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포은문화제 안내
고려시대 충신이자 우리나라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한 제 9회 포은문화제가 오는 5월 20일(금)부터 3일 동안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개최된다. 포은 정몽주 선생은 기울어 가는 고려왕조를 위해 끝까지 절개를 지키다 선죽교에서 죽임을 당한 충절의 표상이자 조선시대 통치이념이었던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정치 사상가이다. 특히 이방원이 선생을 회유하기 위해 ‘하여가’를 지어 보이자 정몽주 선생은 자신의 충정을‘단심가’로 화답한 것은 유명하다.
이번 포은문화제에서는 추모선양행사를 비롯하여 각종 경연대회, 무대공연, 전통문화 체험, 용인의 역사인물 조명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첫째날인 20일(금)에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청소년국악경연대회, 용인시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회 등이 열린다.
둘째날인 21일(토)에는 정몽주 선생이 복권되어 묘를 그의 고향인 경상도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열리게 되는데, 국장(國葬) 수준의 장례인 예장(禮葬)의 예를 갖추었다는 기록에 따라 이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천장행렬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수지구 문정중학교에서 시작하여 시내 일원을 돌고 장소를 묘역 행사장 부근 능원초등학교로 옮겨 묘소까지 행렬이 이어지게 된다. 천장행렬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국장이나 예장의 장엄한 광경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천장행렬에 이어 12시부터는 정몽주 선생 추모제례가 열리게 되는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 의식을 차용하여 묘소에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헌관들이 제례를 올리는 가운데 묘 아래서는 악사들이 제례악을 연주하고 그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일무(佾舞)라는 춤을 추게 되는데 그 모습이 장중하고 화려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인 이형렬 선생이 집례를 맡아 전통양식의 제례의식을 관장하게 된다.
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용인출신 소리꾼인 박상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1호)씨 등 국악인들이 출연하여 경기소리를 들려주고 이어서 가곡합창제가 열리게 된다. 묘역 행사장과 이웃해 있는 한국등잔박물관 강당인 ‘상우당’에서는 포은학회 주관으로 포은학 특강이 개최되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등이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개최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일) 오전에는 옛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제9회 국 한시백일장이 열린다. 포은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옛 선현들의 정신과 슬기가 담겨있는 한시 문학을 오늘에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전국 한시동호인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시백일장은 포은 선생의 충효예(忠孝禮) 정신을 바탕으로 정해진 시제와 압운에 따라 한시를 지어 자웅을 겨루게 되며, 장원 급제자에게는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御賜花)를 복두에 꽃아 준다. 매년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참가자는 의무적으로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는 등 전통 복장을 해야 한다.
오후 3시부터는 송파산대놀이가 무대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송파산대놀이는 서울 송파장에서 상인들이 상업적 번성을 목적으로 펼치던 탈춤놀이로 열 두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내용에 담긴 주제는 양반에 대한 풍자, 파계승에 대한 조롱, 서민들의 애환, 처첩간의 갈등 등 당시의 사회상을 담고 있어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면서 교훈적인 내용을 탈춤으로 풀어내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서울?경기 지방의 대표적인 탈놀이이다.
체험?전시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생활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규방공예 체험,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개성 있는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기 체험, 긴 장대 위에 오리를 올려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는 솟대 만들기 체험, 비석이나 나무에 새겨진 문자나 그림을 종이에 모양을 뜨는 탁본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뿐만 아니라 용인은 기호학파 유림들의 본향이라 할 정도로 수많은 유학자가 모셔진 고장이다.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하여 그의 도학사상의 학맥을 이어온 정암 조광조 선생, 기묘명현의 표상, 십청헌 김세필과 음애 이자 선생, 사례편람을 지은 도암 이재 선생과 "동창이 밝았느냐”의 약천 남구만 선생, 실학의 태두라 불리는 반계 유형원과 번암 채제공 선생, 병자호란 당시 삼학사로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절의를 지킨 추담 오달제 선생, 그리고 여성 실학자 사주당 이씨 등 용인의 유림들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용인의 항일 독립운동가전’이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게 된다.
특히 제9회 포은문화제에서 돋보이는 것은 포은 선생의 삶과 정신을 이야기로 엮어 널리 알리고, 다양한 형식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국 스토리텔링 공모전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센터에서 주관하는 포은 스토리텔링 공모전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누어 실시하며 포은 선생 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용인시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참가자 접수는 5월 10(화)일부터 29(일)일까지이다.
이처럼 제9회 포은문화제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 선현들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전통문화의 토대 위에 현대적 문화요소가 조화된 종합축제이다. 포은 선생의 학맥과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을 조명하는 유학 테마가 돋보이며 참가자들에게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우리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단순히 보고 느끼는 수동적 관객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 관객으로 행사장에 찾아오길 권한다.
특히 이번 문화제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주한외교사절 용인시 팸 투어단 약 80여명이 첫날 선양행사 등을 참관할 예정으로 향후 포은문화제를 매개로 하는 관광 진흥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은문화제가 열리는 정몽주 선생 묘역은 죽전 단국대학교 앞에서 43번 국도 광주방향으로 약 10분 거리, 모현면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9회 포은문화제 사진자료
행사장 전경
추모제례
제례악과 일무
천장행렬 기념식
전국 한시백일장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한국무용 공연
가곡합창제 - 수지여성합창단
체험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떡메치기
< 행 사 개 요 >
<행사 일정표>
<행사장 배치도>
<찾아오시는 길>
※문의: 용인문화원 324-9600(사무국), 335-2033(용인문화연구소), 010-2760-0881(김장환 사무국장), 011-494-0580(나명철 사업과장), 016-355-3567(양태인 연구소 총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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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용인문화 지킴이 원문보기 글쓴이: MusicKor
첫댓글 좋은 문화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