 조금 시간에 여유를 두고서...
그날 처음으로 천왕봉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급한 마음에 숨을 헐떡이며 오른 천왕봉.
반야봉
저 멀리 보이는 덕유산
덕유산의 운해
지리산 주능선길
천왕봉 일출
아름다운 열정
지리산 제석봉의 고사목
작년 종주할때 이곳에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었었는데...
눈 녹으면 그대로 있겠지?
장터목을 내려서면서...
8시40분경에 장터목산장으로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내려선다.
2시간 남짓 걸려 백무동에 도착했다.
눈 때문에 늦을꺼라고 예상했는데, 그 반대로다.
서울로 가는 차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아(13시30분 버스) 식당에 들러 파전에 맥주 두병으로
점심을때우고 서울로 올라온다.
이렇게 해서 2007년 첫 지리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산행 많이 하시어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십시요.
그리고 배경음악에 나오는 노래처럼
모두들 사랑하십시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에 나오신 분들...
저랑 같이 산행 하셨던 분들이네요^^
첫댓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어떻게 찍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고맙습니다. 즐겁게 봐 주셔서...그런데, 아직은 제가 어떻게 찍으면 잘 찍는다 라고 말씀드릴 수준이 되질 않네요. 그냥 나름데로 열심히 찍었습니다.
월요일은 하루종일 먹구름에 천왕봉이 잠겨있었고 어제 진주에서 단성으로 출근하면서 먹구름이 개인 천왕봉을 보니 정말로 설국이더군요 바로 베낭을 메고 가고 싶었지만 어제 현장에서 서류 올라올게 있어 검토한다고 가지 못하고 오늘은 일땜문에 새벽까지 먹은 술때문에 또 못가네요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으로나 보니 너무 좋습니다 안산하세요 ^^
넘 아름다운 산행 사진 즐감이였습니다~!!
멋진 지리산의 모습 잘 감상합니다....
아~겨울 지리산에 또 가고 싶어집니다.^^ 멋진 지리의 모습 감사합니다~~^^
멋지십니다...
멋진 지리산 잘 보았습니다. 여럿이 함께 볼께요^^
가고싶은곳을 마음껏 산행했습니다.
잘보고 갔니다. 한번 떠나보고 싶네요 그곳으로
이런 설국을 보고싶어 6일날 세석으로 올랐었는데 죽도록 눈보라만 맞고 고생했는데 님의 사진을보니 살짝 배가 아파올려고 하네요 ㅋㅋㅋㅋ 참 좋습니다. 그리고 부럽고요 저도 몇장 가져갈께요
뭔 복을 타고 나셨는지--;;; 부러워요~~~
참 아름답네요 잘보고 갑니다.
눈덮인 지리산...아...멋집니다.가고싶은 맘이 많아집니다.
님에 사진에 땀이 보이네요 러셀도 안된길 올라가시느라 얼마나 힘들엇을까 생각하니 님이 대단해보입니다 사진또한 시원하고 멋있네요 잘보고갑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기회가 되면 또 만나겠죠.
겨울 지리산의 멋진 사진 맘껏 보고 갑니다.
눈덮인 지리산의 모습에 가슴이 설레입니다......마음으로는 함께 길을 걸었네요.멋진사진 감사합니다
감동..가슴 찡한 감동입니다....
가슴이 짠~~~~ 하네요.. Goooooooooooooood 입니다.
겨울 지리산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이 눈처럼 정말 깨끗하네요~ 사진의 관록이 보이는 지리산 사진들 즐감했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가슴이 설렙니다....사진찍는 노고가 눈에 뵈는듯...손가락 안얼었던가요?....즐감합니다..
말이 필요치 않네요.떠나고 싶습니다.
우와...정말...멋집니다..
나두나두 지리산~~~~~~~~지리양~~~~~^^
멋찐 지리산 감상하구갑니다^*^
너무나 멋진 지리산! 멋진 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천왕봉의 일출과 어우러진 설경이 넘 아름답습니다. 늘 마음이 머무는 산인데 겨울 산행은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부럽네요
아... 부럽다... 난 요즘 무릎이 시원찮아서 장시간 산행을 삼가하는 중이라... 조만간 나도 눈덮힌 지리를 하번 찾아볼련다. 멋진 눈꽃 잘 구경했다. 잘 지내는거 같아 보기 좋다. 언제 얼굴 함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너무 아름답고 가슴이 설레입니다...다시 가고싶은 산...
떨리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2월에 갈 코스를 먼저 가셨네요..무사히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하심을 축하 드립니다...늘 안전한 산행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눈물이나려고하네요 ...배경음악까지
우리 모두 산같은 사람이 되입시더~~ 나무관세음보살~~ _()_
아 가고싶다..정말로....부러워요....
나두 가고싶다~~~~~~~~~~~~~~~
보아도 보고싶고 가보고싶은 지리산입니다,잘즐감하고갑니다,
멋있어요~~
"바위야 너도 춥겠지..." 좋은 마음입니다. 언제 지리산에서 볼 수 있으면 제가 좋은 술 한잔 드리지요^^ 사진 잘 봤습니다. 사진만으로도 몸이 시큰(?)해 집니다. 덤으로 허락없이 몇 장 퍼갑니다. 지송^^ 건강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