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만듭니다]
모래가 방에 있으면
쓰레기라 하고
공사장에 있으면
재료라고 합니다
오물이 방에 있으면
더러운 거지만
밭에 있으면 거름이라고
합니다
남편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남편이 있다는 것이
자랑처럼 들립니다
직장 생활이 힘들지만
직장 없는 사람에게는
직장 있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매사 부정적으로 보면
불행하고
긍정적으로 보면
행복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만듭니다
-보기만 해도 좋은 글 중에서-
https://m.cafe.daum.net/daum1000/23kh/116288?
된서리 내렸다
꽃샘 추위
아직 머뭇거리나?
아침 일찍 목욕하러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목욕하고 있다
반신욕 30여분
땀이 쫙 흐르니 기분 좋다
매일 이렇게 반신욕하면 좋겠다
집사람이 명훈씨와 부녀회장이 목욕하러 와 인사하니 명훈씨가 서울아짐과 왜 같이 안왔냐고 따지듯 물어 기분 나빠 한마디 했단다
어제 들은 말도 있어 더 기분이 나빴다고
이거 마을에서 별 좋지 않은 말이 오가나?
재은이네 불 난 걸 마을 울력으로 치우자 했는데 그걸 면에서 시켰냐고 물어 본 사람이 있었다고 했단다
그게 마치 우리와 서울 아짐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같아 기분 안좋았다고
왜 사람들이 이러지
이장이 재은이네 불 난 걸 울력하자며 면에서 하라했다니 물어 볼 수도 있는 거지
그걸 밝혀 따져 보자고
이거참
집에 오는데 이장이 어제 심은 꽃에 물을 주고 있다
고생한다며 거들어 주면서 어제 마을분들 사이에서 무슨 말이 오갔었냐고 물어 보았다
산업계장이 얼마전 마을에 와서 재은이네 불났을 때 마을 분이 봉사해준 걸 면에서 울력시켰냐며 물어 본 마을 사람이 있었다고 말한 걸 괴치아짐과 담양아짐이 들었는데 괴치아짐이 그걸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해 말이 좀 오간 것 같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며 마치 우릴 겨냥해 한 것 같아 기분 나쁘다며 그렇지 않다는 걸 이장이 잘 말해달라 했다
산업계장이 민원 넣은 걸 일부러 와서 이장에게 이야기한 저의가 무엇일까?
그러나 집사람이 말하지 않았는데 마을아짐들 입살에 오르내리는 건 기분 나쁜일
우리야 항상 마을 일에 협조하려고 하지 굳이 어긋장 내려 목소리 내 본 적도 없다
그런데 부녀회장이 우리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우리 이야길 여기저기 나쁘게 말하는 것같다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치부해 버리지만 좀 신경이 쓰인다
예전 옆집 유씨에게 텃세 받은 것만도 어디인데...
집사람이 명훈씨에게 다시 전화해 어제 있었던 이야길 물어 보며 우리와 관계있는지 다시 따져 본다
면산업계장이 사무실에 들어 와 말을 하고 노래교실로 올라갔다고 했다한다
우리마을에선 노래교실 다니는 사람이 집사람과 서울 아짐이니 그럼 우릴 겨냥해 한 말이 아닌가
이거 면에 직접 따져 볼끼?
왜 사람들이 이러지
아이구 그래도 우리가 참는게 좋을까?
이리 의심받고 있는데...
아침 한술 먹는데 임플란트한 이가 또 빠져 버렸다
이번엔 단단히 고정했다며 6월에나 나와 점검받으라 했는데 이틀도 안되어 빠지다니..
왜 임플란트가 이럴까?
뭐가 잘못 되었을까?
