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삼성ㆍ현대차 휴머노이드 개발' 동맹…'로봇ㆍ반도체 공동개발 확대' 소식에↑
클로봇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눈에 해당하는 전용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기가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양사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로봇, 반도체 등 첨단제품 공동 개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로봇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식 유통기업으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이다.
18일 주식시장 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틀라스 후속 모델에 들어갈 전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할 파트너로 삼성전기를 선정했다.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모듈은 '뇌'에 해당하는 인공지능(AI)과 맞물려 휴머노이드 로봇이 각종 사물의 형태와 움직임을 인식한 뒤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테슬라, 피규어AI 등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인텔의 범용 제품인 리얼센스 카메라를 아틀라스에 사용하고 있지만, 로봇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틀라스에 꼭 맞는 전용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보고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기도 갤럭시 스마트폰에 집중된 카메라 모듈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로봇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삼성전기의 전용 카메라를 적용한 차세대 아틀라스는 2030년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삼성의 협업은 반도체 칩 생산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칩 생산을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들어가는 전용 카메라와 칩을 삼성이 만든다는것은 사실상 두 그룹이 첨단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특히 삼성전기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손잡으면서 글로벌로봇기업과 카메라 모듈 업체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현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으로부터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등을 납품받고 있는데, 향후 이들 업체와 공동으로 휴머노이드용 전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공식 유통사인 클로봇에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클로봇은 국내최초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로봇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한데 이어 글로벌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국내 독점 판권을 획득했다고 알려졌으며, 국내 판매와 관련 소프트웨어 제공,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맡는다.