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제 교회 안에서 잘못된 일을 행하는 사람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1). 권면은 온유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정죄하는데 힘을 쏟기보다는 자신을 돌아보아 같은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잡다’라는 말은 ‘그물을 깁다’라는 뜻으로 회복과 수선을 의미합니다.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짐을 짊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고 합니다(2). 그리스도의 법은 자기의 힘으로 지키는 율법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지키는 율법, 곧 구원 받은 백성의 삶의 윤리로써 서로 사랑함으로 완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율법으로 자신을 살피는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이 율법에서 멀어진 삶을 사는 지 알게 되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긍휼을 깨닫게 되어 남에게 자랑할 수 없고, 또 어떤 율법을 잘 지켰다면 그것이 성령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하며 겸손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3-4).
또 바울은 말씀을 배우는 자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함께 모든 좋은 것들을 함께 하라고 합니다(6). 여기서 ‘좋은 것들’이란 여러가지를 포함할 수 있지만 특별히 신약에서 ‘좋은 것들’은 물질적인 후원과 도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성도는 말씀의 사역자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도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헌금을 드리고 재정으로 사역자를 후원할 때 스스로 속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조롱을 받지 않으십니다. 성도는 물질의 청지기로 말씀 사역을 후원 해야지 자기의 것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7). 육체 대로 뿌리는 사람은 육체의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되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둡니다(8). 그런 열매가 있기까지 꽤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9). 같은 맥락으로 기회가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구제)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하라고 합니다(10).
앞에서 바울은 대필자를 통해서 글을 썼지만 11절에서 18절은 바울이 직접 큰 글씨로 씁니다. 시력이 나빠서 혹은 이 편지가 진본 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큰글씨로 쓰고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인 중에서는 육체의 모양을 내려고 즉 외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려고 억지로 강요하여 할례를 받게 하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할례 받은 사람들의 숫자를 늘리고자 다른 사람에게 할례를 권하는 것입니다. 결국 할례를 권하는 사람들은 숫자를 자랑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세상이 바울에 대해서 못박히고, 바울 또한 세상적인 자랑을이미 십자가에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14). 여기서 ‘못 박다’라는 말은 한 번 박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박혀진다는 뜻합니다. 다시 말해 바울은 세속적으로 이기적인 욕망, 그리고 하나님 없는 성공과 명예는 십자가에 다 못 박혀서 역사하지 못하게 지속적으로 못을 박히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신자는 매순간 마다 자기 부인의 삶을 힘써 추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할례를 받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옛 자아를 못 박고 계속 박으며 살아가는 새로운 창조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15).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이 참된 율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고 곧 하나님의 이스라엘입니다. 율법이 아니라 성령을 쫓아 살며 율법을 바르게 사용하는 사람이 이스라엘이고, 그런 자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긍휼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바울의 사도성을 가지고 왈가왈부 해서도 안됩니다. 바울에게는 그리스도의 흔적이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받은 고난과 채찍의 흔적(스티그마)입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받는 고난이 바울이 사도라는 증거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여전히 형제라고 부르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들의 마음 가운데 머물기를 기원함으로 편지를 마칩니다(18).
우리는 날마다 우리를 세상에 대해서 못박고 살아가는 새 창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 우리 가운데 세상의 것을 자랑이나 위안으로삼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그런 것들이 아니라 오직 십자가만 자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