임플란트 빠진채 지내기 어려우니
월요일에 전화해 보고 가서 교정 받아야겠다
자주 나가려니 신경쓰인다
오늘은 부활절 미사
좀 일찍 나가자고
부활절이라 교우들이 많이 나올 것같다
성당에 가니 이미 많은 분들이 나와 묵상하고 있다
우리도 자리에 앉아 묵상
부활의 참 의미를 생각해 보려는데 난 잘 안된다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
부활의 첫 증인 마리아 막달레나와 함께 벅찬 기쁨을 노래하며
“그리스도는 나의 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알랠루야 알렐루야”
신부님께서
요한 복음 20,1-9절을 봉독하시고
오늘은 광주 대교구 주교님의 부활절 강론을 들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라는 그리스도님의 말씀처럼
우리 마음의 돌을 치우고 빛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우리 육체는 죽어가지만 영은 영원히 살아야한다고
나의 영혼이 늘 생생하게 살아가도록 해야한다는데 난 모르겠다
우리의 영혼이 죽지 않고 부활해야한다는데 참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난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불쌍한 신앙인
부활절 달걀을 받고 오늘은 같이 공동 식사
준비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쉽지 않은 봉사를 기꺼이 해주신 이들이 진정한 신앙인이겠지
오늘은 황룡장 날
붕어 고는데 당귀를 넣었음 좋겠다
당귀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초
이걸 넣으면 비린내도 잡고 몸도 보할 것같다
장에 가서 당귀 사고 파크장에서 볼이나 치고 오자니 오케이
점심도 해결했겠다 바로 출발
파크장에서 먼저 볼 치자고
도착하니 점심시간 되어서인지 두 팀만 볼 치고 있다
우리도 바로 시작
첫홀은 파로
둘째홀은 버디로
어 볼이 좀 맞나? 하고 때린 볼이 바로 오비
볼치는 것도 마음을 흩뜨리면 볼이 제 코스로 가지 않는 것같다
가장 긴 9홀에서 연속 오비
오비를 내지 않고 칠 순 없을까?
그럼 내가 프로지 아마일까?
욕심부리지 말고 파크볼을 즐기자
3번째 도는데 혼자 치던 분이 같이 치자고
얼핏보니 예전에도 같이 쳤던 분 같다
오케이
집사람이 말을 나누니 친정이 사거리 백암이란다
그래 전에도 한번 말했었지
집사람이 연배를 따져보니까 한참 아래
이도 인연이다며 언니 아우 하자고
이분 티샷은 별로인데 퍼팅이 정확
퍼팅하듯 티샷도 하면 훨 더 나을 것같다
나도 잘못 치지만 그래도 남이 치는 걸 보면 지적해 볼 수 있는 눈이 생기는 것같다
내가 좀만 더 몸에서 힘을 빼면 괜찮겠는데 그게 참 어렵다
같이 두바퀴를 더 돌고 우린 아웃
오늘은 다섯바퀴나 돌았다
충분히 운동 되었겠다
1시 좀 넘었는데 시장이 거의 파해가는 듯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약초 파는 곳에서 당귀를 사려니 말린 당귀만 있단다
생당귀는 이제 팔지 않는다고
마른 당귀와 감초를 좀 샀다
붕어 고는데 넣어야겠다
집에 오니 어느새 두시가 훌쩍
오늘은 작은 사돈네와 저녁식사하자 했단다
붕어 곤 솥에 얼른 불 한부석 때야겠다
대추 인삼 밤 울금 당귀 감초 마늘 등을 씻어 넣었다
집사람이 우릴 의심해 부녀회장과 괴치아짐이 욕한게 넘 괘씸하단다
어떻게 면직원이 노래교실 다니는 분이 와서 항의했다는 말을 할 수 있냐고
이 사람들이 지레 짐작해 왕따시키려 하는게 아니냐고
서울 아짐에게 을 좀 올라오시라 전화한다
동네분들이 흉보는 것같아 올라오지 않겠다는 걸 어제 상황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 아니냐며 올라오시라고 다그친다
집성촌 속에서 사니까 우리가 모른척 죽어 지내며 살 수도 있지만
콩이야 팥이야 하면서 자꾸 입살에 오르는 건 좋지 않다
좀이라도 도움 될 일을 하고 싶은데 어쭙잖은 사람이 동네 아짐들을 쏘삭거려 분란을 만들어 내려한다
그대로 방치해 버리기엔 신경이 쓰인다
집사람은 앞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따질 수 있지 않겠냐며 서울 아짐과 이야길 나눈다
