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독일까요?
오랜만에 일요일에 외출을 안하고, 달콤한 휴식을 보내며 슬램덩크 전권을 정독 했습니다.
누워서 땅콩강정 먹으면서 만화를 보는데 정말 기분 좋더군요...^^;;
슬램덩크는 제가 중학교때부터 봐왔던 작품인데, 다시봐도 역시 최고의 감동 이었습니다.
능남과의 연습경기때의 그림은 OTL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만화를 다보고 나니까 뜬금없이 "과연 안감독은 좋은 감독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
요...분명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는 감독이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다지 좋은 감독이
아닌것 같았거든요.
우선 첫번째로 안감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수 혹사에 있습니다.
벤취가 취약한 북산에게는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만, 2년의 공백이 있었던 정대만과 고질적으
로 체력이 약한 서태웅에게 풀타임 가까운 출전 시간을 준다는건 감독으로서 좋은 모습
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더더욱 아쉬운건 권준호(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도내 수비의 스페셜리스트중 한명인 허태
환을 상대로 선전하죠...)라는 2,3번의 백업이 가능한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죠...
서태웅과 정대만은 혹사 당하고, 원래 주전이었던 권준호는 이렇다할 출장 기회를 부여받
지 못하고 그렇고 그런 벤치 요원이 되버렸습니다.
도내 결선 리그에서는 이미 해남전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던 채치수를 능남전에 선발출전 시
켰었고, 산왕과의 경기에서는 허리 부상의 위험이 있는 강백호에게 무리한 출전을 허락
해 어린나이에 재활을 하게 만들었죠...(이기는것도 중요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의 성장하
는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 했었다면 강백호를 교체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암튼, 미래를 생각 했을때 안감독의 선수 혹사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안감독이 선수 혹사를 시키는 감독이라고 생각 합니다.
두번째로 안감독은 과연 덕장인가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과거 대학감독 당시 조재중이라는 당시 슈퍼스타를 관리하지 못해 미국으로 떠나보냈
던 전력이 있지만, 북산에서 보여준 모습도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능남의 유감독도 처음에는 변덕규를 엄하게 다스렸지만,포기하려던 변덕규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동기부여를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게 만든것과는 큰 차이를 느낄수 있죠...)
우선 중학시절 도내 NO1선수였던 정대만이라는 유망주가 부상을 당했을때의 모습은 굉장
히 무책임 합니다. 2년이라는 공백동안 한번이라도 정대만 선수를 찾아가서 재기를 권유 했
었다면, 정대만은 진작에 복귀했고, 팀과 선수모두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거라
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채치수라는 선수가 좋은 선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고 다른 선수들
에게 강압적인 성격인걸 파악 했다면, 감독이기 이전에 인생의 선배로서 너무 강하기만 하다
면 부러진다는걸 가르쳐 줬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채치수의 독단적인 성격...그 결과 북산 농구부의 기존 선수들은 다 탈퇴하고(정대만과 함
께 무석중을 도내 우승으로 만든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수준급 선수들일 거라고 생각 합니
다.)북산은 굉장히 벤치가 취약한 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안감독이 진정한 덕장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안감독은 선수 선발 능력이 형편없는 감독 입니다.
리쿠르트는 형편 없으나 선수운이 굉장히 좋은 감독이죠...
엄청난 하드웨어와 포텐셜을 지닌 채치수라는 원석이 중학교때는 그저그런 선수였다가 우연
찮게 북산에 입학하게 되었고...
우연히 던진 로또같은 한마디에 중학 최고 선수였던 정대만이 오게 되었습니다.
집에 가까워서 왔다는 말도안되는 초고교급 선수...
그리고 여자때문에 농구부에 오게된 특급가드와 리바운드왕...
안감독은 선수 덕을보는 운이 좋은 감독 이라고 생각 합니다.
(능남과의 경기에는 병상으로 참여 조차 못했지만, 선수들 스스로 승리해냈죠...)
만화책 중간중간에 멋진 작전구사 능력도 보여줬고, 강백호라는 선수를 단기간에 성장 시키
기는 했지만, 종합적으로 봤을때 안감독은 좋은 감독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굉장히 운이좋은 감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만화는 만화일 뿐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웃자고 쓴 글이니 웃고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스포츠의 감독들을 보면, 과거 선수시절 명성은 대단했지만, 선수들을
혹사 시키는 감독들이 눈을 찌부리게 만들죠...
그래서 많은 유망주들이 날개도 펼쳐보지 못한채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갑니다.
프로 스포츠나 학원스포츠 가릴것 없이 혹사는 사라지고, 승부도 중요 하지만 선수들을 사랑
으로 지도하는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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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얘기지만 슬램덩크 안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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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화는 만화일뿐....
그런것도 같네요.. 진짜 능남전은 선수만으로 이기는 경기가 가능하다는것을 보여줬죠 ㅋ
음... 스토리라인을 위해서 등장인물마다 고유의 개성을 만들었기때문이죠.. 만약 정대만과송태섭 체력을 감안해서 감독이 적절한 용병술과 휴식을 취하게 했다면.. 정대만, 송태섭의 투혼은 어디서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하하핳 재미있어요ㅋㅋ내용 읽어보니 상당히 공감 가요~
역시 전술적인 감독은 능남의 유남호(이름 맞나)
예리하십니다 공감공감 ㅋㅋㅋㅋ
하지만 산왕전에서의 예리한 전략으로 결국 승리한것을 보면 또 명장 같기도 하네요^^ 또 편집된 부분에 권준호가 많이 기용되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ㅋㅋ
신선하네요..ㅎㅎ
아 재밌으셧겠다~ㅋ 과자와 함께 슬램덩크 전권을,,,ㅋ
젤 윗분 저랑 어쩜 똑같은 생각을~ㅡ.ㅡ;;;만화는 만화일뿐;;; 넘 흥분하지 마시길;;;;;;;;;;쩝쩝....뒷 얘기등이 많을겁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안감독님 자책하는 부분도 나와있을꺼고,,,선수들이 감독님 지시무시하고 등부상당한 백호같은경우는 설득?시켜버리고 지가 스스로 출전감행합니다~ㅡ.ㅡ;;;;;순악동들ㅋ
이런 답글들이 나올까봐 본문에 이미 만화는 만화일뿐이고 그냥 웃자고 쓴 글이라고 얘기 했습니다...그런데도 이런 답글이 달리네요...@.@;; 만화는 만화일 뿐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 흥분한적 전혀 없으니 본문부터 잘 읽고 답글 달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해남전에서의 이정환에대한 극단적인 수비 역시 현실성없죠.. 무슨 해남나머지 멤버가 완죤 핫바지인가.. 이정환한테 4명달라붙고 신준섭 한테 한명.. 해남 선수들 나머지 3명은 바보인지 원... -_- 현실 농구게임에서 더블팁만 나가도 수비 팍팍 비는데 왜케 골을 못넣는지.... 휴
물론 만화여서 그렇지만.. 전 이장면보면서 진짜 이해안됐어요.. 도대체 나머지 3명은 멀하는건가.. -_- 만화에서도 중간중간에 전호장이 깝짝거리다 공격실패하는거 밖에 안나오던데.. 이런팀이 도내1위팀이고 전국대회 준우승팀이라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갑자기 안감독이야기에서 해남이야기로 빠졌네요.. -0- 휴.. ㅋㅋ 암튼 본문보고보니 안감독 진짜 무능력해보여요 ㅎ
아무래도 북산은....공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