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5 -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구름 사이로 해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그에 뜨거운 햇살이 세상을 비춘다.
어깨를 살짝 내려오는 머리를 찰랑거리며,
한 여자가 길거리를 걸어간다.
몇걸음을 걸어가 꽃집을 지나려다, 잠시 멈춰서더니 꽃집으로 시선을 돌린다.
한참을 서성거리던 그녀는 프리지아를 한아름 사서 품에 안고, 가던 길로 걸음을 옮긴다.
그녀가 들어선 건물은 한 병원.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한 병원접수구로 걸어가
접수를 하고는 소파에 자리잡은 채 잡지를 하나 집어든다.
잡지 표지의 한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를 빤히 보더니,
잡지를 펼쳐 안을 뒤적거린다.
''차유민 환자- 들어가세요''
간호사의 말에 잡지를 덮은 그녀.
무릎에 올려놓은 꽃을 다시 품에 안고 진료실로 들어간다.
진료실 문을 열자, 흰 가운을 입고 차트를 뒤적이던 남자가 안경을 치켜올리며
꽃을 한아름 안고있는 그녀를 바라본다.
''아..유민아.''
손에 들고 있던 차트를 책상위에 내려놓은 의사.
의사의 이름표로 시선을 돌리니, 그곳엔 이류한.세글자가 박혀있다.
''환자..별로 없네..이러다 병원 망하는거 아냐?''
''환자가 없다는게 좋은거야.
아픈사람이 많길 바란다면 의사가 아니지.
..그리고..이시간대엔 원래 환자들 별로 없어..''
웃어보인 류한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머그컵 두개에 커피를 타
컵 하나를 유민에게 건내고, 하나는 자신이 든 채 다시 자리에 앉는다.
프리지아들을 무릎에 올려놓고 앉은 유민은 류한이 건낸 커피를 입에 댄다.
''근데 왠일이냐, 이런시간에?''
류한이 컵을 자신의 책상에 내려놓으며 묻고, 유민이 생긋 웃어보인다.
''그냥..지나가는 길에 생각나서 와봤어.''
''그 꽃은?''
''회사에 꽃병에 꽃아놓을려고...''
''아....''
잠시동안의 침묵 끝에 유민이 다시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
시선을 돌려 달력을 본다.
한참을 달력을 바라보던 유민이 입을 연다.
''..그 일이 있은지도 10년이나 지났네..
그거 알아? 오늘이 10년전 그날인거.''
유민의 말에 류한이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10년전의 그..흰 건물안에서 있었던 사건을 떠올리고는 류한과 유민은 살짝 인상을 찡그린다.
같은 상처를 안고.....
''아. 아까 병원 들어와서 잡지 봤는데..''
분위기를 풀려는 듯. 유민이 웃으며 말하고,
류한이 피식-웃으며 그녀를 바라본다.
''은혁이도 뭐 진짜 대단한거지.
내일모래 서른인데 인기는 떨어질 생각도 안하고..
연애계 생활도 힘들텐데...''
''고등학교때부터 체질적으로 연애인 체질이였잖아-
다른 사람 눈에 띄고 싶어하고, 자기 인기 올리는데 신경쓰고..
연애인이 천직인것 같아.''
유민이 키득키득 웃는다.
''박혁이라- 뭔가 딱히 와닿지 않는 예명이긴 하지만-
텔레비젼에서 '박혁' 이름만 나오면 괜히 내가 다 뿌듯해진다니까-''
''그잡지... 은혁이가 표지에 자기 나왔다고 병원에 놓으라고 직접 갖고왔어. 저번에-''
은혁은 현재.
'박혁'이라는 예명으로 연애인 활동을 하고 있다.
특유의 쇼맨쉽과, 빛나는 외모를 가지고 연애인이 천직인 듯.
활동적인 연애활동으로 현재는 국민적 인기스타로 불리우고 있다.
박혁.
의 팬클럽 이름은 .......
박혁거세<를 따.....거세.(.....)
은혁이 자신이 자기 팬클럽 이름은 꼭 그걸로 하겠다고 우기긴 했지만......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지만...
어쨌든 현재 '거세'의 세력은 타 팬클럽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대규모로,
얼마전 박혁의 생일선물로 몇억대로 나가는 차를뽑아줬다는 기사로
사람들의 눈을 휘둘그레하게 만들었던 일도 있었다.
''아. 참.''
유빈이 커피를 다 마신 듯 컵을 만지작거리고만 있으니,
류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유민의 손에서 컵을 건내받고,
자신의 컴과 함께 나란히 한 선반 위에 올려놓으며 입을 연다.
''재윤이도 어젠가? 왔다갔어.''
''어?재윤이가?왠일로?''
''당연히 건강검진-
걘몸 자체가 밥벌어먹는 수단이잖아.
꼬박꼬박 건강검진은 챙겨야지.''
류한이 말하자, 유민이 웃으며
잠시 생각에 잠긴든 하다가 입을 연다.
''아. 얼마전에 뉴스에서 봤어.
저번 마라톤에서 준우승했다고...''
''그것땜에 어제 와서 억울하다고 떼쓰다 갔잖아.
사실상 준우승도 얼마나 힘든건데..
다음에 우승하면 되지 않느냐고 달래긴 했는데..''
재윤은 요즘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로서,
꽤나 많은 대회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달려왔던 일이 굉장한 도움이 되었을테지.
''재윤인-여전하네.''
생긋 웃어보인 유민이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핸드폰을 꺼낸다.
폴더를 열어 시간을 확인한 유민이 꽃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나 이제 회사로 돌아가야해.''
