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인' 머스크,
선거자금 1022억원 추가 기부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유세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올 3분기에만 7500만 달러(약 1022억 3250만 원)을
추가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칸팩’에
7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이같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카팩은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올해 여름 설립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정치 기부자들
가운데 (금액 기준) 최상위 기부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팩은 이 가운데 현재 7200만 달러가량을 지출했다.
기부금은 이번 대선의 격전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7개 경합주에서
아메리칸팩을 통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을 받는
청원을 실시했으며 서약에 동참하는 사람을 구해올 경우
1명당 추천료 47달러를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현금 지원에서 나선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확보한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남성 지지층을 결집할 온라인 광고를 띄우는 데도
큰 금액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맞은 후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머스크 CEO는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더 적극적인 지지세를 보내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달 초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나타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다.
7일부터는 자신의 개인 X(옛 트위터) 계정에
아메리칸팩 링크를 걸어두고 프로필에는
“내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America(아메리칸팩)’ 게시글을 읽어보라”고 홍보했다.
머스크 CEO의 개인 X 계정 팔로어 수는 2억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