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루마니아에서 생각하는 챔피언스리그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A : 개인적으로 월드컵보다 챔피언스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은 운이 따르는 경우가 많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냉정하게 실력으로 평가받는 대회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에서 가장 큰 축구 이벤트이고,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다. 물론 올라갈수록 상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그렇지만 돈보다는 이 대회를 통해 팀과 국가, 그리고 선수들이 명예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Q : 지난 시즌 UEFA컵 준결승전은 아쉽게 끝나 버렸는데.. A : 미들스부르와의 준결승 2차전은 우리가 못해서 졌다기보다는 경험 부족에서 나온 결과였다. 우리는 충분히 결승에 올라갈 자격이 있었고, 우승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UEFA컵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점은 큰 성과다.
Q :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 디나모 키예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A : 조 1위로 올라갈 것이다. 우리는 현재 유럽 최강의 팀이다. 루마니아 클럽 역사상 최강의 선수 구성이다. 그리고 조직력 또한 UEFA컵을 통해서 잘 다져 놓은 상태다. 김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선수들을 완전히, 있는 그대로 믿는다. 그리고 우리팀이 유럽최강이라고 계속 세뇌시키고 있다. 선수들에겐 우리가 최고의 팀이니 겸손하게 사력을 다해서 조금만 더 뛰자고 당부한다.
Q : 레알 마드리드나 리옹 등은 대단한 강팀이다. A : 물론 그들이 강팀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따. 당연히 힘든 게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팀을 유럽 최강의 팀이라고 얘기한 것은 그들은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나 리옹은 팀이라기 보다는 기업(Industry)과 같은 느낌이다. 예산으로 2억 유로에 가까운 돈을 쓰는 거대한 산업 집단인 것이다. 이런 대단한 명성과 역사를 지닌 거대한 클럽과 상대하는 것은 정말 뜻 깊은 일이다. 그런 클럽을 무너뜨린다면 정말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그리고 최대한 집중해서 한마음 한 뜻을 가진다면 두려운 팀은 없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모두 김감독이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해줬던 말들이다.
Q : 슈테아우아의 키플레이어는 누군가? A : 우리팀에 키플레이어는 없다. 축구는 팀이 하는 것이다.
Q : 한국에 관한 추억에 대해 말해달라. A : 어제도 가족들과 한국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깍두기 그리고 해물전을 먹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한국음식을 먹는다. 한국에서 완전히 중독돼 버렸다.
Q : 수원에 있던 다른 외국인선수들의 근황은 어떤가.. A : 가비는 현재 수석코치로 나와 같이 일하고 있고, 바데아는 축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머리가 좋은 친구라 잘 할 것이다. 그리고 루츠는 여전히 선수로 뛰고 있다. 지금은 아제르바이잔에 가 있다. 샤샤는 십자인대 부산으로 한 시즌 쉬었다가 다시 컴백해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으며 비탈리는 축구와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다.
Q : 루마니아축구를 부활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당신에게 주어진 것 같은데.. A :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 주지 마라. 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 김감독이 큰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했던 이야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대를 갖고 애정을 품고 있는데,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그들과 함께 느끼고 흥분할 수 있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들과 같이 즐겨라!" 난 그가 했던 이야기를 늘 우리 선수들에게 한다.
Q : 김감독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대표팀 사령탑은 줄곧 외국인이 맡고 있다. A : 물론 김감독도 좋은 분이시만 능력있는 외국인 지도자가 오는 것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유럽의 지도자 레벨이 한국보다 높은 게 사실이고, 팀을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한국축구 발전에 이바지 할 거이라고 생각한다.
Q : 과거 수원삼성 동료들과 연락하나? A : 이운재와 얼마 전 통화해서 우리팀으로 와 줄 수 없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외에도 박건하, 이병근 등과 아직 연락하며 지낸다. 그리고 고종수도 보고 싶다. 정말 큰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
Q : 유럽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경기는 보나? A : 챔피언스리그 때 PSV에인트호벤의 박지성과 이영표를 본 적이 있다. 그 두 선수는 한국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유럽사람들에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과거엔 유럽선수들이 한국선수들에 비해 파워와 테크닉이 좋고, 더 영민한 축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격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Q : 만약 한국에서 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온다면... A : 거절할 이유가 있겠나. 불러만 준다면..그러나 지금은 루마니아축구를 일으켜 세워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의 감독생활에 도전해 보고 싶다.
Q : 꽤 성장한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A : 벌써 18살이다. 한국에서 태권도를 배웠는데, 지금은 축구를 더 좋아한다. 현재 내셔널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역시....올리...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
| 출처 : 그랑블루,스포츠 2.0 |
첫댓글 대단하네요.. 챔스본선이라니 부디 파란을 일으켜서 포르투처럼 우승해보시길..ㅎㅎ
아.. 바데아 가장 기역에 남는 선수... 2위 1위는 라데... 지금 모하시나요?
라데는 지금 피파공인에이전트로 일하고있죠. 가끔씩 한국에 와서 선수들을 보고가는걸로 압니다.
우와 이운재.. 챔스 한번 도전해볼만하지 않나?? 그리고 가비가 수석코치로 있군요 ㅎㅎㅎ
올리? 기억이 잘안나는군요...가비는 그 루마니아 대표팀 출신으로 수원에서 중앙미들을 보던 포페스쿠 가비올라를 말하는 건가요? 꽤나 조율을 잘해줬었는데 용병답지 않게 투쟁력도 좋았고...그때가 수원구장을 가장 많이 찾던 때였던거 같아요...샤샤 비탈리 다들 잘해줬었죠...김호감독...그립군요...조만간 이루어질 축협개편에서 막중한 임무를 띌것으로 보이는...구심점이 되겠죠...비축협세력의...
가비 발렌시아에서도 뛰었고 98월컵에서도 뛰었고 정말 다시보고싶은 선수..그랑앞에서 그가한 기사도 세레모니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는....ㅜㅜ
기억나는군 바데아..."고종수도 보고싶다. 정말 큰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현재소속없으니 영입제의를 ㅋㅋ
수원의 아이들 ㅠㅠ 보고싶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