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토) 오전 7시 30분, 대전 계룡문고로 향했어요.
청어람주니어 류팀장과 후배교사 박샘과 함께....
떠나기 전, 계룡문고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봤더니 '대전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서점'이라고 나와있더군요.
솔직히 이름도 그다지 세련되지 않고,
무슨무슨생명 지하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약속시간인 11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우와~
들어가는 순간부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이 글귀...
만 명의 스승 몫을 한다는 서점의 역할^^
생각해 보니 그럴 것도 같습니다.

눈길을 확 끄는 빨간 서가....
최신 책들이 꽂혀 있어요.

곳곳에 놓인 물건 하나에도 세심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

연휴를 맞이하여 여행에 대한 책을 모아 놓았어요.

독립서점의 책들도 전시....판매...

추석을 맞이하여 선물로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책 꾸러미들...
사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그저 책을 파는 서점에 그치지 않고 대전의 대표 문인에 대한 소개도 해 놓은 점이 맘에 들어요.
이런 서점, 어디 있을까요?
지역 문인들을 아끼고 사랑하여 서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계룡서점...

공간이 넓으니 답답하지 않고 시원시원....

깔끔한 전시도 마음에 들어요.

동네 작가들을 배려한 책꽂이....

행사 소개 글....
일요일은 읽요일이다.

시끌시끌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또 좋네요.
오전이어서 사람이 적은 까닭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직원분들도 조용조용, 책들도 조용조용,
손님들도 조용조용...

제가 가장 관심을 두는 어린이코너에 가 보기로 했어요.

생명빌딩 지하가 모두 서점이어서 상당히 넓은 공간이에요.
그런데 그에 비해 어린이 코너는 좀 좁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매대의 전시 형태가 좀 눈길을 끌지는 못하는 형태....

공간의 묘미를 살린 인테리어...

어린이책 코너에서 간신히 발견한 '성을 쌓는 아이'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넓은 것도 참 마음에 들어요.
굴처럼 몸을 쑥 넣고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아마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듯해요.
계룡문고....
대전사람들이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한 서점입니다.
드넓은 공간에 적절히 배치한 서가들이 안정감을 주네요. 궁색하지 않고 빽빽하지 않아 너무 편안하고 좋아요.
어린이책 코너의 책 전시 형태가 좀 마음에 안 들고, 너무 구석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 빼고
정말 멋진 서점입니다.
전시 공간도 상당히 넓어요.

그 책들...

1970년대부터 가장 최근까지 가장 인기 있었던 책들을 전시해 놓았어요.

나목이 보이고...



계룡문고...
정말 멋진 서점입니다.
이 서점을 운영하시는 분은 과연 어떤 분일까? 궁금증이 솔솔^^
이동선 대표님은 페스티발에 나가 계시므로,
잠시 후에 만나기로 하고
우선 서점 안에 있는 카페에서 목을 축이기로 했어요.

카페 안에 있는 작품 '책빵'
책의 무게와 삶을 지탱해주는 빵의 무게가 같다는 의미....
그런데 요즘은 과연 그럴까, 하는 회의감이 살짝 들었어요.

달달한 자몽아이스로 목을 축이고 나니...
오늘 여기 계룡문고에 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서점, 참 멋진 서점...
계룡문고가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첫댓글 진짜 멋진 서점이네요. 뭔가 전시장 둘러본 기분.
예, 이런 서점 처음 보았어요. 다른 서점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 대표팀은 외계인 왜요 아저씨, 또 한 분은 (사모님인 듯) 마술사로 불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