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에베소와 골로새, 빌립보와 빌레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에베소는 당시 풍요와 다산을 주관한다고 믿었던 아데미 여신을 수호신으로 모시던 도시입니다. 당시에 에베소는 항구에 배가 다닐 수 없게 되면서 무역 중심지의 위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그 도시의 경제적 수입은 대부분지금의 관광 도시와 같이 아데미 신전을 숭배하기 위해 멀리서 오는 사람들과 거기서 오는 수입이었습니다. 아데미 신전이 워낙 크고 화려했고, 또 그것을 보거나 경배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무역 중심지로서 위치는 잃었지만 여전히 도시는 부유했습니다. 특히 여관과 식당의 주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셨고, 사도 요한이 사역했으며, 요한 계시록의 가장 첫 수신자로 언급될 만큼 교회가 견실 했습니다.
에베소서는 앞에서 보았던 고린도전후와 갈라디아서와 달리 교회 안에 특정한 문제가 있어서 쓴 편지이기 보다 견실하게 세워져 가는 에베소 교회에게 더욱더 하나 됨을 유지하고 성도로서의 싸움을 잘 감당하라고 격려하기 위해서 쓰여진 편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간단한 인사 후에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찬양으로 에베소서를 시작합니다(1-2). 3절부터 시작되는 찬송과 감사는 14절까지 이어지는데, 바울은 이것을 긴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신과 에베소 교회에 주신 은혜와 복에 감동하여 단숨에 감격적으로 찬송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의 감사의 찬송을 잘 보면 그 핵심에는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사역을 성령 안에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그대로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이미 바울과 에베소 교회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택하셔서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목적은 삼위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바울과 에베소 교회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자녀들)이 되게 하셨습니다(5). 바울은 여기서 ‘예정’이라는 말을 계속 반복합니다. 바울과 에베소 교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셔서 구원의 은혜를 주셨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구원은 비밀이 드러난 것인데,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통일(하나)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물의 통일’은 에베소서의 중요한 개념인데, 이는 만물을그리스도의 주권에 아래 굴복하게 하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 타락 이후 만물은 죄성에 따라서 그리스도의 통치를 거부하고 있지만, 이제 새로운 질서, 조화, 회복의 역사가 우주적이고 종말론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리스도 밖에서 모든 것이 흩어진상태에 있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여 질서 있는 상태, 회복의 상태로 복원되는 것입니다. 만물의 정상적인 화목의 상태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에베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물에 대한 숭배는 죄의 결과입니다. 마지막 날에 예수님 안에서 모든 만물이 그분의 통치 아래로 통일될 것입니다. 또 바울은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행하시는 그분의 의도대로 자신과 에베소 교회가 예정 되어 예수님 안에서 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11). 예수님 안에서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예정과 역사의 결과가 성도들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 하나하나 기뻐하시는 이유입니다.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진리의 말씀, 구원의 복음을 듣고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아 확실한 보증을 받았습니다(12-14). 성도는 성령으로 미래에 받은 천국 기업의 일부를 현재에 미리 맛보고 살아가기 때문에 성령은 장차 받을 구원과 복의 보증이 되십니다.
바울은 주 예수 안에서 에베소 교회의 믿음과 교회 안에서 성도 간의 사랑을 듣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 해왔습니다. 기도하면서 감사를 그치지 않았습니다(15-16). 그리고 편지를 통해서 더욱 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지속적으로 그 교회에 부어 주셔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고 그들의부르심의 소망과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과 풍성함과,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크신 지 알게 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합니다(17-19). 한 마디로, 거룩하시고 능력이 많으신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음을 신자들의 삶 속에서 교회를 통해서 더욱 충만하게 누리길 원하는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으로 예수님 안에서 죽은 자를 살리고, 그분을 하늘에 올리시고 오른편에 앉히셔서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오고 오는모든 세상 중에서 이름 있는 자들보다 더 이름있게 하십니다. 또 모든 만물, 우주가 예수님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만물보다 위에 있는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습니다(20-22). 예수님은 영적인 세계 뿐만 아니라 모든 물질 세계의 통치자이십니다. 이 통치자가 바로 교회의 머리, 곧 교회의 통치자이십니다. 교회는그분의 몸입니다. 그리고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시게 하시는 분의 충만함입니다(23).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또 승천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통치와 능력과 영광과 임재로 온 세상을 가득 채우십니다.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 일을 위해서 교회는부름 받았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역사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었고, 되고, 되어 갈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면 하면 할 수록그리스도의 통치의 충만함이 더욱 더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삶은 나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온 땅을 다스리시는 예수님께 순종함으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의 충만함으로 드러내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어 새로운 삶과 능력의 삶을 살아가기위해서 부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으며 그분의 말씀에 작은 것 하나라도 순종하며 살아갑시다. 그래서 우리의 머리 되신 예수님의통치가 나와 우리 교회를 통해서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