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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영험이야기
삶이 힘들고 허망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무궁한 법이 있고, 그 법을 알면 최상의 열락(悅樂)이 있으니, 열심히 참선하여 마음자리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런 가운데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도는 선한 인연을 만드는 불가해한 힘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자리에 좋은 인연의 씨가 싹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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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얻어 먹으며 안면도로 가다가 전쟁을 만나 다시 계룡산으로 돌아 왔는데, 나는 그 난리통에 기도의 인연으로 죽을 목숨이 살아나는 걸 체험했습니다.
하나는 나의 얘긴데 인민군에게 잡혀 계룡면 면소재지의 좁은 방에 갇혔습니다.
다른 곳에서 잡혀온 사람들 30여명이 그 좁은 방에 쪼그린채 닷새를 지냈는데 나는 관음주력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저 관음주력만 하며 닷새를 보내고 나니 해거름에 소장(지서장)이 나를 불러 절로 돌아가라더군요.
뒤 돌아볼 겨를 없이 절로 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어느 스님이 지서로 와서 사정사정한 덕에 내가 방면이 되었더군요.
나는 관음주력의 영험으로 살아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나머지 사람들은 공주로 끌고가 길에 죽 세워 놓고 따발총을 난사해 다 사살해 버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등에 식은땀이 흘러 내리더군요.
그런데 그 무자비한 사살에서 딱 한 사람이 살아났는데, 그는 갑사 위에 사는 스님(대처승)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이 끌려간 후 아버지는 스님된 입장에서 얼마나 간절히 기도를 했겠습니까.
닷새밤을 지새운 아버지의 기도가 그 아들을 살렸는데, 더 놀라운 것은 아들이 총알을 여섯군데나 맞았는데 모두 살갗을 스치기만 했더라는 것입니다.
전쟁통에는 그런 기적도 있는 것인데, 나는 그 아버지의 기도가 아니었으면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잡혀온 30여명 가운데 한사람은 잡혀 오자마자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풀려났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대학생이었고 어머니는 신원사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를 만나러 와 절에 있다가 인민군에게 잡혔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이 잡혀가고 바로 타계를 했으니, 어미의 목숨을 아들의 목숨과 바꾼 격이 아닙니까.
실로 눈물겨운 일이어서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 대학생의 형은 인민군에 잡혀 대전교도소에 있었는데, 어느날 밤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서, "내일 밖에 나갈일이 생기는데 나가는 즉시 뒤돌아 보지말고 도망가라"고 했답니다.
정말 아침이 되니 모두 마당으로 집합하라고 난리를 치는데, 그 틈에 도망을 쳐서 살아났다는 얘기도 뒷날 들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지성으로 기도를 하고 몸을 버려 아들을 구했고, 또 다른 아들은 영혼이 되어서 구했던 셈입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불가해한 인연의 힘인 것입니다.
칼로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내 마음자리를 편케 하는 것이 참선이고, 내 몸을 안위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둘다 중요한 불자들의 실천 사항입니다.
누구에게나 성불의 가능성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루하루 마음자리를 잘 조절하여 편케하고, 몸을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좋은 인연의 실체를 영위하는 지혜를 가꿔야 합니다.
#동곡일타대종사 #기도
첫댓글 나무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_()()()_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감사합니다_()_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