우린 서울아짐에게 이 마을에서 살려면 그냥 부녀회장에게 난 졌네 하고 고개숙여 들어가라고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잘잘못을 따져 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서울 아짐이 이도 저도 못하니 옆에서 바라보는 우리도 안타깝다
그래도 서로 좋은 의견을 내어 보라했다
이건 면직원이 민원인의 말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전한게 큰 잘못
말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으니 면직원에게도 따져보아야겠다
야외솥에 불을 땠다
대나무와 잔가지를 때 한바탕 끓어 오르길래 큰 통나무를 집어 넣었다
통나무가 천천히 오래 타면서 끓이면 더 잘 고아질 것같다
크고 좋은 잉어니까 잘 고아서 몸에 약이 되게 해야겠다
삼계 장어 하우스에서 사돈네들과 저녁 모임
집사람이 모임 가면서 서울 아짐과 이야기 나누고 난 뒤 이장에게 전화해 이 분란을 정리하지 않으면 면에다 책임추궁을 하겠다고 했단다
부녀회장이 어떤 000년놈인가 년인가 하는 그런 무지막지한 말을 할 수 있냐고
노래교실 다닌다고까지 면직원이 말했다면 어떤 000년놈이라고 한 욕은 우릴 두고 한게 아니냐고
우리 마을에선 집사람과 서울아짐만 노래교실다니니 바로 우릴 겨냥해 말한 것 아니냐고
마을여자들 앞에서 흥분해 욕하고 어떤 아짐은 마을에서 못살게 쫓아내야한다고까지 선동했다니 잊고 넘어가긴 속이 상해 안되겠단다
그래 아무리 무식하다해도 마을 사람들 앞에서 어떤 000년놈이라면 되겠는가?
그들 사이에선 암묵적으로 우릴 지칭하는 것으로 들릴 것 아닌가?
발단이 이장에게서 나온거니까 이장 선에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난 이걸 면에 이슈화시켜 해결하겠다고 했다한다
그 말을 이장에게 전한 면직원의 경솔함을 따지게 된다면 그도 곤란할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마을에 대해 좋은 시선을 가지지 않게 되겠지
면직원이 노래교실 다니는 두 여자분이라고 정말 말했을까?
그걸 어떻게 알아내어 말할 수 있었을까?
마을 아짐 중 어떤 분이 우릴 타켓에 놓고 지어낸 말 아닐까?
나도 많이 기분 나쁘다
저번엔 광주 아짐이 갑자기 전화하여 화난 목소리로 ‘입조심해’ 하고 끊어 버린 일도 생각난다
집사람이 서울 아짐이 혼자 되어 우울해하니까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이것저것 좀 도움을 주니 서울 아짐과 사이 좋지 않은 부녀회장이 주동하여 같이 싸잡아 함부로 욕하는 것 같다
부녀회장과 다툴 것이 아니라 처음 원인 제공을 한 이장에게 따지는 게 맞을 듯
지들은 유씨네들이니까 이장 손에서도 해결이 될 수 있을 것같다
마을 공동체에서 서로 다독여가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 기분나쁘다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체 함부로 욕하고 마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선동한다는게 말이나 되는가?
장어하우스에 도착하니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다
모두들 건강해 보여 좋다
장어를 먹을 땐 난 꼭 쓸개주
사돈들도 같이 마시겠다고
한잔씩 맛보더니 괜찮단다
이런저런 이야기
사돈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서로 생각이 비슷하고 정치성향도 같아 만나도 부담이 없다
정치 이야기부터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다가
이제 나이드니 즐기는 게 가장 좋다고
앞으론 여행도 자주 가자니 집사람이 그럼 다음 달이라도 가보자고
작은형님이 아는 여행사에 알아 보겠다며 연락해 본다고
정확한 날짠 알 순 없지만 5월에 여행을 추진해 보기로 했다
사돈들과 함께 여행해도 즐겁겠다
남은 시간들 아낌없이 살다 가야하겠지
즐겁게 잘 먹고 마셨다
노적봉 위 붉은 기 살짝
여명이 밝아 오려나 보다
님이여!
반짝 추위 풀렸네요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이 주에도 건강 행복 평화가 늘 님과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