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도록 내리고 아침에 그쳤는데 장맛비 보다도 많이 내린것 같다.
아침에 걷기 운동을 하는데 도로 곳곳에 빗물이 많이 고여 있고 흘러 내려서 운동화가 젖지 않도록 피해 다녀야 했다.
오늘 아침에 실시하려던 마을 대청소와 화단 김매기등 마을공동체 활동도 땅이 질퍽거려서 취소했다.
오후부터 내일까지 또 비소식이 있어서 걷기 운동을 마치고 오전에 농장에 올라가서 어제 못했던 첫물 고추를 수확하러 올라갔다.
고추나무를 두둑을 만들어서 옮겨 심었는데 빗물이 고랑에 많이 고여 있고,
비가 그쳤지만 햇볕이 나오니까 얼마나 습하고 무더운지 찜통 같았다.
고추나무에 농약을 전혀 뿌리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다 보니 절반은 벌레들이 먼저 시식을 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특히 잎사귀에 산란해 놓은 노린재 알을 제거해 주고, 가지에 달라 붙은 노린재를 지금까지 여러번 손으로 잡아 주었는데도 어디서 왔는지 다시 많이 달라 붙어 있었다.
첫물 고추는 대부분 외형적으로 볼때도 실하고, 윤기가 나고 좋은데 올해 첫물 고추는 지금까지 재배한 고추농사중 최악인것 같다.
모두 수확하는데 네시간 정도 소요 되었는데 얼마나 무덥던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내친김에 끝마무리 하려고 무리했더니 힘이 쭉 빠졌다.
힘들었지만 수확한 고추는 수돗물에 세척해서 채반 위에 펼쳐 놓고 물이 빠지도록 평상위에 올려 놓았다.
건조기에 넣기 전에 고추 열매의 꼭지를 제거해서 건조하면 바로 고추 방앗간으로 갈수 있어서 나중에 건고추의 꼭지를 제거하는 부가 작업이 필요가 없는데 몸이 지치고 날씨가 무더워서 포기했다.
집에 내려와서 샤워하고 시원한 수박으로 오늘 흘렸던 땀을 보충하고 나서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하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갔더니 도축장에 가서 직접 사왔다며 삽겹살 파티를 했다.
삽겹살을 사온사람이 이번에는 집에서 복숭아를 따 왔는데 맛있어서 네개나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식사는 먹지 않으려고 했더니 갈치 구이를 했다고 해서 반공기를 먹었다.
저녁때 마을회관에서 식하
사하고 쉬다가 비소식이 있어서 농장에 올라가서 오전에 수확해서 세척해 놓았던 첫물 고추를 건조기에 넣고 섭씨50도에 48시간으로 설정해 놓고 내려왔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8월을 시작하는 첫날, 첫물 고추를 수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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