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정신의학신문] 정정엽 정신의학과 전문의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5015
제목은 그대로 가져오다보니 남자친구라고 붙었는데,
주변 누구든 대입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
자게나 야마방에서 종종 우울한 친구, 남친, 가족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할 수 있는지 고민인 여시들 많이 본 것 같아.
이 글이 시도해보지 않은 다른 방법을 찾거나,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내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
좋은하루 보내!
사연에 남겨주신 내용으로 보았을 때 사연자님은 그동안 남자친구분을 잘 지지해 주신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에게 “힘내!”라고 하거나 판단, 충고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면서 ‘나는 당신편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상대방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연자님은 남자친구분의 상황이나 이야기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해 오신 것 같습니다. 또,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공감이나 반응도 자제하면서 남자친구분에게 본인의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것 같습니다. 1년의 교제 기간 동안 꾸준히 남자친구분의 곁을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주셨을 사연자님께 수고하셨고, 잘해 오셨다고, 흘륭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그동안 사연자님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방법을 시도하셨고, 고민 끝에 사연을 남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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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부분으로, 사연에서 힘든 남자친구를 떠나는 데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같은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힘든 상황에서 사연자님이 남자친구를 떠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며, 남자친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연자님이 느끼시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그런 마음은 남자친구분에 대한 사랑과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연인 관계가 그러하듯 남자친구분과의 관계 역시 반드시 끝까지 함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연애를 하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합니다. 남자친구분과의 관계에서 사연자님이 너무 힘들거나 지친다면 연애를 멈출 수 있습니다.
사연자님이 남자친구분에게 주는 사랑과 희생만큼, 연인 관계에서 사연자님이 사랑받고 충족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것이 충족되지 않고 소진되기만 한다는 생각이 계속된다면 관계를 다시 정의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분도 소중한 사람이지만 사연자님께는 자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관계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본인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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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링크 통해 읽어줘!
http://www.psychiatricnews.net)
첫댓글 병원가야 돼
당신은 옳다 읽어보는거 추천...
가족친구가 우울증있으면 옆에서 챙겨줘야하는거 맞지만 남친이 우울증이다? 빠르게 도망가야함 고마워하지도 않고 심하면 의존해서 내 정신도 갉아먹고 고마워하지도 않고 헤어지자 반복함..남자친구가 우울증이면 런해야함ㅠㅠ
우울증있는 환자를 믿어주고 무기력하다면 적어도 산책하도록 도와주고 같이 밥먹고 이정도로도 많이 나아질듯 병원 안 다니고 있으면 병원 같이 가서 다니게 만들고
아무리 노력해도...나는 결국 정신건강 전문의가 아니거니와 참고 들어주다가 내 정신도 같이 피폐해짐..옆에서 서포트 해줄순 있지만 내가 바꿀수있단 생각은 절대 말고 실질적인 치료는 꼭 전문가에게 받도록 해야 내가 사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