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 카페 회원님들의 닉네임 풀이 릴레이를 제안하고 먼저 실천하면서 저리톡 j 카페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 넣어 준 사평역에서님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낀다고 쓰겠습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에 느끼는 솔직한 마음이고 그런 좋은 제안을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극심한 자괴감을 털어보려는 초딩스러운 발버둥질입니다.
저는 2019년 5월 17일.
저널리즘 토크 쇼J의 카페에 "은하별"이라는 닉네임으로 처음 가입했었습니다.
은하별!
사실 제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닉네임인데요,
바로 북한 그 어디에선가 살고있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생사조차 모르는 저의 두딸 아이들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전은하, 전은별.
제가 북한을 나 올 때가 1996년 4월인데 그때 딸들은 9살 ~7살이 였습니다.
북한 땅을 벗어 나서 중국에서의 6년간의 불법체류기간, 또 한국에 들어와서 8년.
그많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저는 애들과 아내의 그후의 삶을 미처 궁금해 할 여유조차도없이 자기 삶을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연극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을 전하고자하는 한단체를 만나면서 현재 내가 딛고서있는 땅을 내려다 보게되고, 또 주변환경도 살펴보면서 내가 그못된 삶이라는 애증때문에 탈탈거리면서 걸어온 머나먼 길, 그길위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들에대하여 살펴보는 아주 작은 여유의 눈을 가지게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만난 인연중에서 가장 운이 나쁜 인연은 나를 아들로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도 아니였고, 저를 남편으로만나 결혼해서 저의 딸들의 엄마가 된 다름아닌 바로 착한 아내였습니다.
지금도 이런 관습적인 은어들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을 잘못 만난 그여자는 얼마나 운이 나쁩니까.
그래서 좀 더 깊이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인연이 바로 사랑스런 저의 딸들, 은하와 은별이였습니다.
아무 생각도없이 탈탈탈 살아오던 때가 차라리 더 났지않았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이지 많이 아팠습니다.
이제 더이상 그이름을 부를수없다는 것, 그냥 죽을 맛이였습니다.
전은하.
저는 큰 딸 은하라는 이름은 참으로 많이 불렀습니다.
아내를 부르는 호칭도 "은하 엄마" 였으니까 은하는 자기 엄마와 함께 두배로 많이 불렸었고 들었었겠죠.
반면에 전은별.
작은 딸 은별이는 아빠가 자기를 불러주던 그 부름소리를 언니 은하 보다 꼭 배나적었을 것이고 그래서 이못난 아빠의 음성도 희미하게 잊혀지지는 않았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저는 그즘에 컴맹에서 벗어나 인터넷이라는 새 세계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그단체의 카페에 가입하면서 만든 첫닉네임이 바로 "은하별"이 였습니다.
그때 저에겐 아주 작은 바램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제가 혼자 불러주는 그 이름의 숫자보다 저를 향해 많은사람들이 "은하별"이라고 불러주면 그아이들도 정상적으로 아빠, 엄마와 같이 사는 아이들만큼 자기들 이름도 결코 적지 않게 불려졌다고 느껴지지않을까라는 어처구니없는 그런 바램이였습니다. ㅎㅎㅎ
본 저리톡 j 카페도 그이름 그대로 가입했었는데요,
그때 저리톡 j는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그런 "천국" 같은 곳으로 느껴졌었고 저 또한 어지간히 흥분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제가 마음을 추스르면서 짬짬이 써 본 자작시들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지금은 이카페에서 탈퇴했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보이지않는 아주 똑똑한 2명으로부터 그 자작시들이 엄첨나게 공격을 받고 우리 카페를 도망치듯이 탈퇴하게 되였습니다.
그때 그 두사람만 빼고 많은분들이 아주 좋고 예쁜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셨는데도 그들 악플러들의 힘이 더크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렇게 스스로 탈퇴했는데도 아니 글쎄 저리톡 j에 대한 식울 줄 모르는 애정과 그리움 때문에 짝사랑 앓이를 아주 심하게 하게됩니다.
바로 그때 우리 카페의 대표 이모인 난이 kbs사장님께서 어서 빨리 돌아 오라고, 우리 힘을 합쳐 이겨내보자며 큰힘과 용기가 되는 따뜻한 쪽지편지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왔는데 좀 뻘쭘하잖아요, 그래서 닉네임을 바꿔서 다시 가입합니다. 디아스포라로.
디아스포라
2017년 "인천여성영화제"에 제가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가했었고 작은 배역으로도 출연했던 독일계 한국교민 2세 감독님의 독립영화 "은아"가 초청되여 상영 된 적 있는데요, 바로 그 해의 영화제 주제가 바로 "디아스포라" 였습니다. 우리 카페 회원여러분들도 그뜻과 의미를 익히 잘 아시는 그 디아스포라를 따서 저는 닉네임을 택하게 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 디아스포라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남한으로 와서 디아스포라를 꿈꾸며 살고 있다?! ... ... 뭔가 화가 많이 납니다.
제가 얼마전에 쓴 시 "자유하라"와 "나는 어떻게 민주당 지지자가 되였는가"라는 글은 그 화에 대해 스스로 변론해 보고싶어서 쓴 글들입니다.
우리 카페 회원이신 깨시오 kbs사장님께서 지난 연 말 저리톡 j 공개 방송에 가서 처음 만났을 때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
탈북자 분이신데 어떻게 문재인대통령님을 열렬히 지지하게되셨는지 ... ...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시기까지 얼마나 심적 고충도 많았겠어요!
... ...
저에게는 그런 작은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되고 용기가 됩니다.
그래서 방금 위에서도 언급했던 "나는 어떻게 민주당 지지자가 되였는가"의 글도 저를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의 마음으로 쓴 글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은 우리 kbs사장단 아주 놀기를 좋아하는 친구들, 꽃다지님, 좋은 벗님, ... 앗, 아 ~ 맞다! 이름을 호명하면 안되겠다. 5천명이 넘는회원님들을 일일히 다 호명 못 하면 삐치시겠지? 여기 까지.
저를 이 릴레이 다음 주자로 지목해주신 아사삭님의 그음흉한 심보에도 감사드리면서 저의 닉풀이 글을 끝내겠습니다.
다음주자로는;
매우 급한 저의 성격 그대로 2명을 지목 하겠습니다.
1, 빛픽처 (저리톡 j 김빛이라 기자님)
2, 꽃다지님. 꼭 나와서 받아주세용.
꽃다지님이 쓰신 자작시 "나일롱 바지"를
이때문에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거기에 달린 댓 글도 모두 꼼꼼히... ㅎㅎ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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