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유쾌한 중국발 헛소동
종목리서치 | 대신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2,000원 유지. 중국발 위험만 보이다가 기회 가능성 부각
- 11월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7.1%까지 급등했다.
온라인 매체 TechNews에 중국 칭화 유니그룹과 SK하이닉스의 협력 가능성이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설은 결국 국내 언론을 통해 부인되었다.
따라서, SK하이닉스 종가는 전일 대비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동 뉴스는 SK하이닉스와 사업적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주었다.
SK그룹으로 편입될 예정인 반도체 소재업체 OCI머티리얼즈의 주가는 +11.6% 급등했고, SK하이닉스향 장비업체 주가도 일부 급등했다.
- 칭화 유니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은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해프닝의 시사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1)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 노력 이후 한국 기업 입장에서 위험 (Risk)만 부각되다가 처음으로 기회 (Opportunity)의 가능성이 부각되었다는 점, (2) 신규 진입을 준비하는 중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DRAM과 NAND 사업을 영위하는 기존업체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SK그룹의 지배 구조 감안 시 SK하이닉스를 통한 대규모 M&A나 조인트 벤처 설립 어려워
-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법적으로 양사의 협력이 실현되기 힘들다.
SK하이닉스는 그룹내에서 손자회사 (SK ▶ SK텔레콤 ▶ SK하이닉스)이므로.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M&A가 진행되거나 조인트 벤처가 설립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 (SK하이닉스)가 증손자회사에 투자하는 경우 100%의 지분을 보유하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그 동안 인수한 증손자회사들 (미국 LAMD, 대만 이노스터 eMMC 컨트롤러 사업부, 벨라루스 소프텍)은 대부분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인수 금액조차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가치 확대 지속될 것. 결국 인텔처럼 중국과 긴밀한 협력 필요
-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M&A나 조인트 벤처 설립은 어렵지만, SK그룹은 성장 동력인 반도체 부문의 사업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가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결국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아울러, ㈜SK가 계열사를 통한 투자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시키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SK하이닉스와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단기간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룹 지배 구조상의 한계, 메모리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과의 협력과 에코 시스템 구축은 SK그룹 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1) 중국 (대만 포함) 지역은 SK하이닉스 전사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고, (2)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가시화되는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 분담과 캡티브 고객 확보라는 실리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과 협력하는 모범 사례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이미 보여주고 있다.
(1) 중국 현지 기업 투자, (2) 3D-NAND 생산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보는 고객사 확보와 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2014년 기준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13%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동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3위를 기록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순위이다.
중국 반도체 시장, 특히 모바일 DRA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업체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가치가 재조명되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이벤트
- 이번 뉴스 보도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겠지만 6개월간 조정받던 SK하이닉스의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 이벤트였다고 판단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및 중국 시장 내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을 재부각시켰기 때문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시점은 2016년 2분기로 예상되나, 주가 반등은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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