류한이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배웅나올 필요 없어. 어짜피 바로 요 앞이잖아.''
유민이 살짝 구겨진 자신의 치마를 정리하며 말하고,
류한은 진료실로 들어오는 문을 열어준다.
''응..그럼 잘가.''
유민이 고개를 끄덕이고, 발뒷꿈치를 들어 류한의 입에 입을 마춘다.
''그럼- 이따 집에서 봐''
류한이 살짝 얼굴이 빨개져서는 유민에게 손을 흔들고,
베시시 웃어보인 유민 또한 손을 흔든다.
유민이 흔드는 왼손의 약지에는 실버링에,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반지가 반짝인다.
병원을 나온 유민은 다시 오던길의 반대편을 향해 걸어간다.
또각또각또각. 구두소리에 맞춰 걸음을 옮기고, 그녀는 또다시 어떤 건물로 들어간다.
굉장히 큰 회사.
사람들이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사이를 지나 엘레베이터 앞에 서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 엘레베이터에 몸을 싣는다.
손을 뻗어 맨 꼭대기층버튼을 눌러 그곳에 도착하고,
조용한 복도를 걸어가 회장실 앞의 비서가 앉는 자리로 걸어간다.
선반 위에 있는 꽃병에 꽃을 꽂고는 시계를 흘끗 보고는 회장실 문을 두드린다.
회장실 안에서 아무런 대답도 없고,
그에 유민이 문을 열고 회장실안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들어가자, 큰 회사의'회장'으로는 보이지 않을정도로 젊은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회장님, 오늘은 S회사쪽과의 미팅이 있습니다.''
유민이 그를 똑바로 응시하며 말한다.
''곧 그 시간이니 나가실 준비하시죠.''
유민의 말에 유민을 보며 생긋 웃어보인 그가 아무 대답 없이 일어나
책상위에 널려져 있는 서류들을 대충 정리하고는
옷걸이에 걸려있는 정장 마이를 걸친다.
''그럼 전, 밖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유민이 방에서 나가려 하자, 그가 손을 뻗어 유민의 어깨를 붙잡는다.
잠시 멈칫한 유민이 고개를 돌리고,
그는 손을 움직인다.
( { }이 표시 안에 있는 것은 수화입니다.)
{..잠깐만. 같이 나가.}
유민이 멍하니 그를 쳐다보고,
그는 단추를 잠근다.
{그리고....둘이서만 있을땐 편하게 말해도 되.}
그의 수화에 살짝 얼굴을 붉힌 유민은
생긋 웃어보이더니 그를 향해 입을 연다.
''가자. 진우야.''
유민의 말에 '진우'는 씨익- 웃어보이더니, 유민과 나란히 회장실을 걸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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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짜 최종화군요!!!!!!!!!!!!!!!!!!!!!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이제 해방이다......?
오늘 너무 격하게 놀아서(고3인데..수능 백....몇일 남았나....-_-)
친구집에서 뒹굴다가 치킨시켜먹고, 당구치러갔다가......집에 12시가 넘어서 귀가...미쳤네요....하하하하하하
그덕에 몇날 며칠을 고민했던결과에 비해서
왠지...쓰다보니 (피곤해서 그런가)허접허접허접허접<해 진 것같은 이 피할 수 없는 기분..이긴하지만....
어쨌든 끝나버린겁니다-
왠지 모를 하루한편 에 대한 해방감도 있지만..확실히 뭔가 아쉽긴하네요..쩝...
하지만 어쩌겠어요,.,,끝나버린걸..ㅠㅠㅠㅠㅠㅠ
음......다음 소설을 약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막약 컴백하게 된다면 다음소설은-
약간....지금까지 읽어보신 소설하고는 전혀다른.. 개념의 소설이 되겠네요.
사실상 진짜 좀 너무 다른 개념의 소설이라..(지금까지 인터넷 소설으로선..접하시지 못하셨을 장르..가 될까요)
독자분들이 흥미를 못느끼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앞서고..해서 소심해져서요...
에라이 모르겠습니다-
빠르면 일주일 안.. 늦으면 수능 끝나고..실기시험까지 끝나면..내년..?
언제 컴백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뵈요..!!!!!!!!!!!!!!!!!!!!!!!!!!!!!!!!!!!!!!!!!!!!!!!!!!!!!!아자!!!!!!!!!!!!!!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번외 ]
자기보호본능 -남장- / episode5-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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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3 02:44
댓글 13
다음검색
첫댓글 완결 축하드려요ㅎㅎㅎㅎ 진우 살려주셔서 ㄳㄳ 다음작품도 기대할께요!!!~
살려주셔서 ㄳㄳ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진우가 살았네^^
네.ㅋㅋㅋㅋ계속 고민하다가 결국!독자분들의 의견에..ㅋㅋㅋㅋ
진우가 살았네요~ㅎ완결낸거 축하드려요..근데 유민이는 류한이랑 결혼한거죠?
네^^결혼한 거 맞습니다.ㅋㅋ제가 소설쓸때 돌려돌려표현하는걸 좋아하다보니..ㅋㅋ
완결 축 ㅎ 진우 살아있을 줄 몰랐구요..ㅎ 완결 낸거 정말 축하드리고 끝까지 재미있네요 ㅎㅎ 다음 소설 나오는거 기대하고 있을게요~
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정말 잘읽었어요ㅠㅠ짧아서 진짜 아쉽네요 흑흑....
저도 아쉬워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우가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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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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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진우가살아있었어ㅠㅜ근데진우랑유민이랑 연결된게 아니라 쪼금아쉽네요ㅠㅠ진우가 얼마동안이나 유민이를 좋아했는데.... 여간 완결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