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지역 15개 등록… 저가·신선도로 승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산지 직송 한우식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릉시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한우’란 단어가 들어간 상호로 등록된 음식점은 15개소. 지난 2005년 2개소, 2006년 3개소, 2007년 13개소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과 함께 위기를 맞게 된 한우생산자 단체가 직판에 뛰어 들고, 음식점들도 값싼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수입에 대비해 거품빼기에 나서면서 ‘한우’를 간판으로 내세운 식당들이 강릉지역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태백, 평창, 횡성 등 주요 한우 산지를 간판에 표시한 이들 식당은 산지 직송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등급과 부위에 따라 한우 100g에 4,000∼7,000원, 식육점 판매 가격 수준이다. 여기에다 채소, 숯불 등을 제공하는 1인당 2,000∼3,000원의 ‘상차림 비’를 받는다. 180g∼200g 1인분에 3만원 안팎인 고급 한우음식점과 비교해 절반 이하의 가격이다.
경기침체 속에 직송 식당의 ‘착한 가격’을 찾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원주에 이어 지난달 강릉에 5호점을 개설한 ‘평창한우마을’은 쇠고기 판매장과 식당을 갖추고 값싸고 신선한 평창 한우를 공급하고 있다. 산지 직송을 통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서비스를 간소화해 인건비와 재료비를 절감하는 대신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게 저가 정책의 비결이다.
지난달 성산 하나로마트에 ‘대굴령 한우 직판장’을 개설, 강릉도심 하나로마트보다 낮은 가격에 성산지역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한우를 판매하고 있는 강릉농협도 쇠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부속 식당 개설 및 주변 식당과의 협력 체제를 준비중이다. 전문가들도 한우가 수입 쇠고기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고급육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직송을 통해 가격과 신선도로 승부하는 길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산지 직송 한우 판매점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남궁 연 지가님(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